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Nomad Epilogue #5]울트라캡숑

스타트업 노매드 8개 참가팀이 5주간의 미국현지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수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참가팀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Startup Nomad]재미있게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 울트라캡숑

너말고니친구는 아시아 문화권에 좀 더 알맞는 서비스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번에 미국 진출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울트라캡숑의 공동창업자인 아벨이 미국인이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을 처음 준비할 때부터 이 부분에 대한 자체적인 진단이 있었다. 개인의 얼굴 사진으로 대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 곳 문화에서는 유치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고, 인종차별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아시아 국가의 이용자들, 특히 한국은 단일민족국가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미국과 같은 다민족 국가에서는 인종 문제가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다.

또 성별에 관련된 문제도 있었다. 미국 현지에서 서비스 중인 Tinder라는 데이팅앱은 사용자의 성별에 관계없이 여성의 사진을 볼지 남성의 사진을 볼지 선택할 수 있는데 비해 현재 우리 앱 안에서는 이성의 사진만을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옵션이 없을 경우 이용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현재 너말고니친구의 미국 버전을 준비 중에 있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프로그램 기간 내에 실제로 영문판 앱을 현지에서 배포하고 반응을 볼 수도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너말고니친구 이외에 진행 중인 다이어트 앱 ‘다이어터’에 관련해서, 이번에 같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디자인유어라이프’팀과 협업 이야기가 오고 갔다고 들었다.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LAUNCH Hackathon에 참가한 울트라캡숑과 디자인유어라이프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LAUNCH Hackathon’에 참가한 울트라캡숑과 디자인유어라이프

다이어터‘는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퀘스트 기반의 다이어트 앱이다. 문제는 각 퀘스트들에 들어갈 콘텐츠 디자인이 쉽지 않다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디자인유어라이프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디자인유어라이프의 ‘디자인유어바디’에는 유명 헬스 트레이너들이 제공하는 양질의 콘텐츠가 많다. 현재 웹툰의 캐릭터로만 콘텐츠를 제공하는 다이어터가 디자인유어바디를 통해 트레이너들의 실제 운동 영상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 이용자들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너말고니친구에 대한 향후 계획은?

너말고니친구의 경우 친구의 친구를 만나는 컨셉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다음 마일스톤은 앱 내에 존재하는 모든 유저들을 대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지역 및 나이 기반으로 카테고리를 선택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다. 현재 너말고니친구의 성격이 원래 기획 단계에서 그렸던 것에 비해 데이팅앱에 좀 더 가깝게 변한 감이 있는데, 데이팅앱보다는 서로의 외모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받는 부분을 좀 더 부각시키고자 한다.

프로그램 진행 동안 받은 멘토링을 통해 너말고니친구의 수익모델을 재고찰하게 된 것도 큰 변화이다. 12월 중에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인데, 이번 프로젝트에서 얻은 피드백이 반영된 버전이 될 것이다.

'Plug and Play Winter Expo에서 너말고니친구를 소개하고 있는 프로덕트 매니저 아벨
‘Plug and Play Winter Expo’에서 너말고니친구를 소개하고 있는 공동창업자 아벨

멤버들이 대부분 같은 학교의 같은 동아리의 출신이다 보니 이제까지 ‘재밌는 걸 만들자,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자.’는 생각을 토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을 더 오래 할 수 있도록 좀 더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도 전략적인 비전을 함께 수립해 나가려고 한다.

도유진 youjind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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