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꿈스퀘어 #8] 쉽고 빠르게 나만의 웹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 KimsQ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초기 창업기업 및 중소 IT기업을 미래의 히든챔피언으로 육성코자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내 IT집적시설인 ‘누리꿈스퀘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입주기업(약 70여개사)의 성장에 필요한 마케팅, 컨설팅,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누리꿈스퀘어의 ‘혁신벤처센터’에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유능한 팀원들로 무장한 유망 스타트업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그 중 9개 기업을 벤처스퀘어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스웨덴 조립가구 업체인 이케아(ikea)가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하나는 유통구조의 혁신을 통한 가격대를 낮춘 것, 또 다른 하나는 소비자에게 감성적인 가치를 준 것이다. 가구를 레고블록처럼 조립하고 맞추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 보는 성취감을 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성취감은 결국에 충성도를 만들어내고, 이케아에 대한 팬덤까지 형성되었다.

킴스큐

KimsQ도 이와 비슷하다. 저렴한 템플릿 가격대를 형성하여 가격접근성을 낮추고, 3rd-party가 참여해서 만들어 낸 코드를 표준화시켜서 유저들이 자기 입맛에 맞게 조립하여 홈페이지를 만들어 낸다. 유저 스스로가 자신의 고유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자신의 비즈니스를 주도함으로써 느끼는 기쁨을 주려고 한다.

KimsQ는 총 4가지 서비스로 통합솔루션을 제공한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인 KimsQ rb, KimsQ 전용 웹호스팅 서비스인 Kims Live, 템플릿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전용 앱스토어인 Kims market, KimsQ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을 도와주는 커뮤니티 교육인 Kims Camp로 구성되어 있다.

모바일

태블릿
모바일, 테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가능한 KimsQ

WordPress나 XpressEngine등의 메이져급 서비스들이 존재하지만, 이 둘을 제외하고는 홈페이지 솔루션 회사 중에서 현재 7.4%로의 점유율로 1위를 하고 있다. 자체 앱스토어인 Kims market는 2011년 2월에 오픈하여 현재까지 126명의 3rd-party 개발자를 통해 680개의 KimsQ 확장앱이 등록되었으며, 5200건의 거래가 발생하는 등의 성과를 이루었다.

KimsQ를 서비스하고 있는 레드블럭의 권기택 대표를 만나보았다.

레드블럭
왼쪽부터 레드블럭의 김태형 팀장, 권기택 대표, 김희천 실장

1. 어떻게 처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사진을 전공하여 갤러리에 전시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 하지만 오프라인 전시를 보러 오는 사람이 적었기에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홈페이지였다. 스스로 독학을 하여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온라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당시 만든 홈페이지로 경연대회에서 수상을 하고 이를 계기로 SBS 인터넷 팀에서 실습 디자이너로 일을 하는 기회도 얻었었다. 이 후 벤처기업 등에서 일을 하였지만,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에 비해 주도적으로 일한다거나 인정받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거창하지 않고 소규모라도 내가 직접 내 장사를 시작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했다.

2002년부터 홈페이지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솔루션에 관한 창업을 하게 되었다. 8여 년간 웹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일을 주는 사람이나, 일을 하는 웹 에이전시의 입장에서의 홈페이지 개발과정에서의 비효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홈페이지를 만드는 프로세스에서 여러 사람이 동일한 일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비효율을 레고블록처럼 조립할 수 있게 기능단위로 모듈화하고 자동화하여 일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2. KimsQ 서비스에 대한 소개와 사용자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주려고 하는지가 궁금하다.

KimsQ가 사용자에게 주는 가치는 기술이 없더라도 쉽고 빠르게 나만의 웹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KimsQ 솔루션은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해도 좋지만, 구체적으로는 스몰 비즈니스로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창업을 시작하면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해야 한다.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의 발달로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이 많이 발달했다. 그에 따라 홈페이지를 만드는 사람도 적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만의 입맛으로 유연하게 변형시키고 조절할 수 있는 나만의 베이스캠프는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홈페이지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할지라도 개발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홈페이지를 제작하려면 쉽지가 않다. 만들기 위해서 외주를 맡기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거나, 추후 연락이 두절되어 유지보수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스스로 웹을 만들고 관리하게 도와줌으로써 해결하려고 한다.

3. 웹사이트 통합 플랫폼인 워드프레스가 선두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하여 KimsQ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웹사이트 통합 플랫폼인 워드프레스가 화제가 되면서 토종 서비스들이 위축이 된 것은 사실이다. 비슷한 예시로 SNS시장에서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대항마로 토종SNS서비스들이 출현했었지만 결국에는 서비스를 접어야만 했다. 하지만 이는 토종서비스들이 제대로 대응을 못했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선택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KimsQ도 해외서비스인 워드프레스 등에 위기를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만의 경쟁력으로 충분히 맞설 자신이 있다. 14년의 역사를 가진 킴스보드라는 게시판에서 응용된 KimsQ는 오랜 기간 동안 사용자의 니즈에 의해서 피드백 되어진 것을 바탕으로 최적화 되어 있다. 국내서비스이기 때문에 UI부분에서도 국내유저들의 정서를 더욱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홈페이지 시장이 포화되어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풀어야 될 숙제들이 많다. 기존 홈페이지 업체들은 모바일을 포함한 다양한 디바이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KimsQ는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 다양한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인한 변화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기존의 서비스에서 더욱 나아가 KimsQ 안에서 만들어진 컨텐츠를 사고 파는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지금은 프로슈머(Prosumer)의 시대이다.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컨텐츠를 소비함과 동시에 생산해내고 있다. 자신의 사업에 대한 노하우나 전문적인 지식 등 가치가 있는 컨텐츠를 사고 파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KimsQ는 스몰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고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차별화 된 기능들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4. 자체 개발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힘든 순간도 많았을 것 같다. 그런 순간들에서 다시 동기부여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인가.

스타트업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과 회사 모두 실패와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뚜렷한 성과나 상승지표를 못 만들어 나가는 상황에서는 구성원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짧고 굵게 핵심에만 집중을 하자고 늘 생각한다.

스터디
많은 피드백을 주고있는 KimsQ 커뮤니티 및 스터디 활동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사용자의 피드백이다. 우리의 제품을 사용해 주는 것이 감사하다. 힘이 나는 응원과 따끔한 충고, 관심을 가져주는 의견들도. 이러한 피드백들을 통해서 우리 제품이 세상에 좋은 변화를 줄 수 있구나 하는 가능성과 비젼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KimsQ만의 생태계를 만들고 그 중심에 있는 기업, 금전적인 이익만이 아닌 사회적인 가치도 만들어 내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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