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선전 ICT 취재기(2) – 급성장 중인 중국의 모바일 시장.. 모바일 컨텐츠 시대 열리나?

아래는 동아일보 정호재 기자가 중국 ICT 산업에 대한 취재 후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페이스북에 기록한 것이다. 벤처스퀘어는 이 글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ICT 산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판단하여, 저자의 동의를 얻어 벤처스퀘어에 게재한다. 최대한 원문을 살렸으며, 사진 배치 등은 벤처스퀘어의 편집을 거쳤음을 밝힌다. 글 게재를 허락해 주신 정호재 기자님께 지면을 빌어 감사드린다. 취재기 전체 내용은 여기를 참고 바란다.

샤오미의 홍미(紅米)라는 모델은 지난해 나온 저가 라인업이다. 온라인 판매가가 800위안 쯤이었을 듯. 오프 매장에서는 ‘1000위안’ 쯤 한다. 샤오미 사의 놀라운 점은 사실 ‘작명(作名)’에 있을 듯 싶다. 샤오미는 ‘좁쌀’, 홍미는 ‘빠알간 좁쌀’이란 뜻일 터. 동양권에 사는 사람으로 그 뜻과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 받았다. 서울에 돌아오고 나서야 안 얘기인데, 이 회사가 ‘소프트웨어 회사’ 출신이라는 점. 1년에 1~2개의 모델만 만들고 SW와 최적화 업데트에 주력한다는 점. 가격을 낮추기 위해 온 몸을 던진다는 점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샤오미 1

중국 내 샤오미 판매점

요즘 드는 생각인데, 그 나라 사람의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만 들여다 봐도 그 나라의 사정을 상당히 근접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동통신 서비스 안에, 그 나라의 정치+경제+사회+테크놀로지가 촘촘히 박힌 듯하다.

 

중국-모바일-데이터-요금.jpg

LTE 요금제가 적힌 찌라시를 받았다. 생각보다 비싸다. 혹시나 단말기 할부금 포함 가격일까? 깜놀이네? 월 200위안이면 우리돈으로 3만5000원 정도인데. 물론 우리 기준으로는 싸지만 1기가 뿐이라 낯설다.

중국 어디서나 4G 광고다. 전지현 중국에서 진짜 돈 좀 벌 것 같다.

중국 내 삼성전자 판매점 - 전지현  차이나 텔레콤 판매점

한국에 돌아와 중국의 이동통신 서비스 사용자가 어느 정도 되고, 스마트폰 사용자가 어느 정도 되는지 통계를 싹 뒤져봤다. 정확한게 없더라. 통계 문제로 데스크와 크게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왜 일관되지 않냐는 주문이었다. 이해는 하지만, 중국의 통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곳은 없다는 것이 문제다. 다 제각각인데다가 발표 시점에 따라 자신들도 달라진다. 에효~ 이럴 때는 ‘감’이 중요하다.

우선 2013년 말 기준으로 중국 인구는 13억 명 정도. 중국의 이동통신 2G+3G 가입자는 = 10억~11억 명 쯤 된다.(중복 포함) IDC, 가트너, CNNIC, SA 통계를 종합한 결과 2013년 중반쯤 3G 스마트폰 가입자는 2~3억 명으로 추산됐다(여러 자료를 종합한 것이니 지나치게 태클 거시지는 말길 바란다).

여기에 최근 중국내 스마트폰 판매 동향은 분기당 4~7000만 대 수준. 게다가 지난해 12월부터 LTE 서비스가 시작됐고, 광저우와 선전 지역의 젊은이들의 스마트폰 보급 상황 등을 눈으로 체크해 본 결과 2013년 말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3.5~4억 명 내외. 그리고 올해 말 쯤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5억 이상 최대 6억 명 까지 도달할 것이란 결론을 얻었다.

자, 이제 결론은 명확해졌다. 올해 중국에서는 본격적인 모바일 컨텐츠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이쯤해서 한-중 FTA가 체결된다면 어떨까?

출처 : https://www.facebook.com/hojai.jung/posts/10152049210697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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