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토리(TheStorey), 패션산업의 크라우드 플랫폼을 위한 ‘공간’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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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커머스미디어 웹진 패션플미디어가 들려주는 패션계에서 시도되고 있는 여러가지 새로운 도전들과 패션과 신기술 간의 결합, 그리고 전자상거래 분야의 소식들입니다.

더스토리의 두 창업자, 정다운(좌), 나현수(우) 공동대표

더스토리의 두 창업자, 정다운(좌), 나현수(우) 공동대표

패션분야에 있어서 크라우드 소싱을 표방하는 두 젊은 친구들을 만났다. 그들이 만든 패션피플들의 놀이터 ‘공간’에서 더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나:나현수 대표, 정:정다운 대표)

Q. 더스토리의 ‘공간’얘기를 해주시겠어요?

정: 학생이나 디자이너들을 감안해서 그들이 함께 작업이나 회의도 할 수도 있고, 놀러와서 책도 읽을 수 있는 그런 공간들을 생각했었습니다.

나: 스토리 ‘공간’의 첫 번째 목적은 저희와 함께 일을 하건 하지 않건 패션디자이너들이 작업을 하거나, 혹은 편하게 쉬어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스토리의 ‘공간’에서 직접 현실적으로 구현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패션생산에 필요한 장비들을 갖추고 있는 것이고요.

더스토리의 ‘공간’에는 직접 옷을 만들 수 있는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다.

더스토리의 ‘공간’에는 직접 옷을 만들 수 있는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다.

Q. 어떻게 보면 패션아이템을 만들기 위한 인큐베이팅의 공간이기도 한 것 같은데요, 그러한 공간이 지속가능하려면 최소한의 수익모델이 있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나: 저희도 여기 자주 오는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정보나 교육, 강의등을 여는 것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 것에서 더 나아가 여기에 왔을 때, 패션에 관련된 인맥이나 협업 네트워크를 얻어갈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습니다.

Q. 패션분야에 있어서 일종의 스타트업 허브의 공간이 되겠네요.

나: 그렇게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더스토리도 차후에는 디자이너들이 생산한 제품을 상품화시켜 줄 수 있는 온라인플랫폼을 만들려고 합니다. 또한 시장의 흐름들을 계속 파악할 수 있는 오프라인 수주회라던가 판매행사등을 기획해 나가려 합니다.

함께 회의를 하기도 하고 책을 읽으며 쉴 수도 있는 더스토리의 공간

함께 회의를 하기도 하고 책을 읽으며 쉴 수도 있는 더스토리의 공간

Q. 더스토리(thestorey)의 철자에는 e가 하나 더 붙은 것 같습니다.

나: 미국에서는 story라는 단어를 ‘층’이라는 의미에서 쓸 때와 ‘이야기’라는 의미로 쓸 때 동일하게story라고 쓰지만 영국에서는 그 둘을 구분합니다. 영국에서 Storey는 ‘층’이라는 의미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더스토리는 결국 ‘그 층’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층에 올라와서 무언가를 하고 다음 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재능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동음이의어로 이야기를 떠올리면 이야기를 담을 수 있고, 자신의 이야기를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홍대 패션거리의 한복판에서 더스토리의 간판을 찾을 수 있다

홍대 패션거리의 한복판에서 더스토리의 간판을 찾을 수 있다

Q. 크라우드소싱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더스토리의 방향성인 것 같은데요,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나: 크라우드 소싱은 결국 집단지성을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위키피디아처럼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세 명이 참여한 article과 수백 명이 참여한 article의 정확도 차이는 분명합니다. 마찬가지로 저희는 옷을 기획하고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많이 이들을 참여시키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불확실한 시장트렌드의 정확도를 높이자는 것입니다.

