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14] 스타트업 사업 분야에는 귀천이 없다 – ‘빼틀’ 장건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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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컴퍼니가 빼틀을 칭찬합니다! 14번째 칭찬 주인공으로 빼틀의 장건혁 대표님을 추천합니다. 작년에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처음으로 장건혁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부드러운 인상 속에 숨겨진 강인한 정신력이 돋보이는 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은 정말 저런 분을 지칭해서 하는 말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신 분, 최선을 다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주시는 장건혁 대표님과 빼틀을 진심으로 칭찬합니다.

빼틀 –  칭찬릴레이 14번째 주인공이 된 소감

아직 갈길이 먼 스타트업인지라, 이렇게 칭찬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어려운 일도 많은게 당연한 벤처인지라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큰 꿈을 위해 달리고 있는 저희 팀을 이쁘게 봐주세요.^^ 기회비용을 포기하고 열정을 바치고 있는 업계 여러분 모두들을 존경합니다!


사람을 처음 만나 눈을 보았을 때 그 안에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말 한마디의 끝에서도 안정감과 여유가 잔잔히 드러납니다.  ‘빼틀’의 장건혁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이 바로 그런 것이었는데요. 사업 분야와 시장에 대한 여러가지 화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왜 그런 확신이 묻어났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사업 분야에 대한 치열한 공부와 다양한 고민의 끝에 내린 판단들은 스타트업에게 있어 흔들림 없는 돌다리와도 같은 것이죠. 장건혁 대표는 스스로 그런 돌다리를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시작 6개월만에 회원 수 10만명 ‘빼틀’의 가파른 성장세

맨 처음 시작은 학교 벤처 동아리에서였어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더스트리를 하나 잡아서 사업 아이템을 찾는 스터디를 동아리에서 하기 시작했습니다. 헬스케어쪽이 유망할 것 같다는 판단을 했었는데, 유전자 관련 분야 이런 쪽은 너무 어려운 거에요. 그래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다이어트 시장을 잡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이어트 시장은 3조원 이상의 규모인데 ‘다이어트’라고 했을 때 딱 생각나는 회사가 없어요. 그래서 이거다! 싶었죠.

다이어트 방법은 통상 수천 가지가 넘는데 실패율은 95%에 이른다고 합니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는 방법은 오래 지속될 수가 없어서 결과적으로는 실패에 이르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근본적으로 다이어트 의지를 제고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어요. 다이어트 조건이 비슷한 사람과의 매칭을 통해서 자연스러운 경쟁 및 소통이 이루어지는 소셜 다이어트 컨셉이 여기서 나오게 되었어요. 최초 서비스 결과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현재까지 회원들이 한달에 평균 3-4kg를 감량하고 있구요. 작년 여름에 런칭을 했는데 6개월 후에 10만명으로 회원이 늘었습니다. 현재는 회원이 15만명에 이르고 매출이 꾸준히 나와서 월간 BEP를 돌파했습니다. 저는 올해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곧 50만명, 또 10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창업 1년 반 투자 없이 올 수 있었던 이유

창업한지 현재 1년 반정도가 지났는데요. 여기까지 투자 없이 왔어요. 정부지원 이후에는 VC쪽의 투자를 안 받고 있었어요. 계획대로 올해 사업이 잘 Develop된다면 투자유치도 시도해 보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억지로 투자를 받으려 찾아 다니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사실 투자 제안이 몇 번 있었는데 저희가 적극적으로 노력 하지는 않았어요. 당장 굶지 않는 이상 나중에 정말 투자가 필요할 때 받는 게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투자를 먼저 받아서 많은 돈이 한번에 들어오더라도 정확하게 얼마만큼을 어디에 써서 얼마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이미 머릿속에 확고히 자리잡은 것이 아니라면, 마케팅 비용만으로도 그 돈은 공중분해 되기 쉬워요. 비효율적으로 돈을 쓰는 것보다는 BM이 정확하게 수립되었을 때 투자를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은 것 같아요.

