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코리아랩#10]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꿈꾸는 행복한 웹툰 기업, 태피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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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3월 7일~12일 간 세계 최대 창조산업 페스티벌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에서 국내 유망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하였습니다. SXSW는 음악과 영화, 게임 등 각종 문화콘텐츠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복합 창조산업 페스티벌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 기관은 지난 미국 텍사스에서 ‘강남에서 온 괴짜들 (Geeks From Gangnam)’이란 이름의 한국공동관을 운영하였습니다. 참여한 10개의 스타트업은 주요 파트너 및 투자자들과 교류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다고 합니다. 이에 벤처스퀘어에서는 참가한 10개의 기업들을 컨셉에 맞게 나누어 그들의 매력을 집중탐구를 해보았습니다. 전체 내용을 보려면 여기를 참고하세요.

태피툰은 Tap 과 Happy 그리고 Toon의 합성어이다. 말 그대로 탭(화면을 터치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만화라는 것이다. 사실 태피툰은 막 반죽을 끝낸 맛있는 향이 솔솔 피어나오는, 오븐에 들어가기 직전의 스타트업이다. 이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곧 런칭을 앞둔 스타트업이라는 뜻이다. 현재 한국에는 만화 관련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수많은 스타트업 중에서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태피툰을 만나보고 싶었다.

보통 인터뷰의 내용이 기업의 제품과 CEO에 집중되는 것과는 달리, 태피툰의 방선영 대표는 만화의 작가와 아티스트를 취재하는 것을 추천했다. 아티스트들을 만나보아야 태피툰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수긍이 갔다. 만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봐야 태피툰이 어떤 방향의 웹툰을 기획하고 있는지, 그들의 향후 비전은 어떤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디캠프의 카페에서 태피툰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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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현상 예술 감독, 김경민 시나리오 작가, 방선영 실장, 우형민 실장.

태피툰은 애니나 영화가 아닌, 진화된 형태의 웹툰이다

태피툰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독자가 가장 ‘적극적’으로 만화를 읽을 수 있는 웹툰을 제공하며 한국의 만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웹툰을 읽으며 화면을 터치하면, 웹툰의 장면 중 독자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모션이 일어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꼬리’를 들 수 있다. ‘꼬리’는 블랙 코미디가 감미된 판타지 액션 로맨스로, 요괴에 맞서 싸우는 퇴마사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여우 요괴의 이야기이다. 장르가 장르인만큼, 액션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태피푼은 긴장감 넘치는 각각의 장면을 위해 배경음악과 요괴의 모습, 퇴마사의 활약 등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 실제로 움직임을 가미한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화는 아니라는 점이다.

사실 이 영화같다는 점이 초기 태피툰을 만들었을 때의 가장 강점이자, 단점이라고 지적받았다고 한다. 사실 방선영 실장을 포함한 다른 팀원들은 이같은 지적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고 한다. “저희 작가분인 김정민님은 원래 방송과 영화계에서 시나리오를 집필하시던 분이에요. 그래서 아마 영화의 드라마틱한 부분을 저희 웹툰에 도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초기의 태피툰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내용은 사실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선영 실장과 우형민 실장은 태피툰의 모션 코믹을 이해할 수 있는 작가를 찾아 수소문 했다고 한다. 그리고 삼고초려 끝에 김경민 작가와 조현상 예술 감독을 섭외할 수 있었다. 조현상 예술 감독은 ‘꼬리’를 그린 작가이다. “새로운 시도라고 할까요? 만화를 원래 그렸왔던 사람으로서,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만화를 그리고 싶었어요.” 조현상 작가가 말했다.

'꼬리'의 여주인공 펄과 남주인공 데이빗. 펄은 평범한 여자였지만 자신이 여우라는 것을 알게된다. 데이빗은 퇴마사로, 펄을 필요로 한다.

‘꼬리’의 여주인공 펄과 남주인공 데이빗. 펄은 평범한 여자였지만 자신이 여우라는 것을 알게된다. 데이빗은 퇴마사로, 펄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면, ‘꼬리’의 주인공은 괴물을 물리친다. 그리고 물리치는 과정에서 괴물은 역동성 있게 움직이고, 사실은 자기가 여우인것을 몰랐던 주인공은 장면이 끝날 때 꼬리가 나타난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자칫하면 산만하다는 평을 들을 수 있고, 움직이는 만화를 보느니 차라리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겠다는 의견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태피툰은 만화의 본질은 분명히 유지한다. 만화는 보는 사람들로 인해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하고, 만화체를 보며 나름의 상상력을 키워간다. 이러한 만화의 기본적인 요소에 움직임이라는 맛깔나는 향신료를 첨가한 것 뿐이다. 그리고 베타 서비스를 경험해본 기자는 감히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꼬리’는 정식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다려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본 투 비 글로벌!

