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3으로 본 7대 모바일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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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3 @CNET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3 @CNET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 “모바일이 미래다” 2010년대 들어 글로벌 기업들이 한결같이 외치던 구호다. 

지난 3~4년간 각 기업들은 ‘모바일 영역’을 지배하기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며 싸웠고 이제 어느정도 성적표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애플 본사 위치)에서 진도 9.0의 지진이 일어나 기존 대륙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고 땅이 흩어지고 모아지고 또 다른 대륙을 형성한 모양새다.
대륙의 아웃라인은 그려졌고 소소한 영토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어디에선가 다시 지진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에너지가 한곳에 응집될때 지진이 일어날 것이고 지진을 막으려는 자와 에너지를 응집시키는 자와의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분명한 것은 10년내 진도 9.0 지진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해 모바일 산업을 전망해보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는 연초 가장 주목받는 행사였다.
나는 MWC에 3번 다녀왔는데 올해는 미국에 있어서 가지 못했다. 그래서 열심히 기사와 인터넷을 뒤졌는데 올해 MWC는 ‘외형’으로는 근래 가장 재미없는 행사였던 것 같다. 아무리 뒤져봐도 눈에 띄는 기사가 없고 버즈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산업을 좌지우지하는 기업들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를 이 자리에서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0년 MWC에서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발표한 구글이 MWC에 나오지 않았고 삼성전자도 한해 농사를 좌지우지할 ‘갤럭시S4’를 선보이지 않았다.
이 전시회는 애초 통신 사업자들의 모임에서 시작된 것이었는데 올해 통신사업자들도 이렇다할 혁신 서비스를 내놓지 않았다. 사업자들은 MWC에서 이통사 공동 앱스토어(WAC)이나 메신저(조인) 등을 발표해왔다. 빅회사들은 움직임 하나 하나가 큰 의미를 지니는데 전시회에 나오지 않고 자체 개발자 행사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발표하는 ‘스티브 웨이(예전엔 애플 웨이라고 표현했지만 이제는 스티브 잡스 웨이로 부르는 것이 옳을 듯하다)’는 앞으로 지속적인 흐름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1월에 미 라스베가스에서 개최하는 CES가 모바일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흡수하면서 2월에 하는 MWC가 새롭게 보이지 않는 것도 재미없게 된 이유가 될 것 같다.

MWC에 보여지는 제품들은 대부분 CES에 선보였던 것들이다. 통신사업자의 서비스 말고는 새로울 수가 없었다.

MWC에서 전혀 볼게 없었는가?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이제 모바일 산업은 전시장에 보여지는 것보다 보여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 것을 발견해야 한다. 이 것을 못보면 전시회에만 부상만 하는 중국폰 기사와 중국 위협론만 읽게 된다. 자타가 공인하는 모바일 산업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한국(기업, 기업인, 언론, 정부 등)은 이제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알아야 하며 들리지 않는 것을 들어야 할때다.

1. More Mobile-Centric than Mobile first : 모바일퍼스트에서 모바일센트릭으로

  • 모바일 퍼스트는 회사의 전략에 모바일을 앞세운 것이다. 구글을 필두로 페이스북 등 웹기반 회사들이 수년간 모바일 쉬프트를 위해 노력해왔다. 모바일 앱을 여러개 내놓거나 웹에서 하던 서비스를 모바일로 먼저 내놓는 것이 ‘모바일 퍼스트’가 아니다. 회사의 기반을 완전히 모바일로 바꾸고 매출과 수익 기반이 모바일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수익을 내기 어렵다. 모바일은 여전히 개척해야 하는 역이다.
  • 이제는 모바일 퍼스트로도 부족하다. 디지털에서 모바일로 전환 과정을 ‘모바일 퍼스트’로 호명했다면 이제는 모바일 사업과 전략, 조직의 중심이 되는 모바일센트릭 시대가 오고 있다.
  • 먼저 모바일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도 ‘모바일’에 대해 스스로 규정하고 이해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바일 센트릭으로 가야 한다.
모바일 접속에 대한 비전이 담긴 GSMA의 '모바일 경제학' 리포트

모바일 접속에 대한 비전이 담긴 GSMA의 ‘모바일 경제학’ 리포트

2. Keep Google in check : 구글을 견제하자

  • 애플이 통신사업자의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했을때 사업자들과 제조사들은 급하게 ‘구글’과 손잡았다.
  • 하지만 구글이 ‘스티브 웨이’를 따라가면서 통신사업자들의 현실적인 적이 되고 있음. 통신사업자와 제조사들이 본격적인 구글 견제 움직임을 보였다.
  • 구글이 MWC에 참가하지 않은 것도 더이상 통신사업자의 ‘을’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들림. 통신사업자 회장들의 “타이젠폰 적극 고려” 등의 언급이 이를 반영.

