[플래텀] 직장인의 창업준비에는 최소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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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미디어 “플래텀(platum)”은 인터넷, 소셜, 모바일 분야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비즈니스들과 트랜드를 소개하며, 스타트업의 도전과 도약을 후원하는 협동조합형 언론사입니다.

최근에 이러한 주제로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작성해서 게재했었습니다. 80여분이 Like를 눌러주셔서 저 역시 굉장히 놀라웠네요. 많은 분들이 이러한 부분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작성한 글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들을 보충하여 좀더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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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창업준비에는 시간이 필요해!

멘토링이나 스타트업 모임등에 참석해서 창업가들을 만나거나 기업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하는데요. 대학생들보다 직장인들의 관심은 직장을 다니다가 창업한 사례나 언제쯤 창업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질문들을 해주시곤 합니다. 이런 질문을 자주 듣다보니, 30대중반이나 후반쯤의 창업가들을 만나게되면 저 역시도 그들에게 창업에 관한 질문들을 자주하게되더군요.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생각한다면 얼마의 준비 시간이 필요할까요?”

많은 사례들을 듣고 개인적인 인큐베이션의 경험들을 조합해보니, 창업을 생각하는 직장인이라면 최소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창업에 대한 신문, 뉴스, 주변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 분명 마음 속에는 ‘창업’이라는 두 글자가 들어 앉게 되지요. 주변의 선배, 친구, 혹은 동료들에게 여러가지 아이디어도 이야기하고, 창업의 장점과 단점, 위험과 성공의 가능성을 부지런히 토론해보기도 합니다. 당장 지금하던 일을 그만두고 창업하고 싶은 마음이 서서히 들게될텐데요. 그때 ‘결심’보다 ‘유보’가 좋은 결정입니다. 탐색전으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없지요. 주변이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사람들은 창업을 해보지 않았거나 창업한 친구의 이야기를 전하거나 창업의 환상을 이야기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제 회사 주변의 사람들이 아닌 회사 밖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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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회사 밖에는 내가 모르는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회사 밖에서 창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는 일이 창업에 대해 좀더 균형잡힌 이야기가 될 것 같군요.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 하고 있는 일과 관계된 언저리의 일들, 과제, 팀웍, 산출물, 리포트등 자신의 업무와 관련한 것들을 떠나서 전혀 새로운 분야의 이야기들, 그리고 창업의 열풍들을 외부에 있는 친구, 선배 그리고 산업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모임등에 참석하면서 들어본다면 기회란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내에서도 많지만 그 밖에서도 찾아볼 만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창업을 준비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내부의 아는 지인들과는 다른 과점과 방향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유용한 시간이 되지 않을 수 없겠죠? 업무 시간이 아닌 주말과 주중의 저녁시간을 이러한 기회로 활용하면 좋겠지요? 자신을 둘러싼 안밖의 이야기가 어느정도 수렴되면, 스스로 방향을 정할 시간이 찾아봅니다. 일단 창업으로 방향을 설정해봅니다.

이제 창업에 나설 마음의 준비와 머릿속의 결심이 섰다면, 이제부터 자신을 창업에 맞추도록 바꾸는 가혹한 시간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우선 지금보다 ‘지출’을 줄입니다. 1년후의 창업을 위한 자금을 결심한 순간부터 모와야하기때문이죠. 남들의 창업이 쉬워보이지만, 그들도 자신의 창업준비금을 창업에 투자하면서 창업을 시작합니다. 돈없이 창업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창업준비금, 자본금이 없다면 자신이 생각한 비즈니스를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일이 거의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비즈니스에 대한 생각이 통한다고 그들의 마음까지 얻은 것은 아니지요. 창업자만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동안 참여자들의 열정을 성공의 기회비용을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생각보다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들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시작한다면 왜 창업초기부터 조금은 넉넉한 창업 준비금과 자본금이 필요한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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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창업에는 조금은 넉넉한 “재원”이 필요하다

