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만 해도 설레는 구인글, 보기만 해도 짜증나는 구인글…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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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구인/구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 로켓펀치를 시작한 이후 정말 많은 구인 글이 올라왔고 서울대 창업동아리 멤버들 및 주변 분들에게 많은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좋은 아이템과 좋은 사람들이 가득한 스타트업에겐 역시 많은사람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좋은 아이템과 좋은 사람 2가지를 다 갖췄음에도 좋은 구인글을 작성하지 못해 관심 받지 못하는  회사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오늘은 이런 회사들에게 구직자들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4가지 팁을 드리려고 합니다. ‘읽기만 해도 클릭하는 구인글, 보기만 해도 짜증나는 구인글… 차이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가진 건 아직 없지만 읽기만 해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회사에 찾아가보는 스타트업 구인 글 특징 2가지 !

1. 어떤 권한을 부여하고 어떤 대우를 보장할 것인지 ‘명확하게’ 알려주는 스타트업 !

 이미, 매출이 나고 누구나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아닌 이상 ‘열정을 가지고 오세요!’ 라는 말로는 구직자들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 어떤 친한 디자이너로부터는 ‘그 X의 열정 좀 그만 가져오라고 하면 안 돼?! 도대체 열정 가져다주면 뭘 줄건대?!’ 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 지금 당신의 회사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에게 어떤 대우를 보장할 것인지 명확하게 알려 주세요. 회사가 초기 단계 일수록, 구직자가 ‘능력자’ 일수록 월급도 적고 경력이 안 될 수도 있고 갑자기 회사가 사라질 수도 있는 스타트업에 일한다는 건 구직자 입장에서 큰 리스크테이킹 이라는 걸 잊지 말아 주세요. 디자이너를 고용해서 ‘알바’ 대하듯이 부려 먹을 게 아니라면 얼마만큼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며(단순 디자인 업무인지, 기획까지 참여 가능한지, 코파운더 레벨인지?!) 어떤 대우를 보장해줄지 최대한 명확하게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2.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고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될지 알려주는 스타트업 !

 스타트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과 일하게 될지 지대한 관심을 가집니다. 그럴듯한 말 보다는 당신 회사의 사람들을 소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회사의 비전, 문화, 근무환경을 알려주세요. 스타트업이 가진 가장 큰 복지는 ‘좋은 사람과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돈 없는 스타트업이라고 복지가 없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X코리아 식 필요한 스펙나열만 적혀있는 구인 글로는 당신이 바라는 인재를 얻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바라는 인재와 인재가 바라는 회사 사이의 간격을 줄여야 당신이 원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위의 2가지를 지켰다면 아래의 주의사항들을 명심해주세요 !

보기만 해도 짜증 나는 스타트업 구인 글 특징 2가지 !

1. 꽁꽁 감춰둔 연봉!

 연봉 란에 ‘협의’ 란 단어를 써두고 정작 구인자가 물어봤을 때 연봉을 꽁꽁 감추지 말아주세요. 그렇다고 구인글에 연봉을 공개하면 낮은 가격을 기준으로 시가(?)가 형성되니 그것 또한 비 추천입니다. 여러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개별 연락을 주실 시에 바로 알려드립니다’라고 적어두고 연락이 가면 ‘바로!’ 알려드리는 게 제일 좋은 선택인 거 같습니다. 스타트업을 한창 찾아다니던 디자이너가 한 스타트업의 대표를 만나러 갔었는데 ‘2~3시간 동안 자기와 회사 소개’만 주구장창 늘어놓더니 마지막에 터무니없는 월급을 제시해서 짜증났다는 후문도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채용은 보통 만남을 전제로 하는데 전화나 면접으로 구직자들을 만날 때 연봉 이야기를 꽁꽁 감춰두지 마십시오!

2. 제발 연락하면, 답 좀 주십시오!

 디자이너에가 포트폴리오를 보내주면 ‘거절’의 답신조차 없는 스타트업이 꽤 있다고 합니다. 보통 CEO가 HR을 맡아서 하고 CEO는 바쁘다는 것 또한 압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르는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 업계에서 디자이너의 연락을 씹는 건 나중에 후폭풍을 불러일으킬지 모릅니다. 지금은 구직자지만 잠재적 고객일 수도 있는 분에게 관심 가져준 것 만으로도 충분히 ‘예의 바른 회신’ 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저희 서비스의 시작동기가 담긴 ‘Pristones의 첫 번째 공개 구인 뒷이야기와 스타트업 구인 팁’도 참고할만한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피드백이 들어올 때마다 공유하고 스타트업 구인/구직문제가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곧 구직자들을 위한 서비스(Torocket)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로켓펀치에 대한 피드백은 startup@pristones.com 으로 보내주세요 !

글 : 신범준 (‘로켓’ 프로젝트 매니저 & 서울대학교 학생 벤처 네트워크 19대 회장)
출처 : http://story.pristones.com/501534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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