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한 인터뷰 7] 빅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로 나아가는 애드프레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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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kSquare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의 주간 연재 인터뷰 ‘시시콜콜한 인터뷰’입니다. 시시콜콜한 인터뷰는 스토리텔링식 팀 이야기를 다룹니다. 홈페이지와 사업계획서에 담겨져있지 않은 솔직담백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다소 시시콜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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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진짜 힘들다는데, 죽을 만큼 힘들 때가 있다는데 그 일을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일에 몰입해 있다가 가끔씩 시간이 엄청 빨리 간다고 느낄 때 두렵다며 시간만 빨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또 다른 사람이 있다. 일을 너무나 사랑하는 두 사람. 이 두 사람이 ‘애드프레스카(AD fresca)‘라는 팀으로 뭉쳤다. 급한 이슈가 생겨 인터뷰 일정이 취소되었던 적이 있는지라 오늘은 부디 시간이 나길 바라며 강남에 위치한 사무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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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하기 전 어떤 공부/일을 하고 있었나? 그리고 어떻게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나?

■ 못 다 핀 ‘음악인’의 꿈, 이후 회사 프로젝트와 창업 경험의 연장선   

이의정(대표이사,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졸업, 前 EA(일렉트로닉 아츠) 한국모바일게임사업 담당이사 / 이의정) : 마산에 살고 있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혼자 서울에 올라와 자취를 시작했다. 대원외고 1학년 여름방학 때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 달 반 정도 유럽에 가 있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빡빡하게 안 살더라. ‘사는 게 뭔가 다른 게 있는 가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하나의 정답만 갖고 살지 않더라. 그 혼란스런 생각을 안고 한국에 들어와서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공부를 안 하고 성적이 바닥을 치고 담임 선생님한테 많이 혼났다. 2학년 때에는 클래식 음악이 마음에 들어서 지휘가가 될 수 있을까 해서 알아보기도 했지만 음악천재에게만 해당되는 영역이었기에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해서도 음악공부를 하기 위해 홍대나 낙원상가를 찾아갔다. 학교를 안 가니깐 학점이 0.83이었다. 그 당시 선동열 야구 선수 방어율이 0.83이었다. 그리하여 2학년 2학기 때 버클리 음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학교 추천장을 받으려고 서울예대 앞에 가서 버클리 음대 다녀오셨던 교수님을 8시간이나 기다렸던 적도 있다. 그렇게 미국에서 2년간 있다가 입영 통지를 받고 입국했다.

97년부터 3년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다. 한전이나 KT의 데이터 아카이빙을 하는 시스템을 설계, 운영하는 업무와 ISP(정보전략계획) 컨설팅 업무를 하였다. 복무할 때 하던 일을 이어서 사업을 했는데 돈은 벌었지만 재미가 별로 없었다. 앞으로 평생 이런 거 하고 살기에는 우울할 것 같았다. 그래서 학교에 돌아가 다시 공부를 했다. 경영대 수업을 주로 많이 수강했다. 그 와중에도 간간이 음악을 했는데, 2003년 즈음에 영화 OST을 작곡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 2년여간 디지털TV용 게임포털 사업을 하다 매각을 했다. 2007년부터는 디스트릭트(d’strict)라는 회사에서 사내벤처를 만들어 그 당시에는 드물었던 UX컨설팅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첫 고객으로 SKT를 잡았다. 국내에서 제일 큰 UX 프로젝트였다. 그 프로젝트를 2년 가까이 했다. 그 후 2009년에 EA(일렉트로닉 아츠) 한국지사에서 모바일게임 담당이사를 맡았다. 2011년 11월, 회사를 퇴사하자마자 애드프레스카로 창업하였다. 강 이사는 작년 8월달 즈음에 아는 동생한테 소개를 받아 이야기를 나누다가 회사에 합류했다. ‘전세계 사람들의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걸 만들어보자’라고 하는 교차점이 있었다. 나와 강 이사는 핏(fit)이 맞았다.

