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스타트업] 진정성 있는 모바일 결혼 서비스, ‘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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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마트폰은 생활 필수품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친목부터 취미, 업무까지 스마트폰으로 해결하고, 이제는 ‘사랑’도 모바일로 하는 시대가 됐다. 서로 잘 어울릴 만한 짝을 이어주는 소셜 데이팅(Social Dating) 서비스가 점차 일상으로 녹아든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는 결혼정보 서비스도 모바일로 들어왔다.

물론, 이런 흐름에 따른 우려도 존재한다. ‘인터넷에서 만나는 사람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는 걱정이 든다. 제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는 있지만, 한 평생을 함께할 배필을 온라인에서 덥석 찾는다는 것은 좀 염려스럽다. 다른 걱정도 있다. ‘요새는 결혼도 스펙이 되어야 할 수 있다는데, 등급이 안 되면 어떡하지?’

이러한 염려를 덜고자 ‘진정성 있는 모바일 결혼 서비스’를 표방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등장했다. 바로 ‘텔링’이다. 텔링은 결혼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결혼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나온 모바일 앱으로,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이다. ‘중매는 잘 하면 술이 석 잔이요, 못 하면 뺨이 석 대’라고 할 만큼 어려운 일인데, 과연 텔링은 결혼 상대를 어떻게 찾아주고 있을까. 이에 텔링의 곽동진 대표를 만나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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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서비스의 핵심은 ‘신뢰’

국내 소셜 데이팅 앱은 약 150개로 이미 포화상태다. 여러 서비스 중에서도 텔링은 어떤 점이 다를까. 곽 대표는 ‘진정성’, 그리고 ‘믿을 만한 서비스’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소셜 데이팅 서비스는 스무 살 이상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텔링은 재직 증명을 해야 가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바일에서 재직 증명을 하고 결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내에서 텔링이 처음입니다. 또한, 바쁜 일상에서 누구나 좋은 인연을 찾을 수 있도록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자 합니다”

텔링과 비슷한 소셜 데이팅 서비스도 있지만, 재직 증명을 확실하게 하는 곳은 텔링이 유일하다. 재직 인증 여부가 확실치 않거나, 실제로 재직 인증을 하지 않는 서비스와는 다르다. 실제로 재직 인증을 하지 않으면 회원 가입을 받아주지 않는다. 이는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신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텔링은 회사 메일이나 재직 증명서를 통해 가입을 승인합니다. 자영업을 하는 분들은 사업자 등록증을 받는다. 해당 회사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정상적인 곳인지도 확인하고, 매출을 증명하도록 합니다. 물론 번거롭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만큼 신원 확인이 됩니다”

현재 텔링의 회원은 총 155명(1차 클로즈베타 기준)이다. 실제로는 530명이 가입 신청을 했지만, 155명만 승인했다. 신원 확인을 위해 학교나 직장, 얼굴을 숨기는 경우 받아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만큼 까다롭지만 믿음이 확보된 만큼 내부 분위기는 좋다. 특히 여성 회원들의 호응이 높다.

“텔링의 사용자 성비는 7:3입니다. 대략적으로는 남성 2명에 여성 1명 꼴입니다. 기존 소셜 데이팅 서비스는 남성 8명에 여성 1명 꼴입니다. 다른 서비스에 비하면 여성 회원이 많은데요, 이는 여성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바일 서비스는 주선자가 없다 보니 상대방을 믿을 수 없어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평생의 배필을 만나는 결혼을 업으로 하는 만큼 믿음을 심어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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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대표는 사용자가 상대방을 안심하고 만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회사를 믿을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했다. 사용자들이 재직 인증을 하는 만큼 개인정보에 민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지 않는 것은 기본, 회사 메일이나 주소도 수집하지 않는다.