시작과 동시에 3개월은 아이템을 찾고 정리하고, 3개월은 함께 일할 사람들을 찾고 만나고 네트워킹해야하구요.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벌써 6개월의 시간이 흘러갔군요. 창업에서 비즈니스 아이템은 중요하지만, 처음 아이템이 궁극의 성공을 가져올 아이템이 될 가능성이 무척이나 희박합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제품과 서비스의 제공자(창업가)가 시장과 고객에 대해서 생각하는 가정이 실제로 시장에서 바로 동작하지 않는 시간차와 인식차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죠. 창업가들은 제품/서비스가 출시와 동시에 급격한 반응을 예상하지만, 이내 곧 시장과 고객의 냉담한 반응에 실망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브랜드없거나 새로이 나온 잘 알지못하는 제품/서비스에 대해 자신의 반응을 생각해보면 다른 이들도 비슷하게 느끼고 있다는데 공감하실 것 같네요. 익숙하거나 별다른 학습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가 아니라면 새로운 제품이라면 고객과 시장이 그 제품의 니즈를 인식할 때까지 기다려야하고, 그 시간이 길어지면 고민도 커지게 마련이지요. 이런 점에서 초기 아이템 선정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기보다 팀구성의 팀웍을 다지고, 팀웍범위내에서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택하고 개발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타협안이라는 생각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찾고,  더 좋은 기획만을 하다보면 6개월간의 창업의 준비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조금은 거칠지만 아이디어를 빠르게 만들어보고 다듬어간다는 생각이 팀 구성후에 본격적인  업무시작에 앞서  팀내에 존재하는 부딪히면서 들어나게될 의견충돌, 불화, 화해와 타협, 그리고 서로간의 조율과 조정에 대한 부분들을  조금씩 표면으로 들어나게 만들어주는 과정을 함께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과 재원이 충분하지 않는 스타트업들에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6개월이 지났으니, 원래 생각했던 1년의 절반의 시간이 지나갔네요. 이제 남은 6개월동안 주말은 없습니다(주중의 저녁시간도 분주해지겠죠?). 열심히 프로토타입을 만드세요. 투자를 떠나서, 페이퍼로 작성된 기획서 만으로 평가를 받고 팀과 비즈니스를 인정받는 시대는 지나간 것 같습니다. 팀과 아이디어를 구체물로 바꾸고 실제 작은 부분이라도 동작하는 결과물이 없다면 비즈니스를 평가하는 그 누구도 설득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아가고 있네요. 이런 점에서 팀과 팀역량, 그리고 아이디어의 가치를 입증할 그 무엇인가를 마드는 일은 이제 사업계획만큼 중요한 부분들이 되어가고 있답니다.

이제 창업의 결심을 한지 1년쯤되었군요. 준비과정동안 부족한 점들도 많았고, 새롭게 알게된 것들도 많을 겁니다. 후회보다는 이득이 많은 시간이 되었을 것 같군요. 이쯤에서 또 다른 결정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정말 직장 그만두고 창업에 뛰어들어볼까?” 어렴풋한 생각에서 시작되었지만, 여차여차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만두기도 뻘쭘하고 그대로 진행하기도 현실적으로 곤란하고 …. 여러가지 생각들이 다시금 많아지는 시기에 결정보다 고민하고, 확신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금의 직장을 후회없이 그만둘 준비가 되었는지 3번 자문하고, 결심이 섰다면 창업합니다. 스스로 결정이 확고해도 1,2년씩 지나면 초기의 확신과 결정에 대한 신념이 사라지는 것이 “창업”인데 그만한 마음의 준비와 결정없이 비즈니스를 시작하면 초기부터 주변의 현실에 엄청 흔들리게 되지요. ‘갈대의 마음’이라면, 비즈니스를 지탱할 의지를 다시금 재차 3차 확인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제는 주변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 시기입니다. 이쯤되면, ‘비즈니스’라는 것이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창업자 스스로 “고독”해지는 일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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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창업’의 결정은 어렵다. 신중해야한다

 
어떤 방향으로 결정이 되던지 본인은 손해볼 일이 전혀없습니다. 창업을 결심했다면, 결단과 함께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렇지 않고 잔류를 결정했다면, 이제 변화된 자신의 시야와 관점을 가지고 그 방향을 회사 안으로 돌려봅니다. 할일, 하고 싶은 일, 해야할 일들이 완전히 새롭게 보입니다. 지난 1년의 시간이 스스로를 “창업가”의 눈을 갖도록 바꾼 것이지요. 창업의 기회가 1번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인생은 4모작이라는 제가 아는 HR전문가분의 말처럼 기회는 아주 많이 남아있답니다. 이제 자신에게 남겨진 “창업가”의 관점과 체득한 경험을 사용할 기회는 밖이 아닌 내 자신의 결심에 달렸다는 것을 알게 되셨을 겁니다. 창업의 결심(실행의 유무는 상관이 없습니다)이 개인을 어떻게 바꾸어놓는지에 공감하셨다면, “창업”의 결심부터 시작해보시면 어떨지요?

스스로에게  ’창업’의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야말로 창업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을 현실화시켜보고, 주변에서 자신의 창업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도와줄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다시금 확인하게 되며, 마지막으로 인생에서 언제가 시작하게될 “창업”의 순간을 시뮬레이션해보는 기회는 단지 “창업”에 대한 결심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좀더 젊었을때, 그리고 준비가 필요한 시기에 시작한다면 “창업”의 별다른 준비가 필요없이 스스로의 결심으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찾아오리라 확신합니다.

글 : 최환진
출처 : http://platum.kr/archives/3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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