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코리아랩(7)] 며느리도 모른다는 노하우? 이제는 함께 나누는 ‘쉐어하우스(ShareH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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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3월 7일~12일 간 세계 최대 창조산업 페스티벌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에서 국내 유망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하였습니다. SXSW는 음악과 영화, 게임 등 각종 문화콘텐츠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복합 창조산업 페스티벌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 기관은 지난 미국 텍사스에서 ‘강남에서 온 괴짜들 (Geeks From Gangnam)’이란 이름의 한국공동관을 운영하였습니다. 참여한 10개의 스타트업은 주요 파트너 및 투자자들과 교류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다고 합니다. 이에 벤처스퀘어에서는 참가한 10개의 기업들을 컨셉에 맞게 나누어 그들의 매력을 집중탐구를 해보았습니다. 전체 내용을 보려면 여기를 참고하세요.

아무튼, 원트리즈 뮤직 그리고 다음 인터뷰 대상은 쉐어하우스다. 쉐어하우스를 설명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가장 좋은 방법은 쉐어하우스의 컨텐츠라는 것을 깨달았다. 2분 30초의 비디오 클립에 쉐어하우스의 모든것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쉐어하우스: Share House 혹은 Share Hows

쉐어하우스는 말 그대로 나만의 노하우(hows)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share) 집(house)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활 속의 기술이며, 그 기술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내용이라면 어떠한 내용도 쉐어하우스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손을 다치게 하지 않고 (기자는 통조림을 열 때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다!) 손쉽게 캔을 여는 것이나 옷걸이로 노트북 거치대를 만드는 법 등 나만의 비법을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곳이 쉐어하우스이다.

출처 : 쉐어하우스 홈페이지 http://sharehows.com/

출처 : 쉐어하우스 홈페이지 http://sharehows.com/

…여기까지가 쉐어하우스에 대한 교과서적인 설명이다. 사실 기자는 쉐어하우스의 서비스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처음 봤을 때 (캔 음료를 우아하게 마시는 방법) 이건 뭐지..? 라는 느낌을 받았다. 캔음료를 우아하게 마실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주위의 반응은 폭팔 적이었다.  나한테 유익하지 않다고 해서 남들에게도 유익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던 것이었다.

디캠프의 카페에서 처음 만난 배윤식 대표는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은 어렵지만, 미디어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사실들을 배윤식 대표와 이야기할 수 있었다.

쉐어하우스의 배윤식 대표부터 차례로 염해림, 조윤미, 이미담, 류현하 에디터

쉐어하우스의 배윤식 대표부터 차례로 염해림, 조윤미, 이미담, 류현하 에디터

1. 어뷰징과 지나치게 상업적인 콘텐츠 안에서 우리는 지쳐간다

쉐어하우스가 처음 탄생하게 된 배경은 배윤식 대표의 독특한 이력에 있다. 배윤식 대표는 세계적인 PR 대행사의 디지털 PR을 담당했던 경력이 있으며 그만큼 온라인 미디어에 애정과 관심이 많다고 한다. 실무를 접하며 그는 기존의 미디어가 얼마나 저작권에 취약한지, 그리고 어뷰징과 상업적이다 못해 자극적 이까지 한 미디어로 인해 대중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접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그는 노하우라는 콘텐츠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한다.

“노하우는 누구나 하나씩은 있는 것 같아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유용한 스킬같은 거죠. 그리고 노하우란 단시간에 만들어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특정한 일을 계속 하다가, 어느 순간 그 일을 쉽게, 그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로 노하우입니다”. 그렇다. 기자는 캔 뚜껑을 손쉽게 열 수 있는 노하우 콘텐츠가 생각났다. 아마도 그 노하우를 만든 사람은 캔을 어떻게 하면 쉽게 그리고 안전하게 열 수 있는지를 캔을 열 때마다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수차례의 시도 끝에 그만의 노하우를 터득했을 것이다.