“사용자의 정보를 보유하는 것 자체가 해킹의 잠재 위험을 지니는 것이라 봅니다. 교사 등 개인정보에 민감한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도 있으니,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따라서 개인정보 자체를 온라인상에 저장해두지 않으며, 중요 정보는 모두 암호화합니다. 보관해야 할 내용은 아날로그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텔링은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 및 서울시와 중소기업청 등, 공공기관 지원을 받는 업체로서 개인정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스펙보다 ‘스토리’로 인연을 매칭

텔링은 기존 결혼정보 서비스와 달리 일명 스펙이나 조건으로 등급을 나누지 않는다. 오늘날의 사회는 사실상 부모님의 재산이나 학벌로 등급이 결정되고, 결혼정보 분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곽 대표는 “그런 사회적 통념에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려면 스펙이 있어야 한다’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결혼이란 외적인 조건만 맞는다고 해서 행복할 수 없습니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사람이라도 성실하게 자산을 모으고 인품이 훌륭할 수 있습니다. 결혼을 할 때는 이런 점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한,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결혼에 스펙이 필요하다는 통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텔링이 벤치마킹한 미국의 ‘이하모니(eHarmony, 미국의 만남 주선 연애사이트)’ 서비스도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바라보며, 가치관 및 성격 테스트를 기반으로 결혼 상대를 매칭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인구의 약 5%가 이하모니를 통해 결혼하고 있다. 곽 대표는 이처럼 조건 부담 없이 좋은 인연을 맺어주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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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스펙을 지나치게 배제해도 그에 따른 불만이 생길 수 있다. 이에 곽 대표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옵션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에 따라 배우자에게 바라는 점이 있을 텐데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옵션을 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연하가 싫은 분들은 나이를, 학벌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4년제 이상을 소개해달라고 옵션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등급 나누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이러한 옵션들을 모아 일치율이 높은 상대방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서비스를 좀 더 디테일하게 구성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1차 클로즈베타를 진행하며, 상당수의 사용자들이 자신과 조건이 비슷한 사람을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사용자들이 직업 종류, 사는 곳 등을 세부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상대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합니다”

이 외에도 텔링은 사용자들에게 결혼관, 직업관, 가족관 등을 살필 수 있도록 6가지 질문을 제시하고 있다. 신혼 주택 마련 비용, 간소한 결혼식에 대한 생각, 현재 직업을 선택한 이유, 현재 다니는 회사에 대한 생각, 부모님에 대한 생각, 부모님이 결혼 상대자를 반대할 경우의 대처법 등을 질문한다. 사용자들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상대방과 가치관이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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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있는 시스템 구축 연구

텔링은 기획에 1년, 개발에 1년 반이라는 시간을 들였다. 하지만 정식 서비스 출시는 그리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더욱 만족할 때까지 계속해서 서비스를 변경, 도전한 뒤 정식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는 결혼 서비스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곽 대표의 생각이 깃든 것이다.
“텔링은 아직 베타 서비스인 만큼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쉽게 프러포즈를 하는 사용자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호감 표현’이라는 기능이 있는데요, 이는 마음에 드는 상대를 누르면 상대방에게 푸시 알림이 가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일주일에 7명을 소개해주자, 소개받은 이성 대부분에게 호감 표시를 하는 남성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프러포즈를 쉽게 한다면 진정성이 떨어지니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이에 프러포즈 시 메시지를 적도록 하니, 호감 표시 빈도가 일주일에 평균 1~2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2차 클로즈베타에서는 한 달에 1명에게만 호감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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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서비스 요금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이는 얼마를 받아야 사람들이 진심으로 결혼하고 싶은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낼지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결혼정보 서비스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할 계획이지만, 지나치게 가격이 낮으면 가벼운 마음으로 프러포즈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프러포즈 메시지를 무료로 보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주일 후 애프터 성사 시 비용을 부과하고자 합니다. 두 사람이 일주일 동안 연락을 해 보고, 상대방이 마음에 들면 애프터 신청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안 하는 것입니다. 애프터 성사 시에는 얼마를 부과해야 사용자들이 진지해질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프러포즈 메시지를 주고받더라도 마음이 통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이야기를 길게 하고 싶으면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옮기는데, 이 과정에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연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프러포즈 메시지를 주고받더라도 아직은 서로를 확인하는 과정이니, 여기서 요금을 받으면 사용자들에게 손해가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단계까지는 무료로 하고 싶습니다. 사용자가 정말 이 사람이 좋고 만나고 싶다고 느낄 때 요금을 받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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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대표는 애프터 성사 시, 사용자가 원하면 애프터 비용을 내고 그렇지 않으면 안 내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애프터 성사 비용의 일부는 해당 커플의 데이트 비용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고급 레스토랑이나 카페, 호텔 서비스 등을 지원함으로써 격식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자 하는 것이다. 취지는 매우 좋다. 하지만, 카카오톡으로 서로의 연락처를 알 수 있으니 텔링에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 커플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텔링에 애프터 신청을 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커플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비록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리 큰 돈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이제까지 좋은 결혼정보 서비스가 나오지 못한 이유는, 돈에 치중하는 업체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만족하지 못했는데 업체가 돈만 받아간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언짢을 것입니다.

