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선전 ICT 취재기(7) – 화웨이 글로벌애널리스트서밋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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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동아일보 정호재 기자가 중국 ICT 산업에 대한 취재 후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페이스북에 기록한 것이다. 벤처스퀘어는 이 글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ICT 산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판단하여, 저자의 동의를 얻어 벤처스퀘어에 게재한다. 최대한 원문을 살렸으며, 사진 배치 등은 벤처스퀘어의 편집을 거쳤음을 밝힌다. 글 게재를 허락해 주신 정호재 기자님께 지면을 빌어 감사드린다. 취재기 전체 내용은 여기를 참고 바란다.

선전에는 세계 2위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본사가 있다. 화웨이(华为)는 ‘For 중화(中华)’라는 상당히 무서운 말이다. 이 회사를 우리가 주목한 시점은 지난해 10월 1일이다. 당시 LG유플러스는 2.4GHz 대역을 낙찰 받고 광대역 LTE 전쟁에 후발주자로 참여하면서 장비 공급 파트너로 화웨이를 선정하고 손을 잡은 것이다.

통신장비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무선통신 기지국 장비를 얘기하는 것이다. 대략 한반도 이남에 통신망을 깔기 위해서는 10만 여개의 기지국이 필요한데 그저 음성통신이 아니라 데이터 통신으로 바뀌면서 이 장비들이 빠르게 첨단화 됐다. 통신장비는 글로벌 표준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유럽계(에릭슨, 노키아)등이 시장을 장악해 왔다. 미국계인 벨(알카텔 루슨트)와 시스코도 있다. 그리고 와이브로(Wibro)로 유명한 삼성전자도 8~9위 권을 달리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1~2% 내외로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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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00년대부터 깜짝 등장한 스타가 있느니 그게 바로 ‘화웨이’다. 이 회사는 처음에는 저가 장비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더니 이제는 첨단 제품에서도 “싸고 좋은”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경악할만한 개념 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미국이 발칵 뒤집힌 것이다. 그리하여 미군을 중심으로 한 환태평양 권에는(호주 등) 화웨이 논란이 벌어진 것이다.
즉 “화웨이는 중국 통신업체이기 때문에 장비에 백도어를 설치하는 등, 통신사업자 몰래 도청 장치를 심어 놓을 수 있어 미군의 들어선 지역에서는 절대로 화웨이 장비를 들이지 말라”는 얘기다. 실제 바이든 부통령이 지난해 초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화웨이 얘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하며 LG유플러스와 화웨이는 이 문제를 무마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해야 했다. 2.4Ghz 대역은 처음 LTE 주파수로 써야 하기 때문에 인접 대역 주파수를 받은 KT와 SKT와는 달리 완전히 새로운 장비를 깔아야 한다. 그런데 LG유플러스는 3위 사업자다. 때문에 노키아나 에릭슨 등의 서구산 장비로는 가격 경쟁력이 없다. 때문에 화웨이와의 협력이 절실했던 것이다.

쓰다보니 얘기가 길러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화웨이 고위 관계자 인터뷰를 위해 추진해 왔는데, 이 또한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이 참에 화웨이를 방문하자고 다시 연락했더니 “4월말에는 GAS 2014, 라는 자사의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취재에 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행사를 슬쩍 훑어보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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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S 2014는 매년 선전에서 글로벌 미디어 및 애널리스트 관계자를 초청해 자사의 비전을 밝히는 일종의 ‘홈 커밍 행사’다. 11년 째이지만 딱히 우리나라 관계자들은 이 행사를 찾을 일이 없었다. 여튼, 찾고 보니 대단한 행사이자 우리가 몰랐던 화웨이의 복잡 미묘한 얼굴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영어가 짧은 관계로 컨퍼런스의 100%를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중국 기업임에도 세계 모든 시장을 공략한다는 원대한 포부가 느껴지는 행사였다. 예를 들어 “아직도 인터넷에 연결되지 못한 세계 44억 명의 인민들에게 화웨이는 유무선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적어도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정도 되는 미국 기업이 할만한 거대 담론이었다. 이제는 중국 기업이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40조 원 내외다. 이익은 9조 원 정도. 때론 ‘중국의 삼성전자’로 불리지만 아직은 1/5 규모에 불과하다. 그런데 인적 구성은 오히려 삼성보다 낫다. 전체 직원은 15만 명. 이 가운데 글로벌 직원은 4만 명. R&D 담당은 7만 여명.

게다가 화웨이는 삼성이 하지 못했던 글로벌 통신장비 회사다. 여기에 소비재인 스마트폰과 IBM이 할법한 기업용 서버 장비와 클라우드용 장비도 함께 만든다. 통신의 하드웨어에 관한 A부터 Z까지 다 하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LG전자 MC 사업부+시스코+IBM+노키아
으아. 언제 스마트폰 세계 3위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도 이렇게 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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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브랜드 력을 스스로 설명하는 그래프가 재밌다. 화웨이 관계자들은 “우리들은 삼성전자를 존경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LG전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대수 기준으로는 화웨이가 세계 3~4위다. 직접만져몬 화웨이 어센드 모델은 강력했다. 더구나 쌌다. 소니와 HTC는 빠르게 몰락하고 있다. 올해는 샤오미의 약진이 틀림없다. 어찌됐건 중국산이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을 장악할 것이 틀림 없다. 게다가 통신장비도 화웨이는 굳건하다. 소비재에 집중해온 한국과는 차이가 크다. 아, 이건 정말 무섭다.

(참고)
2013년 스마트폰 판매량(SA) 기준
삼성 3억 2000만대
애플 1억 5300만 대
레노버 5180만 대
화웨이 5040만 대
LG전자 4760만 대
ZTE 4020만 대
소니 3340만 대
위룽 3530만 대

원문 : http://goo.gl/kJMh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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