“그래서 노하우라는 콘텐츠는 비난받을 위험이 적어요. 한 사람이 생활 속에서 노력 끝에 만들어낸 진실성 있는 콘텐츠니까요”. 특히 진실성이라는 대목에서 기자는 공감이 갔다. 최근의 미디어는 홍보를 위해 가끔은 너무 자극적이거나, 과장된 콘텐츠를 사용해 대중에게 외면받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행태는 결국은 회사나 대중들에게 악영향을 주게 된다. 대중은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져 점점 무관심을 보일 것이며, 미디어를 사용하는 회사는 신뢰도를 잃은 만큼 더욱 자극적인 내용을 내보내 악순환의 반복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맥에서 쉐어하우스만의 솔직하고 담백한 콘텐츠가 현 미디어에 미칠 영향이 점점 기대되었다.

2. 적절한 타이밍과 트렌드에 맞는 큐레이션

하지만 노하우라고 해서 모두 공유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할 만한 쉽고 유익한 노하우가 있는가하면, 상대적으로 정확성이 떨어지며 어려운 노하우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쉐어하우스는 따라하기 쉽고, 유익한 노하우들을 큐레이션을 통해 제시한다. 예를 들면 오늘은 4월 14일, 짜장면을 먹는 블랙데이이다. 많은 사람이 짜장면을 먹다가 옷에 흘리는 불상사를 겪을 수 있는 날이다. 그래서 쉐어하우스는 옷에 뭍은 검은 음식의 흔적을 지울 수 있는 노하우를 제시했다. 이렇게 공감가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만들어진 콘텐츠는 적절한 타이밍에 발행되어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공유하게 된다.

3. 진실성, 큐레이션 그리고 수익 구조

이쯤 되니 쉐어하우스의 수익 구조가 궁금해졌다. 쉐어하우스는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걸까? 조심스럽게 배윤식 대표에게 물어보았다. 그리고 배윤식 대표는 특유의 사람 좋은 얼굴로 즐겁게 놀랄 만한 이야기를 했다

“모든 분이 쉐어하우스의 수익 구조를 궁금해 하시는데요, 이해하시려면 일단 저희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저희는 일단 20만 명 이상의 구독자들이 있어요. 그 분들과 쉐어하우스는 약속을 한 거예요. 저희 쉐어하우스가 제공하는 노하우들을 즐겁게 받아주실 거라는 약속이요. 그만큼 파급력이 뛰어난 콘텐츠인 거죠. 여기서 저희의 강점이 드러나요. 20만 명, 혹은 그 이상(지금 이 시간에도 쉐어하우스의 독자 수는 늘어나고 있다)의 사람들이 노하우를 제공하고 그 노하우를 검증하기 위한 피드백을 끊임없이 주시고 있어요. 여기서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일반 독자들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저희에게 노하우를 주실 수 있다는 거예요.”

쉐어하우스는 PPL 형식의 콘텐츠로 수익을 낸다? – No!

“기업은 제품을 만든 사람들이에요. 그들만큼 제품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죠. 그리고 저희에게 그들의 노하우도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어요.” 즉, 제품의 노하우를 제공하면서 제품에 대해 홍보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PPL의 형태로 제품을 홍보한다는 것일까? 질문하니 배윤식 대표는 영상을 통한다는 점과 제품이 그 영상에 등장한다는 점에서 PPL과는 유사한 점이 있지만 다른 면이 존재한다고 한다.  PPL은 제품을 영상 중에 노출하는 것이지만, 노하우는 제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지 알려준다고 한다. 대표적인 경우로 주방 가전 브랜드 리큅의 파워비트스무디를 만드는 노하우가 있다. PPL이 단순히 제품을 화면에 비추는 데서 끝난다면, 노하우는 대중들이 직접 그 제품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욕구와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누구나 알겠지만, 후자가 훨씬 대중들의 인식에 더 잘 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쉐어하우스는 리뷰의 형식의 콘텐츠로 수익을 낸다? – 이것도 NO!

