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네트 제이콥슨,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9가지 교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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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 벤처스(SparkLabs, 이하 스파크랩스)의 주최로 D.CAMP에서 페이스북 전 경영인 네트 제이콥슨(Net Jacobsson, 이하 네트)의 강연을 듣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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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는 페이스북에서 해외사업 개발, 모바일 비즈니스 그리고 초기 M&A 프로젝트 사업부문의 총괄 책임자를 역임하였다. 동시에 그는 기업가로서 Playhopper, Opportunistic Ventures를 설립하였고 Crowdstar, OpenFeint, Pixowl, Padworx와 같은 수 많은 신생업체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계 소셜 네트워크인 P1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과거 네트는 Maxthon, Mashup Media, ICQ, Sony Ericsson 와 같은 회사의 임원으로 사업을 이끌어 왔으며 기업가 정신, 소셜 게임 및 모바일 분야의 연설자로서 뉴욕 타임즈, CNN 등 다수의 언론사에 초청받은 바 있다. 또한 네트는 스파크랩스의 멘토로서 스파크랩스가 엑셀러레이팅 중인 스타트업들에게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날 D.CAMP를 찾은 네트 제이콥슨은 여러 기업들에서 그가 맞부딪쳤던 각종 도전과제들, 그리고 그로부터 깨달은 교훈들을 중심으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허슬링, 그리고 과감하게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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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 태어나 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동기들 중 유일하게 테크놀러지와 관련된 비즈니스에서 일하길 희망하였고, 소니 에릭슨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였다. 네트는 당시 회사가 심리학을 전공한 그가 회사에 어떤 식으로, 어떤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다고 회상하였다. 소니 에릭슨은 1980년 첫 모바일 폰을 시장에 내놓았는데, 네트는 유저 인터페이스를 고안하는데 자신이 배운 지식을 사용할 수 있음을 회사에 피력하였다. 그리고 이 때 얻은 교훈으로 ‘허슬링(hustling)을 들었다.

Lesson 1. 기업가로서 앞으로 당신은 수많은 거절 앞에 마주하게 될 것이다. 상대방은 당신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고, 끊임없이 의심과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그러나 이 때 여러분이 절대 잊지 말아야할 것은 자신있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피력해야 한다는 것과 내 사업을 위해서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를 만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라는 것이다. 앞문이 닫혀 있다면 뒷문을 찾아봐라. 언제나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들어갈 수 있는 루트는 있다.

그는 이스라엘의 센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있을 당시 회사가 자신이 보유한 핵심 기술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에 애플과의 사업 기회를 놓쳤던 일을 사례로 들며 핵심 가치와 기술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 후 네트는 MSN 메신저가 선보이기 전 PC용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의 황제로 불리우던 ICQ에서 외부 인력을 이용하는 대신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이 직접 일을 처리하여 회사의 수익성을 크게 높였던 일화를 소개하였다.

Lesson 2. 회사가 가지고 있는 핵심 가치와 기술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회사가 어떤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가장 잘 하는지에 대해 항상 주지하고 그에 집중해야 한다.

Lesson 3. 때로는 중개인(middleman)을 과감하게 버려라, 당신이 직접 무언가를 해낸다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음은 물론 회사의 수익을 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도 있다. 처음부터 제 3자에게 일을 맡기려고 하기 보다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과감하게 시도하라.

Everything is about storyt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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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톤은 최초의 IE커스터마이징 브라우저로서 중국인 프로그래머 창유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변형시킨 MyIE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네트는 맥스톤을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맡아 실리콘밸리와 중국을 수없이 왕복하였지만, 모질라의 파이어폭스가 갓 세상에 선보이면서 사람들은 IE와 파이어폭스의 양강구도에만 관심을 가졌다.

“나를 제외한 모두가 중국인이고, 엔지니어였으며, 나 혼자 이 곳 저 곳을 뛰어다니며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사람들을 만나 계약을 진행하고자 갖은 애를 썼다.”

그 때 네트는 스토리텔링의 위력을 느꼈다고 회상한다. 그는 맥스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친숙한 프록시를 떠올렸는지, 어떠한 연유로 중국에서 탄생한 웹브라우저를 실리콘밸리에서 지내는 스웨덴 출생의 자신이 세계 곳곳을 다니며 알리고자 하는지에 대해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였다. 드디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맥스톤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다운로드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Lesson 4.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 복잡한 작동 알고리즘이나 고급 기능보다는 상품에 얽힌 스토리가 흥미있고 매력이 있을수록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더욱 알고 싶어한다.

