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15회 오픈업, 콘텐츠 저작자를 어떻게 먹여살릴까? (2)

스타트업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는 물론, 시기별로 가장 HOT한 주제를 선정하여 관련 분야에서 종사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벤처스퀘어의 오픈업 행사가 벌써 9월로 열다섯번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번 제 15회 오픈업 행사에서는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저작자 상생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콘텐츠 저작자와 미디어 플랫폼의 공존, 그리고 미디어 플랫폼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스케치]15회 오픈업, 콘텐츠 저작자를 어떻게 먹여살릴까? (1) 에서 이어집니다.

벤처스퀘어_15회-오픈업

흙 속의 진주를 찾는 소셜매거진, Vingle : 빙글 김상훈 마케팅 팀장

빙글(Vingle)은 관심사 기반의 소셜 큐레이션 SNS 서비스로서 트위터처럼 팔로잉 서비스를 제공하나, 사람에 대한 팔로잉이 아닌 콘텐츠와 콘텐츠 저자의 취향에 대한 팔로잉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가치있는 콘텐츠는 인정받아야 하고, 여기서의 인정은 금전적인 혜택보다는 공감과 기여감에서 오는 보람이며, 좋은 취향을 가진 독자는 존중받아야 한다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 빙글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빙글은 카페와 비슷한 서비스입니다. 비슷한 취향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지요. 론칭 후 15년째 거의 변함이 없는 카페 서비스와는 달리, 빙글은 ‘운영진이 없고 매매되지 않는, 멋진 사용자들의 커뮤니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TV : 유스트림 코리아 소병택 COO

유스트림은 현재 전세계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1위 업체로서 소프트뱅크를 대주주로 두고 있으며, 대표적인 수익모델은 다음과 같다.

1. 라이브 스트리밍과 VOD 인터랙티브 플랫폼을 기업에 제공하는 B2B 비즈니스
2. 프로덕션 PPV(Pay-per-view)
3. 영상의 처음과 중간에 삽입되는 광고(pre-roll, end-roll).

Social Live Service

이제는 단순히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HD급 동영상을 전세계에 라이브로 중계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이 구축되었으며, 스마트폰과 태플릿의 폭발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유스트림은 라이브 생중계 서비스의 개인화 및 일상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모바일을 이용한 영상 데이터 전송 서비스의 폭발적인 증가를 예측하고 있다.

 

한국판 플립보드, 쿠키 : 조이 김재홍 대표

쿠키는 조이의 소셜 큐레이션 매거진 서비스로서 ‘과연 콘텐츠 저작자를 어떻게 먹여 살릴 것인가’에 대한 실험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독자가 쿠키에서 소비한 콘텐츠가 마음에 들 경우 100원 가량의 ‘칩’을 지불하는 서비스, 헤드라인만으로는 부족하고 전체 내용을 읽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사용자들을 위한 뉴스 세 줄 요약 서비스, 그리고 칩을 이용하여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선물가게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서비스 시작 1년이 지난 시점의 수치는 5천명의 가입자, 최대 40%의 액티브율, 6개월간 50만건의 PV, 재방문률은 60%이다. 쿠키가 시도했던 여러가지 실험을 통하여 김재홍 대표는 아직 콘텐츠 저작자의 수익모델에 대한 완벽한 해답을 찾지는 못했으나 아래와 같은 힌트를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단지 100원의 가치라고 하더라도 현물이 있을 때 콘텐츠 생산자에게 동기부여가 가능
자발적 기부에 기댄 사업모델은 통제가 어려움
뉴스리더 플랫폼의 무기는 버티컬과 콘텐츠의 퀄리티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콘텐츠를 얼마나 깊이있고 지속적으로 제공하느냐가 관건

 

팟빵이 팟캐스트의 성지가 된 이야기 : 팟빵 김동희 실장

팟빵은 태그스토리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순위 정보 및 팟캐스트 다운로드, 청취서비스를 제공하는 팟캐스트 포털 사이트이다. 국내 팟캐스트 방송은 2011년 정치분야 팟캐스트인 ‘나는 꼼수다‘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많은 수의 정치, 시사 관련 팟캐스트가 등장한 후로 문화/예술/어학으로 영역이 확장되면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은 기업이나 지자체의 홍보 채널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팟빵이 내세우는 아이튠즈와의 차별성은 다음과 같다.

1.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도 손쉽게 팟캐스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2. 방송별 페이지에 별도 URL을 설정하여 검색을 통한 유입이 가능하고, 방송 운영자와 청취자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3. 아이튠즈와는 달리 명확하게 전체/분야별 팟캐스트 순위를 노출한다. 초기 아이튠즈의 트래픽을 일정 부분 합산하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철저하게 아이튠즈 트래픽을 제외한 팟빵 자체의 트래픽으로 랭킹을 산정, 국내 팟캐스트 순위를 정확하게 보여줌으로서 방송 운영자들에게 일종의 빌보드 차트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팟빵은 이번달 말부터 청취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 기부 플랫폼을 내놓을 예정이다. 근현대사 팟캐스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이제이의 경우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방송활동을 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팟빵은 이러한 활동이 가능하게끔 하는 팟캐스트의 플랫폼 역할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도유진 youjind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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