사실 태피툰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 먼저 런칭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국내 시장에서는 웹툰을 서비스하는 업체가 많고, 일단 첫 작품인 ‘꼬리’의 스토리와 그림체가 해외에서 소위 말하는 더 ‘잘 먹히는’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방선영 실장과 우형민 실장은 해외 서비스를 준비하며 3개 국어로 웹툰을 번역 중이다. 이와 같이 만만치 않은 노고를 감수하는 이유는 한국의 웹툰을 해외에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다.  정식 번역이 된 웹툰을 한번에 서비스하면 불법으로 콘텐츠가 번역되어 다른 국가로 넘어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웹툰의 내용은 한국의 구미호 같은 플롯을 이용한다는 점이 우리의 정서를 자연스레 알릴 수 있는 점이다.

태피툰, 그들은 진정한 프로다 

“저희는 독자분들께서 잠깐 보고 새로운 기술을 보신다는 것보다는, 한 에피소드라도 제대로 보시고 그 스토리 안에 얼마나 즐거운 요소들이 많은지 확인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최근의 주요 웹툰 사이트는 일주일에 많으면 두번, 혹은 한번 시리즈를 연재한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한주간 더 기다려야한다. 또한, 마감에 독촉받는 웹툰 작가들의 고충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태피툰은 드라마로 치면 사전 제작을 띄고 있다. “일단 저희 웹툰은 대부분 사전에 작업이 끝난 상태에요. 첫 작품인만큼 작가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했고요.” 무빙 웹툰(기자는 이렇게 명명했다)은 사실 국내에서 흔치 않은 장르인만큼 첫 선보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사실 태피툰은 다작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아요. 마음에 맞는 작가분들과 작업하는 것이 저희 태피툰의 목표에요.” 그렇다면 태피툰의 작가가 되기가 어려운 걸까? 그건 아니라고 한다. 독자들에게 태피툰의 기술을 접목시켜 즐거운 웹툰을 제공하려는 열정이 있는 작가라면 누구나 태피툰의 작가가 될 수 있다.

더 자세히 알아보자. 방선영 실장은 원래 영화계에 있던 사람이다. 그녀는 영화나 방송의 시놉이나 시나리오를 검토 후 회사 차원에서 태피툰과 어울릴것 같은 만화가분을 섭외하기도 하고, 포털에서 연재중인 작품들 중 해외 판권 구매가 가능한 작품들을 선별해 태피툰의 방식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SXSW에서의 태피툰

미국을 포함한 서양에서는 만화는 주로 만화책으로 소비된다. 만화를 디지털 기기에서 볼 수 있는것도 신기한데 더군다나 영화처럼 움직이는 웹툰이 그들에게 얼마나 신선한 충격이었을지를 생각해보라. 우형민 실장은 태피툰의 만화가 해외를 겨냥해서 만들어진 만큼, 한국과는 색다른 반응을 SXSW에서 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인터렉티브의 존재가 한국에서는 의구심을 품게 만들지만, 외국에서는 주로 신기하다, 쿨하다, 그래픽의 쓰임이 세련되었다라는 평이 많았다고 한다.

호평만큼 실질적인 성과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 태피툰은 소니 픽쳐스, O2필름즈 등 다양한 기업들과 컨택중이다. 그들에게 영화 트레일러 제작 등의 B2B 제안을 받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성과는 태피툰의 뚝심있는 소신에 있다. 그들은 모션 웹툰을 해외의 독자들에게 널리 알림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의 발전 또한 이루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었다.

꼬리가 조만간 런칭한다. 그리고 꼬리에 이어 다양한 장르의 웹툰 또한 독자들에게 다가갈것이라 한다. 작가와의 상생을 통해 독자와의 즐거운 만남을 준비중인 태피툰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글 : Jay (mj@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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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haah89@naver.com

벤처스퀘어 에디터 조명아, Jay입니다. 영국에서 브랜딩 PR을 공부했고, 스타트업의 브랜딩 전략 및 홍보에 관심 많습니다. 벤처스퀘어에서는 주로 영문 글 번역과 기사 편집을 맡고 있습니다. 공차의 타로슬러쉬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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