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스타트업 컨퍼런스 beLAUNCH 2014 성황리에 개최 – 첫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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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런치

 비석세스가 주최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크•스타트업 컨퍼런스인 ‘beLAUNCH 2014’의 첫째 날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14일~15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으며, 150개의 기업이 참여하여 78개의 부스전시 규모로 진행되었다. 또한, 스피커세션, 패널토론 세션, 스타트업 배틀 세션, 스타트업 부스 전시 등 다양하고 알찬 구성으로 준비되었다.

‘작지만 강한 스타트업의 저력(Bigger than it seems)’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자와 기업가들을 연사로 초청, 글로벌 스타트업 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진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목적으로 하는 행사를 통해 국내 외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

첫째 날의 주요 스피치 연사는 에릭 미기코브스키(페블대표), 소니부(미스핏 대표), 마이크 캐논 브룩스(아틀라시안 대표), 타일러 윙클보스, 캐머런 윙클보스(윙클보스 캐피탈 대표) 등의 글로벌 테크 분야의 저명인사들이였다. 이번 기사에서는 다양한 스피치 세션들 중에 인상 깊었던 3개의 세션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각 연사의 스피치 내용을 바탕으로 요약 및 재구성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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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미기코브스키 (페블 대표)

 • 글로벌 스타트업 CEO가 전하는 창업스토리1 – 에릭 미기코브스키 대표 / 페블

에릭 미기코브스키 대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열풍을 선도한 스마트 워치 ‘페블’의 대표다. 에릭 미기코브스키는 2010년 가을, 에어비앤비•드롭박스 등을 키워 낸 실리콘밸리의 벤처 창업지원회사인 ‘와이 컴비네이터(Y-combinator)’에 입성한다. 그리고 2012년 12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페블 워치(Pebble watch)’는 목표 모금액인 1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1,030만 달러(한화 약 109억 8,392만 원)의 초기 자금을 모았고, 27만 명에게 예약 판매했다. 페블은 최근 iOS에 앱스토어를 여는 등 자체 앱 유통을 위한 플랫폼을 확장해나가고 있으며, 2013년 12월 자발적인 앱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자도구(SDK)를 공개한 바 있다.

 에릭 미기코브스키 대표는 스피치를 통해 페블이 6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는 과정에서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될만한 경험을 공유해 주었다.

 – 네트워킹을 이용하라

 페블앱을 만드는 개발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서로 만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만들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서로 만나 맥주도 마시고 이야기도 할 수 있도록 지속하였다. 비즈니스적인 이야기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초기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좋은 방법이다. 모스크바, 러시아, 대만 등 다양한 국가와 언어를 가진 개발자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실제로 고용으로 이어지기도 하였고,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 등도 얻을 수 있었다.

 – 문제를 공유하고 나누어라

와이 컴비네이터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단계에 직면하여 나아가고 있는 스타트업 동료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밖에서 보기에는 비슷하고 뻔한 아이디어를 반복하는 스타트업들의 모임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한 스타트업의 시도들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와이 컴비네이터에 소속되어 있는 스타트업들은 펀드레이징, 법적인 문제 등 각각의 고유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러한 문제들을 공유하고 조언을 나누면서 많은 부분이 해결이 가능했다.   .

 –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하여 자금 조달하기

 많은 스타트업들이 자금조달을 벤처캐피탈에서만 받아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페블의 경우 캐나다 정부로 조금의 돈을 받기는 했지만 시리즈A 단계에서 정말 돈이 없었다. 자금을 모아야 하는 시기였고 다양한 20명의 투자자들과 사업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국에는 아무런 투자도 받지 못하였다. 어떻게 자금조달을 할 것인가는 사실 쉽지 않은 문제이다. 그래서 나는 벤처캐피탈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아닌 조금 다른 방법을 제안한다. 바로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원할 것 같은 제품을 만들고 보여주었다. 그 결과 크라우드펀딩에서 모은 돈으로 제품개발에 완료했다. 그 성과로 이 후 벤처캐피탈에도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소니 부(미스핏 웨어러블 대표)

소니 부(미스핏 웨어러블 대표)

 • 글로벌 스타트업 CEO가 전하는 창업스토리2 – 소니 부 대표 / 미스핏 웨어러블

소니 부 대표는 웨어러블 기기 ‘미스핏(misfit)’의 대표이다. 미스핏 샤인은 디지털 활동량 측정기(Activity Tracker)로서, 마치 ‘아이언 맨’에 나오는 슈트처럼 활동거리, 운동량, 칼로리 소모량 등의 데이터를 모아 동기화된 스마트 디바이스에 그래프로 보여준다. 미스핏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의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와 ‘A 디자인 어워드‘ 에서 제품 부문 디자인 상을 받는 등 디자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년 CES(소비자가전 쇼)에서는 ‘톱 2 가젯’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 또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받았다.

 소니 부 대표는 15년간 총 세 번의 창업 경험과 미스핏 웨어러블의 성장을 통해 느꼈던 경험들을 공유하였다.

 –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튀지 않는 제품, 미스핏

 미스핏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기술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우리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미스핏을 통해 우리 삶에 매우 가까우면서도 튀지 않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고, 그것을 실현해 내었다.

– 여성들도 아름답게 착용이 가능

기존의 웨어러블 기기는 남성적이고 투박한 디자인의 것들이었다. 여자들이 액세서리로 아름답게 착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미스틱은 작고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색상을 출시하였다. 여성이 옷이나 가방 등에 자유롭게 액세서리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기존의 플라스틱이 대세였던 기기와는 달리 스틸을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 크라우드펀딩을 잘 활용하라

미스틱은 인디고고 플랫폼을 통하여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였다. 목표한 금액도 달성하였고, 많은 파트너들을 만났으며, 입소문 통해 자연스럽게 마케팅효과도 있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원하고 있구나 하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완벽한 제품을 만들려고 하지말고, 일단 제품을 실제화 해서 시장에 내놓고 이후에 다시 개선을 통해 다듬어 나가라. 스타트업은 린(Lean)하게 움직여야 하기에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볼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은 적절한 도구이다.