사실 투자에 관해선 비즈니스 모델마다, 사람 스타일마다 다르긴 한데요. 제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의 멋진 성공 케이스는 투자를 받지 않고도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속도가 중요한 비즈니스는 다르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장이 갑자기 열리고, 들어가는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투자를 받아서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죠. 다만 제가 지양하고 싶었던 것은 당장 확립된 비즈니스 모델이 없을 때 투자부터 받아서 쓸데없는 곳에 닥치는 대로 지출을 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전 일단은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나서 투자를 받고 싶어요. 저는 돈이 있다고 해서 꼭 성공하고 돈이 없다고 해서 성공 못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될 사업은 되고,안 될 사업은 30억을 받아도 반 년 만에 돈만 다 쓰고 실패할 수도 있거든요. 투자를 받는 게 능사 아닌 것 같아요. 저는 투자는 BM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돈만 있으면 매스 마케팅을 통해 본 비즈니스의 사이즈를 바로 키울 수 있다라는 명확한 판단이 설 때, 이럴 때요. 지금은 돈을 10배로 썼을 때 매출이 10배 이상으로 무조건 나온다는 확신은 없어요. 적절히 잘 포장하면 아마 어떻게든 투자를 받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전 그건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올 여름에 그런 확신이 드는 시점에 도달하고 싶고, 계획대로 잘 된다면 투자유치를 시도하려 합니다.

 

스타트업의 시작은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밍을 아는 것은 스타트업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엄청나게 도움이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 같은 경우는 적당한 코딩은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간단한 기능을 가진 앱이라면 1-2주 정도 시간을 투자하면 만들 수 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절대 전문 개발자 분에 비할 순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CEO에게 코딩이 정말 중요한 이유는 바로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이 된다는 점에서에요. 간단한 프로그래밍이라고 해도 함부로 외주를 맡겼다가는 눈뜨고 코 베이는 경우도 사실 많아요. 정보의 불균형 때문에 5배 10배 가격을 불러도 그 주체가 개발을 전혀 모른다면 알 수가 없죠. 이런 것도 방지할 수가 있는 거에요.

그렇다고 해서 하이엔드까지 다 알 필요는 없구요, 어떤 식으로 설계하고 어떻게 굴러가는 것인지 구조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감이 있으면 좋죠. 창업하고 나면 정말 이렇게 세세히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리 몇 달을 투자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정말 생계형으로 밤새서 공부했어요. 외주는 돈이 정말 많이 들거든요. 무리해서 돈을 쓸꺼냐, 빡세게 직접 해볼꺼냐 고민을 하다가 직접 하기로 결정한거죠. 급한건 직접 다했어요. 요즘은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정말 좋아요. 일단 영어만 어느 정도 잘해도 html부터 맛보기로 좀 배운 다음에 실무 프로젝트를 하나 하면, 기본기가 성숙이 돼요.  빠른 과정으로 배울 수 있는 인터넷 코스도 요즘엔 많구요. 일단 세 달만 마음먹고 하셔도 간단한 어플을 만들 수 있고 정보성 홈페이지도 만들 수 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마케팅을 대체할 수 있다

저희 서비스는 바이럴로 정말 유입이 많이 되었어요. 고민을 많이 해서 서비스에 바이럴을 유도하는 요소를 다양하게 넣었거든요. 예를 들면 다이어트 서약서가 있어요. ‘1주일간 금주’나 ‘외식 금지’같은 서약서를 카톡 버튼으로 친구들한테 보낼 수 있도록 했거든요. 이런 부분은 유저가 재미로 쓰면서 자연스럽게 바이럴이 되는 거에요. 그래서 1명이 이용해도 주변 10명한테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하는 거죠. 마케팅이 돈을 썼다고 성공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써야 될 때 잘 써야 하는 것 같아요.

스타트업들이 초기에 많이 하는 실수가 이런 것 같아요. 개발완료시점에 여유 자금 3000만원에 있으면 대형포털 메인에 나가는 1시간짜리 광고 한 번에 전부다 이 비용을 쓰고 쇼부를 치려고 해요. 의외로 생각보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많은데, 너무나 위험해요. 사실 저도 그랬구요. 제가 볼때는 마케팅은  돈이 안드는 것부터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면서 각각의 효율을 기록 해 놓구요. 이렇게 해서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찾았을 때 비용을 들이는 마케팅을 해 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동양의 실리콘밸리, 중국

스타트업이라면 앞으로 중국시장을 눈여겨 봐야 할 것 같아요. 얼리 스테이지 투자자들이 많거든요. 사업 아이템이 괜찮다면 투자자금을 굉장히 쉽게 유치할 수 있어요. VC 같은 경우도 몇 조원에 이르는 펀드를 운영하면서 한 번 투자에 몇십억씩 통 크게 쓰거든요. 대기업들은 보통 국영기업이고, 그래서 스타트업들이 크기 더 좋은 환경이에요. 영세 기업이 대기업에게 방해 받지 않는 환경이라고 해야 하나? 투자 받기도 쉽고, 인건비도 낮고, 기업 환경도 좋고, 또 중소기업의 제약이 많이 없어요. 그리고 탑 티어 인재들은 다 창업을 하는 추세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학창시절에 똑똑하다, 공부잘했다 하면 금융이나 고시쪽으로 많이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은 그렇지 않다고 해요.