또한 네트는 개발자들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여러 획기적인 확장 프로그램들이 맥스톤의 웹 브라우저에 적용될 수 있었던 점을 떠올리며, 개발자와의 네트워킹이 얼마나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거듭 강조하였다.

Lesson 5. 언제든 개발자들과 만나고, 접촉하고, 그들의 의견을 듣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들이 하는 일에 조금의 관심만 가져도 그들의 재능을 실제로 구현해내고 세상에 알릴 수 있다.

페이스북,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과 철저한 문제 분석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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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가 페이스북에 합류했을 때, 마크 주커버그는 모바일 비즈니스를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마크에게 모바일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지만 네트는 ‘모바일은 미래’라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마크에게 피력했다.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페이스북에서 모바일 사업분야를 담당하는 인력은 턱없이 모자랐고, 하나의 이동통신사업자와 계약을 진행하는데는 평균 8-9달이 소요되었다. 한 명의 파트너와 여러 차례 의견을 주고 받의며 오랜 시간이 소요되던 종래의 계약 프로세스가 가진 생산성에 의문을 가진 네트는 온라인 폼을 만들어 ‘페이스북과의 계약을 원하는지’, ‘만약 원한다면 어떤 방식의 계약을 원하는지’,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등의 내용을 담아 전세계의 이동통신사업자들에게 보냈다. 그 결과는? 네트는 1년 만에 60-70개의 계약을 달성할 수 있었다.

Lesson 6. 확장가능한 시스템의 설계(scalable system), 이것이 바로 내가 페이스북에서 배운 것이다. 규모의 증가와 관련한 비용을 상대적으로 경미하게 줄일 수 있는 이러한 시스템은 전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그는 또 페이스북을 나와 소셜 게임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Playhopper라는 회사를 설립했던 경험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당시 직원은 그 혼자였고, 개발부터 펀딩까지 모든 것을 도맡아야 했기에 별다른 고민없이 지인으로부터 추천받은 사람을 바로 공동창업자로 발탁하게 되는데 후에 이것이 큰 실수임을 깨닫게 된다. 처음부터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시작한 비즈니스였고, 매끄럽게 일이 돌아가지 않았으며, 설상가상으로 Playhopper가 개발한 게임이 도박성을 약간 띄고 있다는 점 때문에 페이스북의 내부 정책 검토로 개발이 끝났음에도 런칭이 5-6달 이상 지연되었으며 결국 프로젝트는 중단되었다. 그리고 네트는 이 경험으로부터 또 다른 교훈 두 가지를 얻었다.

Lesson 7. 누가 당신과 함께 일하는가의 문제는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가의 문제만큼이나 중요하다. 당신이 이미 잘 알고 있으며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
lesson 8. 사업의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져 갈때는 중단의 타이밍을 빠르게 판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혹자는 어떤 상황에서든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신속하게 그만둘수록 더 빠르게 다시 일어나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캡처

네트는 스파크랩스의 스폰서 중 하나인 진저소프트에서 또다른 도전과제에 직면한다. 당시 진저소프트를 사용하는 유저의 숫자는 많았으나 프리미엄 서비스로의 전환이 없었다. 약 천만명의 유저들이 있었으나 단지 2%의 고객들만 실제로 돈을 지불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진저소프트의 이사회가 사용자들에게 관심이 없었고, 수동적이었으며, 사용자의 패턴분석과 마케팅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결과였다.

Lesson 9. 문제가 발견되었을 때 성급하게 하나의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그 전에 여러가지 가정을 해보는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프로세스별로 AB테스트 등을 실시하여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고 이를 토대로 판단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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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는 마지막으로 기업가가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것 자질 두 가지로 ‘호기심과  동기’를 꼽았다. 이 두 가지가 있기 때문에 기업가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자신의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넥스트 컨퍼런스 참가 차 한국에 방문했다는 그는 한국의 유망한 스타트업들에게 보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시간을 쪼개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 느낄 수 있는 기업가 정신과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매우 인상적임을 밝혔다.

참고 : 네트 제이콥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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