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감성을 불어넣는 참빛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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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 명함입니다.”

그 순간 사장님은 간데없고 청아한 한복 저고리의 여성이 앞에 남았죠.
내 명함도 이렇게 만들어볼까,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나를 표현하고 쉽게 알리는 건 아니기 때문이죠. 혹은, 비록 지금의 나와 꼭 닮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또다른 가치가 숨어있습니다.

참빛솔루션은 네댓 명으로 구성된 회사로 강소기업을 꿈꾸는 설립 6년차의… 잠시만요.

“정확히 어떤 업계라고 했죠?”

‘감성형 캐릭터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회사’랍니다. 단 한 장의 사진만 건네면 그걸로 캐릭터를 해석하고 생성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여러 아이템에 넣어서 쓰는 거죠. 친근한 듯 하면서도 아직은 조금 생소한 업계라서요. 설명이 어려운 건 아니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좀 더 많은 아이템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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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어떠실까요. 예쁜 일러스트 내지 만화 삽화 같지만, 이게 실은 진짜 누군가의 사진 내지 초상화를 대신하는 그림입니다. 바로 나 자신이 순정만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딱 이런 모습이 되어 나온다는 겁니다. 아까 것이 명함이었다면, 이건… 그러니까. 잠시만요.

“아까 뭐라고 하셨죠?”

‘포토네임스티커’라고 합니다! 뭔가 오늘은 새로운 걸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명함과 비슷하게 쓰일 수 있는 것으로 떼어 붙일 수 있는 자신의 표식이죠. 학생들이라면 이걸 이름표 삼아 소지품에 붙일 수 있고, 닭살 커플은 서로 서로 막 갖다 붙일 수도 있으며, 친구들에게 나눠줄 수도 있습니다. 견출지에다 ‘1-4 권근택’하고 붙이던 예전과는 정말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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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이렇게 응용할 수도 있답니다. 휴대폰 케이스에다 나의 모습을 그려넣는 겁니다. 물론, 조금은 미화됐겠지만 사실 포토샵이나 스튜디오 사진도 허용 범위 안에선 실제보다 좀 더 예쁘게 보이고자 존재하는거 아니겠어요? 사진과는 또 다른 블루오션이 눈에 보이는 것 같군요.

자, 그럼 아까 한복저고리의 주인공인 이 회사 사장님의 진짜 모습을 담아보겠습니다. 그냥 사진은 부끄럽다 하시니, 프로필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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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50의 김영자 (주)참빛솔루션 대표의 간략 프로필입니다. 이래뵈도 1986년부터 컴퓨터 기술 등 관련 업계에서 뼈가 굵은 전문가로 거의 30년 경력의 장인입니다.

이 회사의 사업을 블루오션이라 하는 건 단순히 그림으로 개인을 표현한다는 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저 닮은 모습을 대충 뽑아내는 게 아니라, 수년에 걸쳐 축척된 노하우와 기술로 정말 그 사람의 특징을 잘 살려 닮고도 예쁘게 그려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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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모습은 싫다. 그렇다고 무조건 예쁘게만 그려내 ‘누구세요?’ 소리만 나오는 안 닮은 그림도 싫다. 이런 사람들에게 참빛솔루션은 애니메이션 기술을 응용해 만화 속에 걸어들어간 나를 만들어냅니다. 사진 한 장을 입력하면 그 생김새에서 캐릭터를 뽑아내고 여기다 감성과 모션까지 템플릿화해 카메라나 연필과는 또 다른 필터를 살짝 끼워 이렇듯 멋드러진 분신을 만들죠.

2D도 아니고, 3D도 아닙니다. 그 둘의 특징을 섞어 2.5D의 캐릭터로 현실감과 그림 특유의 감성을 모두 잡아냅니다. 비실사렌더링기술, 수목화와 포토샵을 아우르는 다양한 필터 삽입 작업 기술력까지 여러 기술이 집약되어야 가능한 결과물입니다. 오랜 기간 기술 개발을 통해 ‘감성형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 생성’에 관한 특허 출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소프트웨어품질인증(GS인증) 등 독자 기술을 구축했습니다.

“2009년 4월 설립하고 그간은 죽을 것 같았죠. 기술 개발하는데 계속 투자가 필요하거든요. 초기 개발 뿐 아니라 보다 나은 것을 위해 꾸준히 보완하고 다시 만드는 것이야 말로 진짜 개발이에요. 처음엔 우리가 시연한 기술을 보고 딱딱하다, 안 닮았다 같은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보다 닮고 따스한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죠. 그럼 그 때마다 돈은 계속 들고, 결국엔 꾸준한 지원이 기술 혁신의 전제예요. 특히 저희 같은 솔루션 사업체는 꾸준한 지원을 통해 빠르게 발전해 나가야 하죠. 다행히 작년에 중소기업청 산학연 협력기술 사업 선정으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중기청 창업성장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하고자 일을 진행하고 있죠.”

지금까지 6년이 기술개발의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는 시기입니다. 7월부터는 서울랜드와 에버랜드를 방문할 때 이러한 캐릭터 솔루션 서비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오는 여름, 방문객들은 기념사진과는 또 다른 기념 샷 한 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ㅎㅎ

개인용품에만 접목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김영자 대표는 이러한 캐릭터 애니메이션 기술을 통해 여러 교육용 콘텐츠 제작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사고 예방 등 생활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관공서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방문객을 위한 안내 동영상 등에 쓰일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기존에 한 장 한 장 일일이 그려 넣던 기술에 비해 우리 기술이 20배 이상 빠르고 효과적”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모티콘, 교육 립싱크 애니, 안전교육 프로그램 등 얼굴이 들어가는 콘텐츠에는 모두 이용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특히 움직이는 이모티콘은 요새 채팅 등에서 많이 쓰이잖아요? 우리가 만든 캐릭터에 실제 음성을 담아 애니메이션 화하면 얼마든지 재밌는 캐릭터가 나오죠. 나를 닮은 캐릭터를 만들어서 감성적인 또 다른 나, 가상이면서 실제인 존재를 만드는 게 우리 회사의 간략한 소개입니다.”

올해 말이 되면 재밌는 어플리케이션 툴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다운 받은 유저가 직접 자신의 모습을 캐릭터로 만들 수 있는 그런 툴이 선보인다는데, 종이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각종 아이템을 만날 수 있습니다. 

“향후 큰 규모의 회사로 키운다기 보다는, 아름다운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건강한 콘텐츠를 만들어보다는 목표 하나로 회사 식구들 모두가 고생해 왔습니다. 그것이 큰 힘이 되었고 말이죠.” 

건네받은 명함을 또 한 번 들여다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각자의 모습, 애니메이션으로 들어간 나의 얼굴은 꼭 닮았을 수도 있습니다. 혹 어딘가 닮지 않았더라도 그건 또 다른 가치가 있습니다. 내가 닮아가고 싶은 모습일지 모르니까요. 보다 안정되고, 보다 편안해 보이고, 보다 낭만적으로 보이고, 보다 아름다워 보이고, 보다 그렇게 가꿔가고 싶은 머지않아 바뀌게 될 내 모습을 조금 일찍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글 : 중소기업청
출처 : http://goo.gl/ZHJU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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