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출시’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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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기사화됐습니다. 포춘의 3월 5일자 보도(Fortune, ‘YouTube to launch music streaming service, take on Spotify’)가 진원지입니다. 어쩌면 예상되기도 했고 어쩌면 낯선 소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루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파장을 낳을 수 있는 소식이죠.

사실 유튜브는 영미권 10대 20대들이 가장 즐겨듣는 음악 사이트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은 이미 익히 알려졌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수익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음악=유튜브라는 등식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글로벌 음악 산업의 지각변동에 유튜브는 혁혁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포춘의 보도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새로운 팩트가 많지는 않습니다. 대략 정리해보면,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준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월 구독료 모델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스포티파이(Spotify)를 겨냥하고 있고요 넓게는 아마존과 iTunes를 경쟁 타깃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에 구글 플레이가 음악 시장 진출을 위해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다는 소식도 보태고 있습니다. 두 서비스 간의 관련 고리를 찾아보려는 의도였지만, 취재원들이 적극 해명해주지 않아서 더 이상 논리를 진전시키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구글은 대형 레이블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계약에 나섰고, 해당 팀이 이미 유튜브 조직 내에 설치돼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만약 하반기 출시가 목표라면 이미 대략의 프로토타입은 완성 단계로 치닫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대략 이 정도의 포춘 기사 내에서 발견한 새로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유튜브가 내놓을 구독료 모델의 스트리밍은 어떤 모습일까요? 저 또한 무척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대략 2가지 정도로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이를 위해 유튜브의 최근 움직임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네요. 며칠 전 박태원 구글코리아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매니저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유튜브 모바일 트래픽이 웹 트래픽을 넘어섰다고 발언했습니다. 모바일을 통한 음악 접속이 한국에서 보편화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전세계적인 경향으로 번질 수밖에 없음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유튜브는 유료 채널(Paid Channel)을 2분기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월 1~5달러를 지불하면 유료 채널을 볼 수 있거나, 일부 영상의 경우 유료 회원에게만 앞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 부지런히 콘텐츠 소싱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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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모델 1 : 단순 광고 제거 유료 구독 모델

가장 단순한 방식입니다. 콘텐츠 소싱에 공을 들이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채널 중심 개편에 힘을 싣는 방식입니다. 대신 유료 콘텐츠를 콘텐츠 사업자가 지정토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죠. 채널 구독을 하다가 매력적인 콘텐츠를 발견했는데, 이 영상을 보려면 유료 가입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게 될 듯합니다. 혹은 채널 자체를 유료화하는 방식도 가능하겠죠.
정리하면

선택 1 : 특정 콘텐츠만 유료로 제공
선택 2 : 채널 전체를 유료로 제공
선택 3 : 유료 없이 광고 모델로 제공

이 경우 가격 정책은 이미 제시됐듯 월 1~5달러입니다. 아마 콘텐츠 제공자 측이 선택하도록 하지 않을까 합니다. 채널 구독 10만명을 모으게 되면 1억원~5억원 정도의 월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글로벌 한 아티스트로 성장하게 될 경우 월 단위로 적지 않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소녀시대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소녀시대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수는 27만명입니다. 100% 유료 전환 시 SM은 소녀시대 채널로만 최소 월 2억7000만원, 최대 13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다만 유료 전환율이 높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죠. Spotify의 유료 전환율이 대략 12% 정도임을 감안하면 예상 수익의 10% 정도로 추정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연간 최대 1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됩니다.

아마 유튜브는 광고 수익 모델과 비슷한 선에서 계속 가격 책정을 진행할 텐데요. 통상 유튜브의 RPM(Revenue Per Mille)이 3.25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13억의 수익을 얻기 위해 대략 연간 4억 뷰를 얻어야 합니다. 싸이가 12억3000만 뷰로 400만 달러를 지급받은 사례(muzalive blog, ‘싸이 강남스타일 유튜브 수익은 42억원’)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예상 모델 2 : 구글 플레이 integration 모델

만약 이 정도라면 뭔가 심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글의 특성상 말이죠. 아마 구글이라면 유튜브와 구글 플레이의 integration을 분명 염두에 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과연 어떤 모습일까? 대략 기능을 짐작해봤습니다.