그렇다면 노하우 콘텐츠는 리뷰의 형식으로 봐야 하는지 물으니 배윤식 대표는 “리뷰의 시대는 가고, 이제는 노하우의 시대가 왔다”며 리뷰의 형식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기자는 아까부터 헛다리를 짚고 있었다…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이예요. 아주 훌륭한 제품도 리뷰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좋지 않은 리뷰를 받을 수도 있구요. 그래서 최근 블로그 리뷰에 문제점이 제기된 것도 있어요.” 그렇다. 최근 몇 년동안 일어난 몇몇 블로거의 리뷰는 편향된 리뷰 내용으로 지탄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노하우는 그 제품을 쓰던 사람들이 직접 만든, 정말 공감할 만한 내용이예요. 그래서 리뷰보다는 한 층 긴밀하게 제품과 사용자들을 연결시켜 줄 수 있어요.”

정리를 해보자면, 노하우는 PPL보다는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으며 리뷰보다는 객관적인 사실들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하우 콘텐츠의 강점으로 쉐어하우스는 최근 옥션과 파트너쉽을 맺었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쉐어하우스 측에서 선정해 노하우 콘텐츠를 만들게 되며, 옥션에는 다양한 제품군이 있는 만큼 앞으로 쉐어하우스의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 또한  CJ와의 협업도 곧 시작된다고 한다! CJ E&M은 콘텐츠코리아랩의 매칭기업으로 쉐어하우스와 함께 콘텐츠를 더욱 돋보이고 유익하게 하는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쉐어하우스는 카카오 플러스 친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카카오 측에서 먼저 쉐어하우스에 콘텐츠 제휴를 신청한 만큼 쉐어하우스의 노하우는 많은 대중들에게 다가가기에 손색이 없는, 진실하고도 유익한 콘텐츠이다. 배윤식 대표가 꿈꾼 객관적이고 정직한 콘텐츠가 놀라울만한 수익과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4. SXSW와 쉐어하우스

배윤식 대표에게 SXSW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단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콘텐츠 코리아 랩)의 도움이 컸어요. 직접 미국까지 가서 쉐어하우스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을 직접 보게 해 주었으니까요.” 특이하게 쉐어하우스는 부스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저희가 노하우 콘텐츠 플랫폼으로서는 대한민국 처음일꺼예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저희와 비슷한 스타트업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직접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배윤식 대표는 콘텐츠 플랫폼에 관한 다양한 세션과 소셜 네트워킹에 참석해 더욱 넓은 세상을 보고, 쉐어하우스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더욱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SXSW를 추억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 콘텐츠코리아랩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 배윤식 대표는 노하우가 하나의 콘텐츠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왜 영화나, 게임이나 웹툰만이 콘텐츠라고 생각하시나요? 노하우는 그렇다면 무엇이라고 이야기해야 할까요? 노하우도 하나의 콘텐츠로 받아들여 주면 안되나요?” 그렇다. 누구나 누릴 수 있고, 정보 제공 그리고 감정을 일으킬 수 있으면 어떠한 형태이든 콘텐츠라고 불릴 수 있다. 노하우는 지금까지는 문화 콘텐츠라고 여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 미디어와 기업 그리고 무엇보다 대중이 바라는 진실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는 어떠한 콘텐츠보다 공감이 갈 수 있으며 공유가 이뤄질 수 있는, 우리의 콘텐츠이다. 그리고 노하우의 콘텐츠화를 이뤄나가는 배윤식 대표와 그의 에디터들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

About Author

/ hahaah89@naver.com

벤처스퀘어 에디터 조명아, Jay입니다. 영국에서 브랜딩 PR을 공부했고, 스타트업의 브랜딩 전략 및 홍보에 관심 많습니다. 벤처스퀘어에서는 주로 영문 글 번역과 기사 편집을 맡고 있습니다. 공차의 타로슬러쉬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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