또한, 이런 자율적인 장치가 상대방을 확인하는 단서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비록 카카오톡으로 연락처를 교환했지만, 애프터 신청은 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애프터 신청을 하면 데이트코스를 얻을 수도 있는데, 몇 만원을 내기 싫어서 애프터 신청을 안 한다면 상대방은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가능하다면, 사용자들이 진정성 있는 인연을 만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외에, 사용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일종의 상담 서비스도 운영한다. 텔링 앱에는 ‘소통채널’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여기서 연애 상담 및 사용자들이 바라는 의견을 듣고 있다.

여성을 위한 결혼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

텔링은 최근 1차 클로즈베타를 종료했으며, 현재 2차 클로즈베타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다. 클로즈베타 서비스는 결혼 의사가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7월 14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텔링 홈페이지(http://telling.kr)를 참조하면 된다.

“텔링은 결혼할 의사가 있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결혼 의사라는 기준이 애매하지만, 학력을 마친 상태라면 결혼적령기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직 증명을 한다면 가입을 승인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결혼 의사가 있다고 봅니다. 재직 증명은 말 그대로 증명일 뿐, 스펙을 확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텔링이 온 국민이 사용하는 결혼정보 모바일 서비스가 되길 바랍니다”

현재 베타서비스를 진행하는 만큼, 아직은 결혼한 커플은 없다. 하지만 서비스 자체에서 커플이 성사된 비율은 12%에 달한다. 곽 대표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좀 더 많은 인연을 맺어줄 계획이다.
“현재 국내 결혼적령기 인구는 약 700~800만 명이며, 매년 30만 상이 결혼합니다. 미국 인구의 약 5%가 이하모니를 통해 결혼하는데, 한국에서 5%라면 연간 1만 5,000쌍으로 환산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텔링이 한국의 이하모니로 자리잡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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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대표는 클로즈베타를 진행하며 사용자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우선, 소통 채널에 만족을 느끼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여성을 위한 서비스를 지향할 방침이다.

“남성을 배제한다는 것이 아닌, 확실한 사람을 만나고자 하는 여성들의 입장에 맞추고자 하는 것입니다. 일부 남성분들은 가볍게 생각하고 서비스를 설치했다가, 재직 증명을 하는 등 진지하게 접근해야 하는 것을 알고 가입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결혼 서비스이니 진지한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기존 소셜 데이팅 서비스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기존 소셜 데이팅 서비스는 대부분 남성들이 창업했고,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입장을 많이 고려하지는 못했습니다. 여성들이 온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 싶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장벽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회라고 봅니다. 이하모니 서비스도 여성 사용자가 70%를 차지하는데, 저희도 여성이 2명일 때 남성이 1명 쓰는 서비스가 되길 지향하고 있습니다”

흔히 결혼정보 서비스라 하면 섣불리 다가가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고, 부담스럽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곽 대표는 이러한 인식을 넘어 온 국민이 편안하게 쓰는 결혼정보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에 제대로 된 모바일 결혼정보 서비스가 하나라도 자리잡길 바랍니다. 진정성 있는 결혼 서비스, 적은 비용으로 고품격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텔링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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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안수영 기자(IT동아)
출처 : http://goo.gl/EZQz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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