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혹은 대담: 광고 뒤로 숨을 수 없는 시대

We have a level of transparency that makes it impossible for businesses to hide behind advertising or commercial messages. – from Velocity http://amzn.to/IZe5lG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지난번 강의 슬라이드 자료(http://slidesha.re/JbgUUC)를 소개하면서 “역사상 가장 스마트한 소비자가 등장했다”란 부분을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삶의 질이라는 부분을 제외하면) 지금의 소비자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가장 부유하고 또 지식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넘쳐나는 상품과 서비스들 속에서 순간순간 선택을 강요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리고 인터넷의 대중적인 보급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정보가 삽시간에 퍼지는 양상도 목격하고 있습니다.

makes it impossible for businesses to hide behind advertising or commercial messages – 이제 더 이상 광고 메시지 뒤에 숨을 수 없는 투명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 속에서 광고는 어떻게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할까요?

이에 대한 해답은 명쾌할 수도 있고 다양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에 대한 답을 내릴 깜냥은 없지만 이제 소비자는 더 이상 과거의 소비자가 아니라는 사실만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더 이상 그들에게 왜곡되거나 과장된 사실을 전할 수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랬다간 스마트한 소비자에게 박살이 날테니까요.

(왜곡된) 광고 뒤로 숨을 수 없는 투명성의 시대에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할까요? 참고가 될만한 Case 2개를 골라보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BK: Whopper Virgins – Real taste test campa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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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의 맛 테스트 캠페인 영상입니다. 사실, 광고에서 맛 테스트 기법은 아주 낡은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가장 대표적인 것이 펩시와 코카콜라의 대결(펩시 주도)가 있겠군요.그런데 재미없거나 인스퍼레이션을 드릴 수 없다면 그 어떤 Case도 소개해 드리지 않기로 유명한(?) ‘오늘의 크리에이티브’에서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바로 다큐멘터리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맛 테스트는 투명성이 생명입니다. 실험이라는 것이 동일한 조건 하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까요.하지만 그동안의 맛 테스트 영상은 뭔가 모르게 인위적이거나 조작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죠. 버거킹은 이런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바로 맛을 볼 사람을 생전 단 한번도 햄버거를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로 초대한 것이지요.

그들은 태국 Hmong족, 그린란드 Inuit족, 루마니아 Transylvania 지역의 농부들입니다. 이들 지역에 가서(음,, ‘정글의 법칙’이 생각나는군요) 그들에게 와퍼와 빅맥을 제공하고 어떤 것이 맛있는지 묻습니다. 이 부분을 크게 손대지 않고 영상에 담아내죠. 어떤 사람은 이런 음식은 싫다고 거부한 사람도 있고 맛없다고 한 사람도 있고 또 맛있다고 한 사람도 있고 말이죠. 그리고 그들이 의도한대로 와퍼가 맛있다고 한 사람이 더 많았죠. ㅎㅎㅎ

이 영상은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에서 관찰하라는 다큐멘터리의 명제를 충실히 따랐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신뢰도 얻었습니다. 우리에게 테스트모니얼과 바이럴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인스퍼레이션을 주는 영상이라 생각해 소개해 보았습니다.

New York City Health Department: Man Eating Sugar

설탕 봉지를 뜯어 입에 연거푸 들이 붓는 남자. 옆의 여자는 미친놈 보듯 바라본다. 하지만 그녀가 마시고 있는 소다의 설탕햠유량이 남자가 들이 부은 설탕의 양과 같았으니… 과연 누가 미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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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는 이래저래 바쁩니다. 실리콘밸리에 대항해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자 각종 지원책을 준비하는가 하면, 이렇게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대담하고도 충격적인 광고를 선보이고 말이죠.

보통 희식 음식들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흰 쌀밥, 흰 밀가루, 소금, 인공 조미료, 설탕이 그것입입니다. 뉴욕시는 그 중에서 설탕에게 칼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워낙에나 콜라와 같은 소다 음료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이기 때문에 비만을 유발하고 건강의 적이 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Eating Healthy NYC라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무심코 마시는 소다수에 작은 종이봉지에 담긴 십여개의 설탕이 담겼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조금 바보 같은 연출로 담아내었습니다.

크리에이티비티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그렇게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는 광고지만 대담한 메타포 사용이라는 점이 제게는 크게 와닿았습니다. 진실을 대담하게 보여주는 방법으로서 말이죠. 콜라를 너무나 사랑하는 제가 이 광고를 본 후 멀리하고 있으니 나름 효과가 있죠?(언제까지 안마실진 모르지만 말이죠 ㅎㅎㅎ)

글 : 채용준
출처 : http://bit.ly/SUA3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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