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의 창업 지원 공간 ‘드림엔터’ 미리보기

창조경제교류공간 ‘드림엔터’ 가 지난달 27일 목요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드림엔터는 광화문 kt사옥 1층에 위치해 있다. 예비 창업자들의 공간 제공과 더불어 창업 생태계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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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교류공간?

정부의 창조경제 부흥 정책에 따라 각종 지원 프로그램이 그야말로 풍년이다. 지금처럼 창업하기 좋은 때가 없다. 자본 지원은 물론이고 초기 스타트업이 흔히 고민하는 공간 문제를 ‘창조경제타운’ 조성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 드림엔터도 그 중 한 곳이다.

스타트업 팀 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비즈니스모델 수립, 연구개발, 투자유치에 대한 멘토링 뿐만 아니라 법률, 회계, 특허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 현장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과연 드림엔터는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일까? 예비 창업자들의 ‘첫 공간’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벤처스퀘어가 매의 눈으로 확인해봤다.

드림엔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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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99958070@N02/9668651137

드림엔터는 광화문 광장에 접해 있다. 홀의 통창으로 세종대왕님이 내다보인다. 지하철 1,3,5호선을 끼고 있고, 옆 건물은 교보문고다. 맞은 편은 세종문화회관. 회의를 하다 막히면 관련된 책을 사읽고 지칠 땐 공연이나 전시로 심신을 달랜다. 물론 꿈만 같은 이야기지만, 어쨌든 위치는 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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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엔터 홀. 기존의 창조경제타운들과는 달리 1층과 2층에 주요 공간이 밀집되어 있다. 층계가 높지 않고 폭이 넓은 공간은 드림엔터가 지향하는 ‘활발한 교류’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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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홀은 카페처럼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둘 예정이다. 위 사진과 같이 단체 인원이 모여 앉는 바 형식의 테이블도 있다. 닫힌 방으로 구획을 나누기보다 전체적으로 ‘열린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구분된 공간은 ‘협업실’. 벽의 재질을 유리로 하고 따로 문을 달지 않았다. 드림엔터 내부 인원들도 마찬가지지만 외부 행인들까지도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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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홀 안쪽으로는 ‘꿈’, ‘도전’, ‘열정’ 이라는 이름으로 세 개의 회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방 별로 최대 10~15인 까지 수용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벽면은 유리이다. 회의 공간 옆으로는 소규모 교육이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컨퍼런스 홀이다. 150명 까지 수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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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층은 주로 교류와 협업을 위한 공간이 될 듯 하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보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홀 내부에 위치한다. 나선형 계단이 공간 전체에 특별한 인상을 준다. 다만 계단 시작점이 홀을 향하고 있지 않아 다소 동선이 복잡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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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발코니처럼 1층이 내려다보인다. 2층에는 ‘예비 창업실’, ‘청춘 창업실’ 의 공간이 있다. 1층 홀과 마찬가지로 구획벽이 없는 카페식. 예비 창업가들의 회의, 협업에 중점을 두고 공간을 꾸몄다.

그렇지만 각종 가설과 전략을 세워야 하는 스타트업에게 조용한 공간에서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할 터. 예비 창업실 안쪽으로는 ‘청춘 창업실’ 이 있다. 확실히 나머지 공간들보다는 조용했지만 파티션 가벽이라 소음이 완벽히 차단되지는 않는다. 조명이 다소 어둡고 좁은 단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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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확인과 예약은 드림엔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신청 현황을 열람가능하며 개관 1일 째 벌써 4건의 멘토링&네트워킹 예약이 신청되어 있다. 홈페이지의 ‘프로그램’ 탭에서는 마이크임팩트, 서울대학교 V포럼, 고벤처포럼 등 창업 지원 목적의 강연과 컨퍼런스 일정이 업데이트되어있다.

마치며

사실 차고에서도 세계 1위의 혁신은 이뤄낼 수 있다. 공간은 중요하지만 그릇일 뿐이다. 앞으로 이 완벽한 시설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를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의지가 있는 창업팀 모집과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단, 프로그램 꾸리기가 관건일 것.

곽정연(gjeongyeon@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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