3. Frenemy : 프레너미의 시대

  • “영원한 친구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 비즈니스 세계의 영원한 법칙이다. 모바일 시대에는 한단계 더 나간다. “친구도 적이고 적도 친구다”
  • 친구도 적이고 적도 친구다. 이것이 모바일 시대의 규범이 됐다. 최고의 서비스와 제품을 위해서는 친구가 적이 되고 적이 친구가 된다. 여기에 적응해야 한다.
  • 애플과 삼성의 관계, 구글과 삼성의 관계, 한국과 중국 업체의 관계. 통신사와 제조사의 관계, 모두 친구이자 적이다.
CNET 선정 MWC상을 받은 '우분투 터치'

CNET 선정 MWC상을 받은 ‘우분투 터치’

4. Alternative OS : 대안 OS의 부상

  • 윈도폰도 맥을 못출정도로 애플과 구글 OS가 시장 독식 중.
  • 사업자들과 제조사들은 양자 독식에 위기감을 느끼면서 타이젠, 파이어폭스OS, 우분투터치가 새로 등장, 주목을 받았음.
  • 특히 우분투터치는 MWC 상을 받으면서 관심을 집중시킴
  • 삼성과 인텔의 ‘타이젠’은 향후 방향에 따라 윈도폰을 긴장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됨.
  • LG가 MWC 직전 ‘웹OS’를 인수해 자체 OS를 확보하게 된 것도 주목할만함.
  • 그러나 대안 OS는 소비자들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사업자와 제조사의 리스크 해징 의미가 있어서 성공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함.

5. Year of Low Tier Phone : 저가폰이 화두로

  • 올해 MWC에 내놓은 기기들 중 NEC 미디아스(듀얼스크린폰), HTC One, 노키아 루미아720, 갤럭시노트8.0, LG 4K 폰 등이 눈에 띄었다.
  • 하지만 제조사과 통신사업자조차 이 기기들이 시장을 바꿔놓을 폰(태블릿)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고가 시장에서 틈새를 보는 폰들이다.
  • 오히려 노키아의 20불짜리 피처폰 ‘노키아 105’가 눈에 띄였다. 중국 업체들이 앞으로 활약하리라고 보이는 시장도 ‘저가’ 시장이다. 애플도 삼성이 지배하고 있는 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 ‘중국(업체)의 부상’은 한국 추격의 시각이 아니라 오랫동안 뜨기만 기다려온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으로 해석되야 한다.

6. Digital Things are (Surely) Next big thing : 커넥티드 디바이스

  • CES에 이어 MWC에서도 GPS 지팡이, 퀄컴의 와이파이 커피머신 등 디지털 씽스가 공개됐다.
  • 향후 3~5년간 계속될 흐름이다. 올해 가장 주목해야할 행사는 CES, MWC나 애플 WWDC가 아니라 구글의 ‘구글안경’ 공개 행사일 것이다.
  • 디지털 씽스가 늘어나면서 충전에 대한 고민도 해결해야 했는데 많이 선보인 무선 충전기도 B2B 중심으로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 스마트 디바이스는 현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지칭하는 단어지만 올 연말 이후로는 안경이나 시계를 말하는 단어로 확장될 것이다.
  • MWC에서 첫선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퀄컴의 ‘본모바일’과 시스코의 ‘인터넷오브에브리싱’도 주목해야 한다.
5G 개념도 @에릭슨

5G 개념도 @에릭슨

7. 5G First come : 5G의 첫 등장, 속도의 종말

  • LTE의 승자인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은 올해 MWC에서 2020년 이후의 사회, ‘5G’에 대한 비전을 선보였다.
  • 에릭슨은 5G를 규정하면서 통신 속도가 아닌 ‘경험 중심’으로 접근법을 바꿨다. 즉 새로운 무선 접속 기술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무선 네트워크를 통합시켜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준다는 개념이다.
  • 이는 큰 시사점이 있다. 통신(Telecom) 등장 이후 더 빠르고 끊김없는 전송 속도를 목표로 기술이 개발 됐다. 하지만 이제는 ‘더 빠른’ 속도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용자들이 콘텐츠에 접속하는데 한계 속도는 2020년내 도달한다는 뜻이다. 오히려 언제 어디서나 통신이 전송되는 것이 중요해졌으며 이를 위해 기존 네트워크 마저 통합, 이를 5G로 부르게 된 것이다.

One more Thing : Lost in GSMA(길잃은 통신사업자)

  • 유럽은 혁신 동력을 잃었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아시아가 아닌 유럽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은 시사점이 크다.
  • MWC를 유럽(바르셀로나)에서 하는 이유는 GSMA가 유럽이 중심이기 때문이다. 유럽 통신사업자들은 국가간 경계가 없어서 치열하게 국경을 넘나든 서비스 경쟁을 해왔고 이를 동력으로 전세계 통신사업의 혁신을 이끌었다.
  • 하지만 유럽 대륙이 리더십을 잃은 것 처럼 GSMA도 리더십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GSMA가 주축이된 앱스토어 ‘WAC’도 성과가 없고 NFC도 여전히 정체 상태다. 문자메시지 서비스 조인(Joyn)도 한계가 뚜렷하다.
  • 전자 지갑, NFC에 대한 비전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NFC를 둘러싼 카드사와 통신사, 플랫폼 회사와의 지나친 경쟁이 오히려 전자지갑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다.
  • 통신사업자들은 소비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로밍비 대폭 인하 또는 무료 국제 자동로밍)을 해결하지 못하고 주파수 파편화도 해결하지 못했다. 유럽처럼 활력도 길도 잃은 것처럼 보인다.

글 : 손재권
출처 : http://j.mp/ZR3H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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