Q. 사실 패션의 본질은 소수가 주도해나가며 선제안한다는 것인데, 크라우드 소싱이라는 흐름이 그 본질을 뒤바꿔놓을 수 있을까요?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나: 네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SPA브랜드의 성공은 그것을 증명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SPA브랜드들은 자기네들이 뭔가를 만들어서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지고 시장에서 반응이 있는 것들을 자신들의 스피디한 시스템을 활용해서 재생산해냅니다.

제가 보기에는 예전의 패션산업은 조금 위험성이 있는 구조였던 것 같습니다. 시즌마다 새로운 콜렉션들을 만들어내고 그들 중 시장에서 히트친 일부만을 가지고 회사전체를 끌고가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PA브랜드들에선 다릅니다. 히트친 것들을 SPA브랜드들이 바짝 쫓아가면서 대량으로 가격을 다운시켜 시장에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쫓아가는게 아니라 쫓아가는 사람들을 거꾸로 보고 SPA브랜드들이 뒤에서 따라가는 형국입니다.

Q. 더스토리가 추구하는 크라우드소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된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이런 배경속에서 더스토리가 하려는 일은 무엇인가요?

나: 크게 두 단계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로 저희가 지금하고 있는 것은 메가트렌드가 아닌 마이크로 트렌드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찾아낸 여러 마이크로 트렌드를 엮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데이터들을 토대로 소규모생산 소규모판매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저희가 하고 있는 기획, 그러니깐 현재는 저희가 이야기와 컨셉을 구성해서 사람들에게 제안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사람들이 그러한 이야기들과 워너비들을 직접 그리게 하고 참여하게끔 만들고, 그 중에서 좋은 것들을 그들 스스로 찾아내게끔 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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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더스토리가 구상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의 방식이 있나요?

나: 저희가 제대로 된 크라우드 플랫폼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생산력이 있는 자체제작 쇼핑몰들과 협업을 한다면 재밌는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캐릭터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정확히 고객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알 수는 없습니다.

그 때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뽑아내고 그것들이 크라우드 플랫폼 내에서 일정부분 소비될 수 있다면 분명 쇼핑몰이라는 클라이언트는 크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정: 어떻게 보면 지금 다른 곳에서 시도하고 있는 클라우드 펀딩이라기 보다는 클라우드 소싱을 활용한 생산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저희도 결국은 퀵스타터 같은 일부 보증금을 받고 제품생산을 현실화시키는 모델로 갈 것 같습니다.

‘공간’을 만들던 지난 8월의 멤버들의 모습

‘공간’을 만들던 지난 8월의 멤버들의 모습

Q. 현재도 패션분야에서 크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는 회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어떻게 지켜보고 계시나요?

나: 크라우드 소싱의 한계점은 명확합니다. 그것은 메가트렌드를 만들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만 명의 의견을 모았다지만 그것은 만 명의 의견일 뿐입니다. 만 명이 어떤 하나의 트렌드를 표방하지는 못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마이크로 트렌드에 주목하려는 것입니다.

아마도 크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성공사례가 나오게 된다면, 그것은 기존의 패션회사들이 메가트렌드에 기반을 두면서 거두었던 성공의 형태는 아닐 것입니다.

Q. 크라우드 소싱을 패션산업에 접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 제가 에스콰이어 잡지를 모으기 시작한 지가 딱 10년이 되었습니다. 어떤 공간을 만들게 되면 꼭 에스콰이어 잡지를 그곳에 갖다두겠다는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옷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과연 사람들이 원해서 옷을 사는 것인지 아니면 매장에 걸려있는 옷들 중에 어쩔 수 없이 사게 되는 것인지, 이러한 부분을 고쳐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동창인 나현수씨와 함께 더스토리를 창업하게 된 것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처음 들어간 대학에서 의상을 잠시 전공한 경험도 이쪽 분야로 오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패션피플들의 열린 놀이터’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지금은 ‘패션피플들의 열린 놀이터’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제공: 더스토리
글 : 패션플 미디어
출처 : http://goo.gl/RdHe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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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vi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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