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을 훼손한 IT강국의 한 정부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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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letscc.net/detail.php?idx=105311&k=key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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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믿어지지 않는 뉴스. 국정원의 대대적인 인터넷 여론조작

오늘 뉴스를 보고 좀 기가막힌 소식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국정원이 인터넷 여론조작을 대대적으로 한 증거들이 포착되었고 사실화 되었다는 기사가 보도 되었습니다. 국내 포털은 물론이고 트위터같은 글로벌 소셜네트워크까지 그 대상이 되었고, 리트윗만 수백만건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어느 정도 의혹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큰 규모로 공식 발표가 날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포털과 트위터같은 대형 서비스들은 각종 어뷰징에 늘 노출되어있고, 이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새로웠던 일은 아니죠. 그런데 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는 중국이나 필리핀의 군소 바이럴 마켓팅 업체가 아닌 한국가의 강력한 정부기관, 그것도 정보전담 기관이 뚜렷한 정치적 목적하에 이런 서비스를 어뷰징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게 얼마나 충격적인 일이며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회사들에 시사하는 바가 큰지를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2. 20세기의 최대 발명품 인터넷의 21세기 진화, 웹 2.0

얼마전까지 가장 핫한 TOPIC중에 하나는 바로 웹2.0이었습니다. 웹2.0은 보다 분산화되고 소셜화되어 집단지성을 갖춘 유기적인 모델을 의미했습니다. 그리고 이 집단지성을 넘어 최근에는 거대한 사용자들의 댓글이나 소셜네트워크의 버즈를 분석한 빅데이터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빅데이터는 사실 웹2.0의 집단지성의 서브셋(부분집합) 정도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연구는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관심에 두고 있으며, 이를 무기로 삼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글로벌 회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입니다. 그리고, 조금 개념은 다르겠지만, 구글의 검색엔진의 페이지랭크나 네이버의 검색엔진 역시 사용자들의 액션들을 기반한 빅데이터를 분석을 무기로 삼고 있습니다.

 

3. 집단지성과 빅데이터를 쓰레기로 만든 사건

그런데 이러한 핫한 기술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충분히 많은 사용자들이 많은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인 버즈나 어뷰징들은 빅데이터에 묻혀서 어느 정도 걸러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통계의 속성중에 하나인, 아주 큰 데이터는 노이즈를 없앤다는 효과이죠. 페이스북의 like와 트위터의 retweet이 이런 데이터의 기반이 되곤 합니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네이버와 같은 대형 포털에서는 소셜네트워크의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전용 서비스페이지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국정원 댓글및 트위터 조작 사건은 이 가정 자체를 싹 뒤엎어버리는 엄청난 일입니다. 특히 지인관계를 기반한 페이스북보다 전파력을 위주로한 트위터가 이번 사태에서 취약함을 드러냈습니다.

 

4. 대한민국 국가기관이 국내 최대 포털과 글로벌 인터넷 해킹하다.

이번사태는, 국정원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네이버를 해킹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해킹이라 함은 서비스를 불능으로 만들거나 서비스의 데이터를 탈취, 변조함을 의미합니다.
이번 국정원의 어뷰징은 DDOS공격과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DDOS공격은 보통은 다수의 분산 서버로 특정 서버로 접속을 폭주시켜 접근 불가를 만들게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시스템에서는 악의적인 분산접속 트래픽과 정상적인 트래픽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국정원은 분산서버를 이용해 특정 목적의 댓글을 폭주시켜 빅데이터의 결론(서비스의 여론 지표) 자체를 흐리거나 망가뜨리게 한다는 점에서는 데이터의 변조 곧 해킹과 유사합니다.

 

5. 인터넷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사건으로 기록될 듯

저는 이번 일을 대한민국 인터넷 역사의 가장 부끄러운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인해서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은 정신을 번쩍 차렸을 겁니다. 그 동안 핫하게 여겨졌던 빅데이터 시장에도 강력한 경고등을 켰습니다. 과연 해외 언론들과 트위터의 딕 코스톨로, 구글의 에릭슈미트, 페이스북의 주커버그는 이번 일을 어떻게 바라볼지 모르겠네요. 그들은 이제 필리핀과 중국의 해커들보다 더 강력하고 악질적인 해킹 조직을 대한민국 정부기관으로 판단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더 문제는, 국내의 많은 분들은 선한 일을 위한 사이버 전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것이겠죠. 선한 일을 위해서 악행을 저지르는 것은 과연 선한 일일까요? 어쩌면 그깟 IT산업이야 변방 얘기고 정치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분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겠죠. 대한민국 미래의 밥그릇 따위야 향후 5년간 정권유지를 위해서는 얼마든지 희생되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대한민국 지도자들에게 정말 부탁하고 싶은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당신들이 좇는 이상을 위해 모든것이 희생되어도 생각한다면, 그 이상을 달성한 뒤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것 입니다.
이상을 위해 전국민이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리더가 과연 올바른 리더일까요? 지금 당신들이 깨뜨린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하겠지만, 중국도 (공식적으로는)하지 않은 전세계 인터넷 역사에 길이 남을 부끄러운 일을 하셨습니다.

글 : 숲속얘기
출처 : http://goo.gl/HvZL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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