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과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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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flic.kr/p/3isMrG

가위질의 달인이 있었다. 정말로 가위질을 신의 수준으로 했다. 이 고수에게 가위를 좀 빌려 달라고 했더니, 자신이 가위 손잡이를 잡고 시퍼런 날이 살아있는 날끝을 상대방이 잡도록 주었다.

가위를 처음 잡아본 사람처럼 가위질을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 초보에게 가위를 넘겨 달라고 하니, 자신이 가위날을 잡고 상대가 가위 손잡일 잡을 수 있게 건냈다.

일을 하다 보면 실력은 좋은데 기본이 아쉬운 사람이 있다. 반대로 실력은 부족한데 기본이 참 좋은 이가 있다. 기본과 실력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뭐 개인적인 정의일 수 있지만. 기본이란 사람을 향한다. 이에 반해 실력이란 일을 향한다.

고로 기본이 충실한 사람은 실력이 모자라도 인간적으로 용서될 때가 있다. 하지만 늘 기본만으로 부족한 실력을 메꿀 순 없다. 실력이 좋은 사람은 일이 잘 될 때 문제가 안 된다. 하지만 일이 안 되기 시작하면 과거에 기본이 안 되서 생긴 트러블 때문에 곤란을 겪을 때가 있다. 그래서 실력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실력이 부족한 초보는 기본에 충실해서 실력을 겸비해야 하고, 실력을 갖춘 중수 이상은 기본을 염두에 두고 교만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글 : 신승환
출처 : http://www.talk-with-hani.com/archives/1619

About Author

/ root@talk-with-hani.com

신승환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 컨설팅 등의 업무를 십 년간 수행했으며, 현재는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읽은 것과 생각한 것을 블로그(http://talk-with-hani.com)와 트위터(http://twitter.com/talkwithhani)에 꾸준히 남기려고 노력한다. 지은 책으로는 '시지프스를 다시 생각하다',‘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와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가 있으며, 다수의 IT서적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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