1. 유튜브-구글 플레이 통합 과금 체계로 접근하는 모델
2. 유튜브에서 보고 음악은 구글 플레이에서 자동 스트리밍
3. iTunes match처럼 유튜브에서 본 음악 목록을 구글 플레이가 자동으로 찾아줘서 음원으로 듣게 하는 방식

이미 시중에는 유튜브 영상을 mp3 음원 파일로 전환해주는 많은 서비스들이 존재합니다. 최근 구글은 이들 사이트들에게 API 접근을 막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강경 대응 배경에는 비즈니스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즉, 이들 서비스들이 향후 도입될 유튜브의 비즈니스 모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유튜브는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버퍼링이 존재합니다. 또, HD급 영상을 모바일로 시청할 경우 데이터 및 배터리 소진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음원으로 전환하게 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구글의 기술력이라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

아이튠즈 매치를 통해 접근해보도록 합시다. 아이튠즈 매치는 자신의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음악들, 그것이 불법다운받은 mp3 파일이든, CD 리핑을 통해 추출한 음악이든, 혹은 실제 다운로드 받은 음악이든 모두 합법적인 고음질(256 AAC)의 파일로 전환해줍니다. 그리고 모바일 기기 안으로 밀어넣고 언제든 듣게 해줍니다.

구글의 경우도 비슷하게 접근할 것입니다. 이미 모바일 기기 내에 존재하는 음악, 그리고 유튜브에서 들었던 음악까지도 일정 액을 지불하면 매칭 과정을 통해 합법적인 파일로 전환을 해줄 것입니다. 어쩌면 유튜브를 시청하다가 음원으로 전환해서 듣고 싶다면 곧바로 전환해주는 기능을 탑재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고퀄리티 음원으로 말이죠. 애플은 24달러를 제시하고 있는데, 구글은 이보다 낮은 가격 정책으로 유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국내 레이블과의 라이선스 협상이 진행된 상황이 아직은 아니므로, 곧바로 국내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콘텐트 사업자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거부할 이유가 없죠. 유료 스트리밍의 유튜브, 유료 다운로드의 구글 플레이, 무료 스트리밍 광고 수익 등 다양한 디지털 음악 수익 채널을 구글이 제공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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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의 영향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이러한 서비스가 적용된다면, 1차적으로 통신사 위주로 독과점 상태에 놓인 국내 음악서비스들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익 배분 이슈로 갈등하고 있는 국내 음악 시장 상황으로 볼 때 적지 않은 국내 기획사들이 솔깃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은 지체될 수 있습니다. 국내 디지털 음악의 유통권을 이들 통신사 기반의 음악 서비스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국내 중소기획사들은 음원 제작 비용까지 이들의 국내 음원 서비스 업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제작과 유통의 자립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섣불리 유튜브의 제안에 응했다가나 비즈니스 측면에서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 측이 일종의 펀딩 형식으로 투자하지 않는 이상 국내 기획사들이 움직이지 않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대형 기획사는 사정이 다르죠. 자체 제작 및 유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터여서 유튜브와의 협상이 빨리 진행될 여지가 높습니다. 글로벌 인지도도 높은 상황이라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죠.

소비자 측면에서도 국내 K-POP 위주로 음악을 즐기는 이들에겐 2번 모델의 상품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내 라이선스를 풀지 않는 이상 비용을 지불하고 들을 유인 요인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유료 채널 구독 등은 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듯 유튜브의 개편은 단순히 글로벌 서비스의 리뉴얼 전략 정도로 그치지 않습니다.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 국내 음악 시장의 얘기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게다가 유튜브 측은 K-POP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을 고려할 때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은 아이튠스의 국내 상륙 등과 더불어 국내 디지털 음악 시장의 재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네요.

글 : 몽양부활
출처 : http://blog.muzalive.com/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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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gun76@gmail.com

'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의 운영자. 시민저널리즘, 소셜미디어, 뉴스 등에 관심이 있으며, KBS2 '임백천의 시사터치' 고정 패널, 책 집필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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