– 우리 제품을 사용하게끔 이끄는 것

판매(세일즈)는 중요하지만 단순히 판매를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설득력 있게 판매를 하는 것이다.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게끔 이끄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미스핏은 턴어라운드(Turn around) 테스트를 통해 되짚어 보곤 한다. 이 방식은 고객이 집에서 나오면서 실수로 제품을 놓고 나왔을 때, 다시 되돌아 가서 제품을 다시 가져올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는 좋은 기술과 좋은 제품의 결합을 통해 가능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마이클 캐논 브룩스 (아틀라시안 대표)

마이클 캐논 브룩스 (아틀라시안 대표)

• 글로벌 스타트업 CEO가 전하는 창업스토리3 – 마이클 캐논 브룩스 대표 / 아틀라시안

 마이크 캐논 브룩스 대표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협업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아틀라시안(Atlassian)’의 공동 대표이다. 아틀라시안은 창의성을 극대화시키는 기업 문화로 인해 ‘호주의 구글’이라고 불린다. 아틀라시안의 대표 소프트웨어인 지라(Jira. 프로젝트 관리와 버그 추적 도구 제공)는 나사(NASA)부터 이베이(eBAY), 트위터(Twitter)에 이르기까지 테크계의 거물들이 애용하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었다. 아틀라시안은 2011년 기준 매출 약 1억 달러(한화 1,068억 2,000만 원)의 회사로 성장했고, 전 세계 229개 국 중 과반수인 130개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공급자가 되었다.

 아틀라시안은 1만 호주달러(한화 약 9백 50만원)의 신용카드 빚으로 처음 회사를 설립하여 매출 약 1억 달러까지 성장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한 아틀라시안만의 비법을 공유하였다.

  – 바텀업(bottom-up)방식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진출하라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방식은 진화하고 있다. 한 기업이 기술을 구매하는 데 있어서의 결정은 실제로 납품업체가 참여하기 전에 이루어지고 있다. 세일즈가 고객위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 판매를 하고 싶으면 한국어를 하고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세일즈 팀이 필요하다. 아틀라시안은 기존의 탑다운 방식과 달리 바텀업 방식을 통해 어느 나라에 진출해도 확장이 쉽도록 하고 있다.

  – 각 나라별 지역특성에 따라 오피스운영을 다르게 하라

 아틀라시안 초기에 미국에 집중하면 더 많은 소프트웨어가 팔릴 것이라 예상하고 1년간 미국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당시 시간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전화응대가 바로 가능했기에 좋은점이 있었지만, 공간적으로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있는 고객과 지리적으로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지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 오피스마다의 목적을 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닫게 된 계기였다. 현재 아틀라시안은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10개의 사무실과 10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그리고 각 지역별로 사무실은 특화되어 짜여있다. 예를 들면 서포트(support) 사무실은 5개로 나뉘어 있고, 샌프란시스코에는 세일즈와 마케팅 인재가 많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부서가 모여 있다. 각각의 오피스는 지역의 특성에 맞추어 인재와 목적을 다르게 운영하고 있다.

 – 인재 채용을 위한 새로운 방법들을 시도하라

 호주는 인재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없기 때문에 아틀라시안에서는 인재발굴을 중요하게 여기고 하나의 캠페인으로 진지하게 임한다. 많은 매체들을 통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우리회사에서 일하게 하고 싶게 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핵하우스라는 캠페인이 있다. 집을 하나 빌려 대학을 갓 졸업한 졸업생들을 같이 생활하게 함으로서 회사와 졸업생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으며 채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아틀라시안은 전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인재를 데려오려는 노력을 한다. 일례로 08년도 유럽의 금융위기 당시에, 버스를 타고 유럽의 주요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엔지니어를 뺏을 것이다’ 라는 저돌적인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진행했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실제로 24명의 엔지니어가 호주로 와서 합류하게 되었다.

 –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

 전 세계에 있는 인재들을 데리고 오려면 기업자체가 추구하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 초창기에는 직원들을 1:1로 일일히 면접을 보면서 회사의 핵심가치를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회사조직이 커지면서 창업자가 모든 직원을 면접을 보기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직원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방법을 생각해내었다. 먼저, 앞으로 10년동안 아틀라시안에서 잃고 싶지 않은 것 5가지를 적으라고 하였다. 개인이 아닌 기업으로서 아틀라시안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직원 모두를 참여시켜보니 공통되는 키워드가 보였다. 그래서 나온 다섯 가지 가치가 현재 아틀라시안이 추구하는 가치이다. (뉘앙스를 전달하기 위해 키노트에 사용되었던 영문 그대로 인용한다) 1) Open company, no bullshit 2) Build with heart and balance 3) Don’t FXXK the customer 4) Play, as a team 5) Be the change you seek.

 위에 소개한 세 가지 세션 이외에도 패널토론, 스타트업 배틀, 78개의 기업이 참여한 부스전시 등의 다양한 볼거리들이 다양하게 제공되었다. 그 중 스타트업 배틀은 둘째 날인 15일에도 이어지기에 다음 기사에서 시상내역과 함께 한꺼번에 다뤄보도록 하겠다.

김명지 myungjikim@venturesquare.net

About Author

/ withvain@naver.com

벤처스퀘어 객원기자. 화려하지는 않아도 가치 있는 스타트업을 발견하여 세상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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