■ 우연히 알게 된 ‘컴퓨터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인생의 구심점이 돼

강선구(기술이사, 미국 University of Utah Computer Science 3학년, 前 이모션(모바일에이전시) 선임 연구원 / 이하 강선구) : 컴퓨터를 좋아하다가 10살 때 우연히 ‘컴퓨터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각자 발표하라길래 잘 알지도 못했던 컴퓨터프로그래머를 나의 장래희망이라고 그냥 발표했다. 그런데 그게 내 진로의 첫 걸음이 될 줄 몰랐다. 중학교 3학년 때 선린인터넷고등학교라는 IT특성화고에서 영재들을 선발해 미리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합격하여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서도 계속 컴퓨터를 하고 싶었다. 지금은 선린인터넷고등학교가 명성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실업계 고등학교라 부모님은 남들처럼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라고 반대하셨다. 그런 부모님을 6개월동안 설득해서 결국 그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내 성적으로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그동안 이수했던 교육을 어필해서 특별전형으로 입학하였다. IT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1학년 때 선생님이 IBM 출신이었는데 미국엔지니어 생활 이야기를 자주 해주셨다. 그 선생님을 동경했다. 학교 선배들을 미국에 데려가는 걸 보고 ‘나도 미국 학교에 들어가야겠다, 미국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영어를 정말 못했다. 그래서 5개월동안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토플과 국제자격증을 취득했고 마침내 목표를 이뤘다. 그렇게 미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던 중 군대를 가야 할 타이밍이 왔고, 2010년 초 입국하여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였다.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며 여러 브랜드 모바일 앱을 개발하였고, 2010년 말 ‘1km’라는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직접 만들게 되었다. 200만 사용자가 쓰는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나가면서 값진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복무를 마치고 올해 가을 복학을 하려고 했는데 이 대표를 만나게 되고 애드프레스카 합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때 주변 반응이 참 다양했다. 나도 헷갈려 죽겠는데 주변 반응까지 다양하다보니 혼란스러웠다. 몇 달간의 고민 끝에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일을 하겠나’ 싶어 학교 복학을 미루고 한국에 남기로 했다. ‘글로벌 모델 서비스를 하고 싶다’, ‘기술적인 챌린지가 많은 이 사업을 해보고 싶다’, ‘내가 주도적으로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에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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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회를 보고 사업 아이디어를 포착했나?

■ 불투명한 광고 시스템을 바꿔보자

이의정 : EA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내 앱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실 광고가 굉장히 불합리한 동네더라. 광고업계에 이런 말이 있다. “당신이 광고에다가 광고비 100을 쓴다면 그 중 50은 효과가 없는 돈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50이 어느 쪽의 50인건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100을 쓸 수밖에 없다.” 이를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런 상황 때문에 광고 네트워크가 돈을 버는 생태계이다. 그럼 그 불합리한 걸 해소하기 위해서는 투명해지면 된다. 어떤 광고를 집행해서 어떻게 반응이 오고, 그게 결과적으로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된다. 그렇게 되면 광고 네트워크는 손해를 보겠지만 광고주랑 미디어(광고판)는 행복하지 않겠느냐. 시스템을 투명하게 만들고 진입장벽을 낮추면 많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서비스를 소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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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앱 퍼블리셔를 위한 통합마케팅솔루션(B2B 서비스)

현재 우리는 광고 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먼저 모바일 앱 퍼블리셔들을 위한 통합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앱 퍼블리셔를 위해 만든 솔루션이 없었다. 애드프레스카는 트래킹을 통한 기존 앱 유저 분석에 그치지 않고 유저를 타겟팅해서 마케팅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모바일 앱 유저를 분석하여 타겟팅하고 그들한테 이벤트 프로모션, 푸쉬 알림, 공지사항 노출 등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앱 마케터가 게임 레벨 10을 돌파한 유저들에게 기프티콘을 제공한다는 프로모션을 한다고 가정하자. 그럴 경우 마케터는 개발자의 도움을 받아 프로모션을 위해 여러가지 작업을 해야 했다. 푸쉬 알림을 보내려고 해도 전체 유저에게 푸쉬를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애드프레스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발자의 도움 없이도 게임레벨 10 이하의 유저들에게 프로모션 안내 푸쉬나 공지사항을 띄워서 더 열심히 게임을 하도록 독려하고 유저가 게임 레벨 10에 도달하면 안내 푸쉬를 통해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게 할 수 있다. 마케터가 개발자의 도움 없이 클릭 몇 번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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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겟팅이 가능한 광고 

Google AnalyticsFlurry처럼 유저 분석을 위한 툴은 많지만 분석 후 특정 유저군을 타겟팅할 수 있는 통합마케팅솔루션 툴을 제공하는 회사는 애드프레스카 밖에 없다. 애드프레스카의 강점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앱을 실제 사용하는 유저 입장에서 봤을 때 애드프레스카는, 유저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메시지를 전달받게 되므로 쓸데없는 광고 메시지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둘째, 오버레이형 전면광고로 화면에 나타나기 때문에 UI를 바꿀 필요도 없고 주목도가 높다.
셋째, 마케터가 개발자의 도움 없이 언제나 손쉽게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타트업에 뛰어들고 직면했던 어려움을 꼽자면?

