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스타트업, 세계로 뛴다]중국 시장 정복나선 `굿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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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패스트트랙아시아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와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가 만든 한국형 인큐베이터다. 아이디어를 실행할 스타트업을 선발해 자금·마케팅 등 창업 전반을 지원하는 모델로 스타트업 생태계 다양화를 이끌고 있다.굿닥은 패스트트랙아시아가 선택한 첫 번째 스타트업이다. 병원이나 의사정보를 쉽게 찾고 예약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의료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5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후 현재까지 다운로드 30만건, 제휴병원 200여곳을 확보하며 의료정보 포털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임진석 굿닥 대표는 “지난해 모바일 의료정보 제공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병원과 환자에게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창업 2년차를 맞은 굿닥은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굿닥의 글로벌화는 일반 스타트업이 말하는 글로벌과 조금 다르다.

해외에 제품을 팔거나 애플리케이션 유료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등 해당 시장 내에서 매출을 일으키는 게 아니다. 현지 고객을 국내로 들어오게 하는 것, 여행업에서 말하는 `인바운드(Inbound)`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첫 번째 글로벌 타깃 시장은 중국이다. 다음 달 굿닥 중국어 버전을 선보인다. 모든 병원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버전과 달리 중국어 버전은 오직 성형외과 정보만 담았다. 성형 목적으로 국내를 찾는 중국인을 공략할 계획이다.

핵심은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이다. 성형 전후 사진과 함께 병원, 의료진, 시술 정보 및 후기를 자세히 제공한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수가정보 공개다. 브로커 위주로 이뤄지는 중국인 성형시술은 정확한 수가정보가 없어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브로커가 지정한 병원에서 지정된 가격으로 시술 받아야 한다.

해당 병원이 시술을 잘하는 곳인지, 비용은 합리적인지, 환자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굿닥을 이용하면 국내 20개 성형외과 정보와 수가를 정확히 인지하고 자신에게 맞는 병원을 선택할 수 있다.

임 대표는 “현지 중국인에게 정확한 시술과 수가 정보 제공은 그동안 오프라인 브로커 중심 성형관광 시장에 없던 굿닥만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의료진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더해진다. `의사와 카톡하자`란 굿닥의 슬로건대로 환자는 병원을 선택하고 채팅으로 해당 의료진에게 시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더욱 원활한 상담을 위해 상반기 중 보이스채팅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굿닥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병원 인근 숙박시설과 쇼핑 정보, 면세점 쿠폰도 제공한다. 향후 의료관광 플랫폼으로 발전하기 위한 포석이다.

다음 달 중국어 버전 출시 후 3월 동남아 시장을 노린 영어 버전과 일본어 버전을 내놓는다. 연내 중국어 버전 250만 다운로드 돌파가 1차 목표다.

임 대표는 “굿닥이 한국의 우수한 의료 자원을 세계로 수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수 자원을 가장 잘 유통하는 플랫폼을 넘어 한국의 의료관광을 주도하는 허브로 발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 정진욱 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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