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Nomad]차세대 스마트TV 미디어 플랫폼에 도전한다, 브릴리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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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스타트업 노매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벤처스퀘어가 주관하며 Plug&Play가 협력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총 8개의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선발하여 국내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Plug & Play Tech Center 에서 약 1개월 동안의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과 멘토링을 지원하며, 미국 현지에서의 쇼케이스와 다큐 촬영 및 귀국 후 국내에서 열리는 데모데이가 함께 진행됩니다.
스타트업 노매드의 최종참가팀으로 선발된 8개 팀들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진출 계획과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미국 현지에서의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앞둔 참가팀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이쯤이면 편하게 살 궁리를 할만 했다. 하지만 그렇고 싶지 않았다. 그 이유를 그는 벤처 DNA라고 답했다.
브릴리언츠 배재훈 대표는 이미 스타트업으로 시작하여 IPO(기업공개)를 경험한 바 있다. 전 직장이 충분한 성장을 했고 기업공개를 했음에도 다시 스타트업으로 도전하려 브릴리언츠를 세웠다. 아이템도 대기업 가운데 글로벌 규모를 갖고 있는 제조사 정도가 도전하고 있는 스마트TV다. 그는 왜 이런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또 하려 하는 것일까.

그는 소위 ‘라꾸라꾸’라는 간이 소형 침대에서 피곤한 몸을 의탁했던 시절을 고통이라고 느끼지 않았다. 마치 노스텔지어처럼 다시 돌아가서 도전해야 할 시작지점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 10월 하순 인터뷰하기에 좋은 날이었다. 그가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지 1년 반 정도 되는 시점에 스타트업 노마드 프로그램에 도전한 이유를 물었다. 스마트 TV는 철저히 글로컬(글로벌+로컬) 상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서 시작한 스마트TV 미디어 플랫폼의 가능성을 최대 미디어 시장인 미국에서 평가받고 싶었다고 그는 말했다.

브릴리언츠는 애플, 구글, 삼성, LG, 소니 어느 곳도 아직 충분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없는 상태의 스마트TV 시장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 배 대표는 현재의 스마트TV가 소비자를 지나치게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그는 소비자를 어떻게 편하게 해주겠다는 걸까.

브릴리언츠 이전에도 성공적으로 사업을 IPO까지 시킨 경험이 있다고 알고 있다.

안건준 대표와 함께 모바일 플래시 솔루션 개발업체인 크루셜텍의 창업 당시부터 개발 이사로 OTP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직접 총괄했던 경험이 있다. 물론 처음엔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 때가 한창 광통신이 주목받던 시기였는데, 갑자기 미국발 광통신 버블이 터졌다. 당시 미국에서 벤처기업은 특별한 기술이나 수익이 없이도 한국 돈으로 몇 조에 팔리곤 했는데 여기에 공급과잉의 문제까지 겹치면서 버블이 터졌고, 당시 100중에 80정도의 업체들이 줄도산했다. 엄청난 위기였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안건준 대표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게 스마트폰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던 2005년 당시에 모바일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고 새로운 사업 방향을 정했다. 시장에는 피처폰만 있을 때였고, 카메라폰이 처음으로 출시되던 시기에 ‘분명히 앞으로 이 시장에서 휴대폰은 컴퓨터처럼 변모할 것이다’라고 꿰뚫어 보았던 것이다. 크루셜텍은 광통신을 기반으로 한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바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크루셜텍의 2007년도 매출이 50억이었고 계속해서 400억, 600억, 이렇게 매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2010년도에는 모든 사람들이 마의 고지라고 부르는 1000억 매출을 거뜬히 돌파해서 2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그 중에 2000억원이 해외 매출일 만큼 글로벌 진출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그 정도의 성공을 거뒀으면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기 보다는 좀 더 안정적으로 기존의 비즈니스를 할 수도 있지 않은가?

스스로도 내가 좀 미친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런 DNA가 있나보다.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회사가 갈수록 성장하고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오르다 보니 갈수록 뭔가 새로운 걸 다시 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어 예전엔 내 맘대로 언제든지 밤을 새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이제는 내가 밤을 새면 수많은 사람들이 내 눈치를 보면서 퇴근을 잘 못하게 된다. 매출이 2,000억을 넘어가면 벤처라기보다는 중견기업인데, 확실히 중견기업에서 할 수 있는 것과 벤처기업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해보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 사업 초반에 내가 고생했던 걸 다 봐왔던 주변 사람들이 그 고생을 왜 또 하려고 하냐고 다 나를 뜯어 말렸다. 그런데 나는 사업 초기에 작은 방에 침대를 두고 그 방에서 먹고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일하다 쓰러져 자고 했던 당시의 열정이 너무 그리웠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회사가 성장하고 직원들이 늘어갈 때만큼 행복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한 가구 당 식구가 평균 4명이라고 했을 때, 내가 열심히 해서 이렇게 몇 천명을 먹여 살릴 수 있게 되었구나, 내가 이 사회에 기여하고 있구나, 하는 걸 깨달았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러면 이제는 몇 천명이 아니라 몇 만명, 더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려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 지금의 브릴리언츠이다.