■ 팀빌딩(Team Building)의 어려움과 이를 통해 깨달은 점, “있는 그대로”

이의정 : 컴퓨터공학과 등 몇 개 대학 관련학과 게시판에 구인광고를 냈었다. 그걸 통해 애드프레스카에 합류한 멤버들이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해야된다’, ‘대기업에 합격했다’면서 그만두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 멤버들은 창업할 사람들이 아니였던 것 같다. 이 사업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던 거였다. 자신의 가슴 속에서 공명을 일으켜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거다. 스타트업이 일종의 경험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진짜 하고 싶어서 스타트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사람들을 꼬시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여러 번의 대화가 오고 가면서 의사결정을 한다. 창업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 사람들의 오해, 그리고 피벗팅(Pivoting)

대개의 사람들이 우리가 무얼 하는지를 잘 모른다. 교차광고(cross-promotion)의 데모를 만들어 보여줬지만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게 쉽지 않았다. 회사명 첫 단어에 AD가 붙어있다보니 흔한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서비스로 오해해서 ‘기존에 대형 회사가 하는 걸 뭣하러 또 하냐’는 말도 들었다. 광고중계서비스로 오해하더라.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일단 모바일 앱 퍼블리셔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통합마케팅솔루션으로 기능을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그랬더니 모바일 앱 퍼블리셔들의 반응이 훨씬 좋았다. 일종의 피벗을 한 셈이다.

현재 파트너 회사는?

■ 모비클, 나우콤, 젤리버스 등

올해 2월 법인설립 후 3월 말에 클로우즈드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리고 올해 8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여 모비클, 나우콤, 와이디온라인, 젤리버스, 위자드웍스, 핫독스튜디오 등의 업체들이 애드프레스카를 사용하고 있다. 애드프레스카의 SDK가 탑재된 고객사의 앱들은 전세계 220개국, 38개 언어를 사용하는 620만명의 유저가 사용하고 있다. 앱 실행횟수는 90일만에 6,000만 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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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은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가?
 
■ 일주일마다 업데이트하여 고객사 만족을 높여

주로 면대면으로 만나서 피드백을 받고 있다. 애드프레스카는 다양한 고객사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라 각 회사 상황에 핏이 맞아야 되므로 고객사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다. 얼마 전에는 모 회사의 개발자가 애드프레스카 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써서 블로그에 올리더라. 어떻게 애드프레스카 서비스를 알았고, 설치 방법은 이렇고, 애드프레스카 강 이사와 이야기 나눈 내역들을 다이어리처럼 써놨는데 그걸 읽고 참 고마웠다. “정말 잘 만들었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다. 애드프레스카를 활발히 사용하는 사람들은 종종 우리에게 아이디어를 주기도 한다. 그러면 우리는 일주일마다 서비스 업데이트를 하면서 이런 아이디어들을 반영한다. 그래서 애드프레스카 서비스의 20% 정도는 팀 내의 아이디어로 만든 게 아니라 고객들의 아이디어이다. 진정한 의미의 오픈 이노베이션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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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계획/목표에 대해 알려달라

■ 해외 시장을 향해

글로벌 팀을 세팅하고자 한다. 한국에 본사를 둔 채 외국인들을 고용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을 통해 더 많은 고객사들을 모을 것이다.

끝으로 하고픈 말

■ 빅데이터,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열망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의정 : 빅데이터, 글로벌 서비스를 진짜 해보고 싶은 열망이 있으신 분이라면 어떤 분이라도 좋다. 만나서 같이 이야기 해보고 애드프레스카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갈 길이 멀다

강선구 : 머리 속에 만든 그림을 세상에 꼭 보여주고 싶다. 갈 길이 멀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팀과 서비스 모두 계속 달려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안경은 기자 elva@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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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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