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mp 이야기 11] 최종 점검의 날

A-Camp(Action Camp)는 10주간 개발 &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아이디데이션(ideation) 회의와 협업을 거쳐 서비스를 만들고 퍼블리싱까지 하는 하나의 사이클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A-Camp 이야기”를 통해 이들의 여정을 생생하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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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A-Camp에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로써 A-Camp는 모든 커리큘럼을 마무리하였다. 이번 시간에는 10팀이 각자 개발 작업에 들어가기 전 최종 점검 및 리허설의 시간을 가졌다. 각 팀은 서비스 성장 과정과 프로토타입에 대한 발표를 하고 멘토에게 피드백을 받았다. 

이 글에서는 총 7팀(커플브레이커, 푸드푸드, 오늘의 메뉴, We Pets, Task Box, 불특정 상담소, 최고의 여친) 중에서 아이디어 확정의 날에 최다 득표를 받았던 서비스 ‘불특정 상담소’를 집중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위로' 어플리케이션 기획의도
‘위로’ 어플리케이션 기획의도

 ‘불특정 상담소’ 앱은 팀원들이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에서 보다 간결하고 세련된 ‘위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태어났다. 기획하는 서비스의 목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며 네이밍이 길다는 문제 때문이었다. ‘위로’는 [A-Camp 이야기 2] 5인5색 참가자들과의 만남 에서 소개했듯이, 박장미 참가자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앱이다. 처음에는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앱으로 출발하여 고민을 업로드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서비스를 다듬었다. 상담과 조언으로 서로를 위로해줄 수 있는 따뜻한 어플리케이션, ‘위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자살율과 ‘묻지마 범죄’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우울증이 꼽힌다고 한다. 세계인구의 5%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하며, 연간 100만명에 이르는 자살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 우울증을 경험한다. 만약 아무도 손 내밀어 주지 않는 상황에서 혼자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혼자만 아파하고 힘들어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는 앱이 있다면 어떨까?

1명의 개발자와 3명의 디자이너가 모인 ‘위로’팀은 ‘토닥토닥’, ‘고민상담소’와 같은 경쟁사 앱을 벤치마킹한 후 ‘위로’의 핵심 서비스를 아래와 같이 3가지로 정리하였다.

  1. 고민 공유하기 : 현재 자신의 고민이나 위로받고 싶은 일을 올린다.
  2. 위로의 글 남기기 : 다른 사람의 고민 글을 보고 위로의 글을 남길 수 있게 한다.
  3. 연대감 느끼기 : 나의 글에 남겨진 사람들의 응원을 보며 위로를 얻고 연대감을 느끼게 한다.

타켓층은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이용하고 교우관계, 취직 등 현실적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1020 세대로 선정하였다. 

23살의 김한나 : 대학교 4학년 생인 한나는 졸업을 앞두고 취업과 진로에 대한 걱정으로 고민이 많다. 하나 둘 취업이 되어 자신의 길을 결정한 친구들을 보며 어느새 누구에게도 고민을 말하지 못하게 된다.

위로

 첫 화면은 로그인 창이며 도움말 기능을 통해 앱 사용 가이드를 제공한다. 앱은 설정 창에서 암호잠금, 알림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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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위로함’에서는 내 고민을 작성하여 업로드하면 작성순서에 따라 보여지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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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른 사람들은 서로의 고민 글을 보고 위로의 글을 남기고, 아이콘 스티커로 공감을 표시할 수 있다.

‘위로’팀은 이 날 발표에서 색상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아직 완성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색상에 대한 수정과 디자인 형태를 다듬어야 한다는 피드백을 서비스에 반영할 계획이다.

데모데이만을 남겨두고 A-Camp 3기의 여정을 함께한 인연들이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데모데이만을 남겨두고 A-Camp 3기의 여정을 함께한 인연들이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A-Camp는 팀별 개발 작업과 앱 등록 심사 등을 거친 후 2월 1일 데모데이를 통해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데모데이 때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경은 기자 elva@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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