브릴리언츠는 스마트TV를 직접 만들면서 미디어 플랫폼까지 개발 중이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같이 개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처음부터 목표로 삼은 것은 미디어 플랫폼이다. 그런데 이런 플랫폼을 제대로 기본부터 잘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 플랫폼이 돌아갈 수 있는 하드웨어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드웨어로 세상을 이해하고 미디어 플랫폼으로 세상을 변화시키자’ 이게 우리의 슬로건이다. 스마트TV의 개발이 끝난 지금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다음 단계가 바로 자체 미디어 플랫폼의 구축인데, 만약 우리가 하드웨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었다면 이런 다음 단계로의 도약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처음에 스마트TV를 직접 만들겠다고 하니 지인들부터 투자자들까지 모두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벤처가 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굴지의 대기업들이 이미 글로벌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비즈니스인데 가능하겠냐는 말들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플랫폼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어 그들과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를 증명해 보이기 위해 노력한 끝에 지금은 어느 정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브릴리언츠는 2012년 4월에 법인설립을 했고 스마트 TV 개발에 보통 1년 반은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6월에 개발 결정을 내린 후 같은 해 12월에 개발을 완료했다. 그리고 올해 1월에 제품출시를 했고, 현재 브릴리언츠 스마트TV가 전자랜드와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상태이다.

설립된지 1년이 좀 넘은 벤처기업의 제품이 이런 대형 유통망에 납품될 수 있던 비결이 있는가

사람들이 많이들 생각하는 것과는 이전 회사에서 스마트폰 모듈을 주로 다루다 보니 인맥이라고는 죄다 B2B였고 유통쪽으로는 변변한 지인 한 명 없었다. 그만큼 열심히 사람들을 쫓아다니면서 하나하나 제품을 설명하며 발로 뛰어다녔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상의 제품이 우선 사람들에게 보급이 되어야 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스마트TV가 보급된지도 꽤 시간이 흐른 지금, 막상 스마트TV를 제대로 이용하는 사람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브릴리언츠는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가?

2~3년전부터 N스크린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가 최근 다시 시들하다. 이는 아직도 스마트TV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96.6%가 기존 방송과 동일한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삼성TV도 앱 매출은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기존 모바일이나 PC에서 쓰이던 것과 동일한 UI와 UX를 사용자들에게 강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TV는 스마트폰과는 달리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키워드를 넣어 검색하고 영상을 찾는 식으로 콘텐츠가 소비되지 않는다. 집에 그냥 틀어놓고, 누워서도 편하게 보고 싶은 것들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사용자가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 큐레이션된 신선한 콘텐츠들이 끊임없이 흐르게끔, 기존의 앱 형태가 아니라 하나의 채널처럼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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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채널 5번에 가면 메이저리그 중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7번에서는 최신음악이 뮤직비디오와 함께 나오는 식이다. 이미 인터넷에 널린 콘텐츠는 무궁무진하고 이걸 얼마나 잘 큐레이션해서 사람들이 간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드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이번 스타트업 노매드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목표와 향후 브릴리언츠의 계획을 듣고 싶다.

미디어 플랫폼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현지에 알맞는 콘텐츠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여러 현지 업체들과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잠재적인 파트너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같이 실리콘밸리 현지에 가는 팀들과의 많은 교류를 통해서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여러 방안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고 싶다.

브릴리언츠의 올해 목표는 우리가 직접 스마트TV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키면서 어느 정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미디어 플랫폼 개발에 들어갈 시기다. 이를 위해 새롭게 펀딩을 받을 예정이고, 본격적으로 벤처캐피털들과의 접촉을 시작했다. 이번에 미국에서 좋은 투자유치 기회를 만날 수 있다면 향후 브릴리언츠의 글로벌 진출에도 큰 의미가 될 것이다.

이제는 TV가 더 이상 바보상자가 아니라, TV를 켜면 항상 새롭고 신선하고 내가 보고 싶은 것들을 볼 수 있는 그런 세상의 도래에 일조하고 싶다.

어떻게 보자면 시니어 창업에 좀 더 가까운데, 젊은 창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내가 만약 재창업을 하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모두가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똑같은 입장이라 이런 이야기를 하기가 조심스럽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꿈이 커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꿈이 작다면 현실이 어렵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 꿈이 보이지 않게 된다. 그런데 꿈이 크면 아무리 큰 어려움이 닥쳐도 꿈이 그 어려움보다 더 크게 보이기 때문에 지속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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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로 세상을 이해하고 미디어 플랫폼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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