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모바일 뉴스 서비스 ‘페이퍼’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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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언론사들이 난리다. 페이스북이 모바일 뉴스 서비스 ‘페이퍼(Paper)’를 3일(현지시각) 선보였기 때문이다. 어떤 서비스이길래 난리인걸까. 직접 북미 애플 앱스토어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사용해봤다.

일단 솔직히 말하자. 페이퍼는 대놓고 ‘플립보드(Flipboard)’를 벤치마킹했다. 플립보드는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뉴스를 RSS 피드로 수집해 이를 한군데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그 가운데 마음에 드는 매체와 뉴스만 골라볼 수 있다.

페이퍼도 마찬가지다. 페이퍼 앱만 실행하면 언론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아도 뉴스를 골라볼 수 있다. 뉴스 섹션(분야)도 다양하다. 주요기사, 기술, 여행, 요리, 스포츠, 웰빙 등 매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섹션부터 창조자, 생각, 이퀄라이즈, 귀여움, 유머 등 매체보다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섹션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페이퍼를 시작하려면 페이스북 계정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에 페이스북 앱이 설치돼 있다면, 해당 앱에서 계정을 승계받는다. 따로 입력할 필요가 없다. 페이퍼를 시작하면 먼저 동영상을 보여준다. ‘신문지’가 ‘페이퍼를 실행한 스마트폰’으로 바뀌는 모습을 표현한 이 동영상은 페이퍼의 콘셉트를 은유적으로 나타낸다. 그 다음 뉴스 섹션을 골라야한다. 관심있는 뉴스 섹션을 선택한 후 완료를 누르면 된다. 기본은 페이스북(강제 선택)이고, 19가지 뉴스 섹션을 추가할 수 있다. 총 20가지 섹션이 있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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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택을 완료하면 이제 뉴스를 골라볼 수 있다. 플립보드를 벤치마킹한 페이퍼지만, UI(사용자환경)만큼은 플립보드보다 더 진화했다. 페이퍼는 화면을 반으로 나눠 상단에는 페이스북 관리자들이 직접 골라낸(큐레이션) 특정 언론사의 헤드라인을, 하단에는 섹션에 속한 모든 언론사의 뉴스를 시간순으로 나열해 보여준다. 플립보드는 잡지처럼 뉴스를 일일이 넘겨야 하지만, 페이퍼는 뉴스를 매우 빠르게 넘길 수 있다. 대신 페이퍼는 플립보드와 달리 특정 언론사를 선택해서 구독하는 것을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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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전문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제목과 기사 앞부분만 살짝 보여준다. 기사에 흥미가 생긴 사용자라면 해당 뉴스를 선택하면 된다. 여기서 플립보드와 다른 점이 있다. 플립보드는 기본적으로 RSS 피드를 통해 뉴스를 수집하기 때문에 트래픽이 언론사로 들어가지 않는다(예외도 가끔 있다). 반면 페이퍼는 URL(인터넷주소)로 뉴스를 수집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뉴스를 보려고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트래픽에 따른 광고 수입에 목매는 언론사가 페이퍼에 관심을 보내는 이유다.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에 접속한 상태여도 화면을 살짝 끌어내리는 제스처만 취하면 즉시 페이퍼 앱으로 복귀한다. 트래픽은 언론사에 넘겨주더라도 사용자를 페이퍼 앱 밖으로 내보내진 않겠다는 게 페이스북의 전략이다. 당연히(?) 가끔씩 모바일 광고가 하단에 나타난다. 페이퍼의 수익 모델이 페이스북 앱과 동일하게 모바일 광고에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SNS의 핵심은 공유에 있다. 페이퍼도 마찬가지다. 페이퍼 앱 사용자는 언론사 기사에 의견을 달 수 있고(주의: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가 아니라 페이퍼 앱 내부에 댓글이 달린다),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 여기서 ‘좋아요’에 주목해야 한다. 사용자가 ‘좋아요’를 누르면 해당 기사의 제목과 기사 앞부분 그리고 URL이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공유된다. 사용자의 친구들에게 널리 퍼진다는 뜻이다.

친구들이 페이퍼 앱을 설치하지 않았더라도 PC,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통해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페이스북 사용자의 극히 일부만이 페이퍼를 사용해도 그 파급력은 결코 작지 않을 전망이다. 자사의 뉴스를 널리 배포하길 원하는 게 모든 언론사의 소망이다. 언론사가 페이퍼에 관심을 보내는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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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는 이제 막 시작된 서비스다. 출시 지역도 북미로 한정돼 있고, 플랫폼도 iOS 하나 뿐이다. 안드로이드로는 아직 출시 되지 않았다. 당연히 입점한 국내 매체는 하나도 없다. 그래도 초반 흥행은 대성공이다. 출시된 지 3시간 만에 앱 평가수가 1,800개를 돌파했다(내려받은 수치가 아니다). 베타 테스트가 끝나고 안드로이드용 페이퍼 앱이 출시되면 그 영향력은 점점 증가할 전망이다. 페이퍼가 국내에 언제 상륙할지 분석하며 국내 매체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의 콘셉트 뿐만 아니라 수익모델까지 모든 부분에서 플립보드와 너무 유사하다. 플립보드와 차별화되는 서비스가 시급하다. 페이스북이 스타트업처럼 참신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설립한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 랩스’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라기에 기자가 너무 기대한걸까.

글 : 강일용 기자(IT동아)
출처 : http://goo.gl/0aNa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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