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국내 진출 시 성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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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국내 진출이 예상된다는 내용의 기사가 연일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커머스 사업자 및 온라인 도서 사업자들에게 미치게 될 영향력이 막대할 것이라는 예측도 등장하며 시장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필자 또한 아마존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배송 대행지 서비스까지 이용하고 있는 열혈 유저 입장에서, 아마존의 국내 진출 소식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갑고 기대된다. 이러한 기대감을 모아 아마존이 실제로 국내에 진출하게 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진출하게 될지, 또한 그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에 대한 예측을 이번 컬럼에 담아보기로 했다.

Kindle을 필두로 Digital Contents 판매의 포문을 열다!

국내 진출 방식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일단 최근 아마존이 보여주고 있는 해외 진출 행보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아마존이 현재 미국 Amazon.com 이외의 Domain을 확보하고 있는 곳은 총 12개 국가로,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진출 한 국가에서의 서비스 내용을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브라질, 멕시코의 경우 Kindle(e-ink 기반)과 전자책 만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멕시코의 경우 Kindle 구매를 위해 미국 사이트인 Amazon.com 사이트로 이동하거나, 멕시코의 서점인 Gandhi Store로 이동해야만 한다. 실물 상품이 전혀 판매되지 않고, 오로지 전자책 콘텐츠만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ROA Consulting. Amazon의 각국 사이트 참조

출처: ROA Consulting. Amazon의 각국 사이트 참조

호주에서의 경우 컬러 단말인 Kindle Fire와, 모바일 앱 콘텐츠까지 제공하고 있으나, 실물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는 않다. 인도의 경우 2013년에 본격 진출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가격 비교 사이트인 Junglee.com을 2012년 런칭하고 뭄바이 지역에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최근에 진출한 여타의 국가들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Junglee를 아마존이 인수했던 시점이 1998년이라는 점에서도 최근 진출한 국가들과 같은 범주로 묶어서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결국, 아마존이 가장 최근 진출한 국가들에서는 Kindle+전자책 혹은 이에 더하여 Kindle Fire+모바일 앱까지 제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 진출하는 경우에도 초반부터 커머스 모델을 도입하기 보다는, 이와 같은 Soft landing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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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의 멕시코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Kindle Paperwhite 모델
출처: amazon.com.mx

필자가 본 컬럼 작성을 위해 국내의 업계 전문가들을 인터뷰 한 결과, 역시 이처럼 Digital Contents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다수 존재했다. 한 전문가는 아마존이 국내 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바로 초기 고객기반이며, 이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서도 Digital Contents 중심의 전략을 펴게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모바일 앱과 같은 콘텐츠 사용이 활성화 된 한국은 아마존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아마존이 Kindle라인을 넘어 스마트폰까지 출시하게 될 경우 국내 시장의 매력도는 더더욱 높아질 수 있다.

커머스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장애물, 1-click 결제

아마존이 국내에 커머스를 바로 제공하기 어려운 이유를 꼽자면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e커머스 사업자간의 높은 경쟁 강도와, 이미 빠른 배송이 보편화 되어 있다는 점 등이다. 아마존이 유럽이나 일본에 진출하면서 로컬 사업자 대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빠른 배송이, 이미 국내에는 너무 당연시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과제는 아마존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인 1-click 결제가 국내에서는 적용될 수 없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국내법 상 제3자 결제를 허용하지 않고 있으나, 1-click 결제가 되지 않는 아마존 사이트를 상상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일부 업계 전문가의 경우 아마존이 1-click을 포기하면서까지 국내에 진출하지는 않을 것이며, 정치경제적 관점에서 해법을 찾게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다른 전문가의 경우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이와 유사한 방식의 해법을 찾게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의 아마존 재팬은 물류 위탁을 대행하고 있는 업체로, 실제 주문/결제는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아마존이 12개 째 일본 현지에 짓고 있는 물류센터(Fulfillment Center)를 Permanent Establishment(고정사업장)로 볼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데, 아마존은 단순한 물류 창고라고 주장하며 일본에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그 동안 해외 사업자로 인정받으며 국내 사업자 대비 상품 가격 등에서 부당한 이득을 챙겨왔다는 비판을 얻고 있기도 하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아마존이 국내에 물류 창고를 지어 놓고 커머스 서비스를 하면서도 미국 본사에서 주문/결제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법망을 피해 1-click 결제를 적용하게 될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전문가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내놓았는데, 구글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폰빌 결제를 서비스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전략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글은 구글 페이먼트 코리아라는 법인을 따로 만들고, 폰빌 결제를 처리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의 경우 구글 본사에서 처리하고 있다. 아마존 또한 국내 법인이 일부 결제 기능을 담당하고, 1-click은 미국 본사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수 있다. 단, 금융 당국에서 이를 그대로 허용할 것이냐의 이슈는 여전히 남아 있다.

고객 인지도 확보를 위한 국내 업체 인수 가능성

일부 얼리 어답터나 직구족을 제외하고 아마존의 국내 인지도는 낮은 것이 현실이다. 단기간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도서 사업자나 소셜 커머스 사업자를 인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현지 진출을 위해 Joyo.com이라는 온라인 도서 사업자를 인수한 바 있다.

아마존 국내시장 진출 시 미치게 될 파급력

진출 방식을 예측하며 언급한 바와 같이 당장은 Kindle과 전자책 또는 모바일 앱 등 Digital Contents를 제공하면서 관련 업체들에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서 사업자는 물론이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제조사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커머스의 경우 만일 당장 국내 진출을 결정하게 되더라도 준비 기간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단기간에 미치는 파급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의 경우에도 아마존이 국내 커머스 부분에 진출하게 되더라도 단기간에 상위 사업자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아마존은 중국 시장에 2004년 진출했지만, 여전히 B2C 시장의 2.3% 정도만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미미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의 B2C 부문 사업인 텐마오상청이 52.1%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 중국 B2C 전자상거래 기업 시장점유율 출처: 中国电子商务研究中心, ROA Consulting

2012년 중국 B2C 전자상거래 기업 시장점유율
출처: 中国电子商务研究中心, ROA Consulting

비교적 e커머스 시장의 초창기에 진출했던 독일, 영국, 일본 시장에서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 영국에서는 e커머스 업체 중 1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1위 사업자인 라쿠텐을 바짝 뒤쫓고 있다. 현재 아마존의 International 매출은 독일, 일본, 영국의 순으로 매출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3개국의 매출 비중이 2013년 아마존 전체 매출의 약 31%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국내의 3rd Party Seller 들에게는 아마존의 커머스 부문 진출이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아마존의 플랫폼을 토대로 해외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이 진출한 국가에 제공하고 있는 FBA(Fulfillment by Amazon) 서비스는 3rd Party Seller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사업자들이 긴장해야 할 요소는 오히려 이러한 부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마존의 3rd Party Seller Growth 출처: Amazon Services LLC. 발표 Infographic

아마존의 3rd Party Seller Growth
출처: Amazon Services LLC. 발표 Infographic

2007년 26%에 불과했던 3rd Party Seller의 판매 비중은 2013년 무려 40%로 성장하기도 했다.

아마존이 국내에 진출하게 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빠르면 2014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남들이 모두 미친 짓이라고 하는 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하고 경영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CEO로 유명하다. 제프 베조스가 과연 국내에는 어떠한 가능성의 씨앗을 가져오게 될 지 하반기가 기다려진다.

글 : 임하늬(Vertical Platform)
출처 : http://goo.gl/Bb7m2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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