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습관이 강한 의지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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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처음 배웠던 때가 기억나는가? 자전거를 가르쳐 주는 부모나 친척들의 충고대로 하면 자전거 타기가 더 잘 되지 않았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래 전이라, 누가 내게 자전거를 어떻게 배웠냐고 묻는다면, 그냥 자꾸 넘어지다 보니 어느 순간에 자전거를 탔다는 상당히 불친천할 답 밖에 할 게 없다.

습관은 도덕 교육의 첫 단계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마침내 습관이 형성되면, 그때 비로소 습관의 의미를 발견한다. 예절에 관한 글을 쓰는 주디스 마틴은 고마움을 편지로 전하는 습관이 사라졌다며 한탄한 적이 있다. 그녀는 요즘 사람들은 예의를 차리는 것보다 마음을 중요시한다고 지적했다. 고마움을 느끼기만 하면 구태여 예의라는 형식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매너 양의 생각은 다르다. “나는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적절한 행동을 연습하면 나중에는 미덕이 깃든 마음이 생긴다. 고맙다는 편지를 자주 쓰다 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어른거리는 것을 느낀다.”  –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우리가 하는 많은 행동들이, 의식이 개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다. 반복 연습을 통해 숙달이 되면, 어느 순간부터 의식이 개입하는 게 훨씬 효율이 떨어진다. 운전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고, 농구, 노래, 피아노가 그렇다. 어떤 피아노 연주자도 베토벤을 연주할 때 음표 하나 하나 신경 쓰면서 연주할 수 없다.

회사나 혹은 개인이 자신의 상황을 변화하고 싶어서, 강한 의지를 가지고 현실을 바꾸려고 한다. 그러나 의지가 창대할수록 행동이 미약한 경우가 있다. 사람이 뜻을 높이 세우고 의지를 불태운다면 못할 일도 없겠지만, 강력한 의지만으로 뭔가 부족하다. 가령 극단적인 경우지만 날고자 하는 아주 아주 강력한 의지가 있다고 해서, 의지만으로 1층에서 10층 사무실로 날아갈 수 없다. 차라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간단한 움직임이 강력한 의지보다 효과적일 때가 많다.

고로 상황을 바꾸고 현실을 개선하려면, 높은 의지도 중요하겠지만 좋지만 작은 습관을 몸에 들이는 게 더 확실한 방법이다.

글 : 신승환
출처 : http://bit.ly/16qkvsJ

About Author

/ root@talk-with-hani.com

신승환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 컨설팅 등의 업무를 십 년간 수행했으며, 현재는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읽은 것과 생각한 것을 블로그(http://talk-with-hani.com)와 트위터(http://twitter.com/talkwithhani)에 꾸준히 남기려고 노력한다. 지은 책으로는 '시지프스를 다시 생각하다',‘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와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가 있으며, 다수의 IT서적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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