어떻게 보면 중국은 이제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문화가 조성이 되어 가고 있어요. 그에 반해 한국은 환경이 좀 아쉬워요. 앞으로 중국과 한국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해요. 중국 미국은 한번 아이템이 성공하면 높은 비율로 영속적 기업 유지가 되고 상장까지도 노력한다면 충분히 갈 수 있거든요. 반면에 우리나라 창업팀은 마켓 사이즈 덕분에 멋진 아이템을 2번 정도 연속으로 터뜨려야만 성공하는 케이스도 많다고 느껴져요. 차기작이 빨리 나와야 하는데, 그게 또 쉽지 않죠. 심지어 주커버그도 페이스북 같은건 다시 못 만들 것 같다고 하잖아요. 또 한번 성공해서 좋은 조건의 투자를 받고 나서 그게 꼭 멋진 차기작으로 이어지기도 어렵구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창업하는 팀들은 앞으로는 마켓 사이즈가 충분한 중국을 같이 목표로 잡아서 했으면 좋겠어요.

 

직업에 귀천이 없는 것처럼 창업 분야에도 귀천이 없다

저는 빼틀 외에도 ‘주부모니터’라는 사이트를 개인사업자로 운영하고 있어요. 랭키 닷컴에서 여성 취업 포털 중에서 1위를 하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30-40대 여성들에게 많이 알려진 사이트로 살림과 육아를 하면서도 할 수 있는 세컨드 잡에 대한 정보가 모아져 있는 포털이에요. 트래픽이 하루 3-4만 명정도 되고 B2B 쪽 매출이 꽤 많이 나요. 스타트업 하는 분들에게 가끔 안타까운 점이 하나 있는데요. 그게 바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분야 중에서도 특히 쿨해 보이는 곳에 많은 분들이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에요. 똑똑하신 젊은 분들이 하지 않는 분야가 아직도 너무 많거든요. 가령 IT의 손길이 많이 미치지 않은 곳이요. 주부나 장년 관련 비즈니스도 포텐셜은 엄청난데 아직 IT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많거든요. 이런 쪽을 사업 인더스트리로 많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실버와 관련된 벤처사업’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없잖아요.

저는 직업에도 귀천이 없는 것처럼, 사업 영역에도 귀천이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젊은 창업가 들은 쿨하고 팬시한것만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분들 중에는 남들이 관심 전혀 안 가지는 분야에서 성공해서 돈을 훨씬 많이 버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가령 소비자들한테는 알려지지 않지만, B2B에서 매우 매력적인 비즈니스를 창업하여 크게 성공하신 재야의(?) 거물 분들이 많아요. 이런 경우처럼 저는 쿨해 보이지 않고, 올디해 보이는 것도 멋진 사업모델로 만들어 돈을 잘 벌면 저는 그게 훨씬 더 멋있고 현명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전 정말 남들이 거들떠 보지 않는 영역이라도 사업적으로 매력적이라면, 당차게 진입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요. 하하.

빼틀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저희 “제이에이치 네트워크(JHnetworks)”에서는 현재 개발자 채용 중에 있습니다. 빠른 실력 향상과 무한한 재미, 그리고 충분한 보상까지 얻어가고 싶으신 분은 다음 채용 공고를 참고하시고 많이 지원해 주세요!


 15번째 칭찬릴레이 주인공으로 매드코리아가 선정되었습니다. 

빼틀이 일생의 가장 행복한 이벤트인 ‘결혼’분야에 혁신적인 IT기술을 도입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기업, 매드코리아의 정세현 대표님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DIY 모바일 청첩장 서비스를 하고 계신데요, 이번 업데이트부터는 청찹장 뿐만 아니라 축의금까지 어플을 통해 손쉽게 전달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전 정세현 대표님의 절대 쓰러지지 않는 막강한 추진력과 영업력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칭찬릴레이를 통해 정 대표님의 이런 열정과 의지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매드코리아 정세현 대표와의 만남 신청하러 가기

 

글 : 김지연

About Author

/ kimgiyeon@gmail.com

공유경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카셰어링 회사 쏘카[Socar]에서 일하며, 경험공유 플랫폼 위즈돔에서 에디터로도 활동하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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