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팔 ‘데이터’로 알아본 모바일 웹소설 시장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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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많은 콘텐츠 사업들이 ‘모바일 퍼스트’를 외칩니다.

게임, 만화, 드라마, 뉴스, 책 등 아직은 기존 미디어의 시장이 더 크지만
모바일 시장의 성장 속도는 무시무시합니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이미 증명됐고, 한국 웹툰은 모바일을 타고
전 세계로 뻗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과 웹툰의 뒤를 이어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있는데요..

바로 웹소설분야입니다.

대표적인 모바일 웹소설 서비스인 네이버북스와 카카오페이지의
최근 6개월간의 DAU 지표를 나타낸 아래 두 표를 보시죠.

물론 두 서비스는 순수 웹소설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품고 있긴 합니다.

▲네이버 북스 월사용자수(자료=앱랭커)

▲네이버 북스 월사용자수(자료=앱랭커)

▲카카오페지 월사용자수(자료=앱랭커

▲카카오페지 월사용자수(자료=앱랭커)

두 서비스 모두 올해 들어 우상향이 뚜렷하네요.

또 두 서비스 모두 남성보다는 여성 이용자가 많다는 뚜렷한 특징이 있습니다.

앱랭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여성이 전체 이용자의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이별로는 10대가 전체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북스는 여성 이용자가 전체의 68%,
10대가 전체이용자의 29%, 20대가 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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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웹툰이 20~30대 남성이 주 타겟이라면,
모바일소설은 10~20대 여성이 주 타겟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이 지표만 보면 “그래, 사용자가 늘고 있는 것은 알겠어. 근데 그게 돈이 되냐?”
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기자라고 해봤자…네이버나 카카오가 매출 정보를 넘겨줄 가능성은 없죠ㅜㅜ

그래서 생각난 곳이 모바일 웹소설 분야 스타트업 북팔입니다.

김형석 북팔 대표님은 페이스북 활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시는 스타트업 CEO중 한 분이신데..

김형석1
위와 같은 말씀으로 많은 스타트업의 부러움(?)과 시기질투(ㅋㅋㅋ)를 동시에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화를 걸어, 김형석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Ÿ¥

스타트업리포트 曰
“그 말씀들 모두 정말입니까? 자신 있으시면 매출 데이터
한번 까시죠. 자신 없으면….”

Ÿ¥2

김형석 대표 曰
“데이터 줄게, 숫자 건드리지 마. 건드리는 즉시 손모자기 날라가분게.
북팔의 데이터가 레알이라는데 내..”

…(물론 이 대화는 아주 많이 각색된 것입니다)

아무튼 북팔의 지난 3년 치 매출 데이터를 다 받았습니다. ㅎㅎ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까기 전에 시장에 대한 설명을 짧게 드리겠습니다.

북팔이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웹소설’ 분야는, 갑자기 생겨난 시장이 아닙니다.

물론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유료 서비스’로 자리잡은 차이점은 있습니다.

길게 보면 PC통신 시절부터 판타지, 로맨스 등 가벼운 장르소설이 큰 인기를 끌어왔죠.

90년대에는 ‘퇴마록(이우혁 저)’, ‘드래곤라자(이영도 저)’와 같은 판타지 소설들이
PC통신에 연재되며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고,

2000년대에는 ‘그 놈은 멋있었다(귀여니 저)’ 등 수 많은 웹소설들이 인기를 얻었죠.

90년대 PC통신은 남성위주의 작품들이, 2000년대에는 소녀 감성을 아우르는
작품들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사진=네이버 영화, 책)

(사진=네이버 영화, 책)

모바일 시대에 웹소설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북팔의 대표작품들도 여심을 건드리는(?) 간드러진 콘텐츠가 많습니다. 또 19금 소설들도 매출에 단단히 한 몫하고 있죠.

레진코믹스가 모바일 시대 성인들을 위한 만화 서비스라면, 북팔은 여성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겠네요.

남성들은 ‘그림’과 같은 즉각적으로 자극을 주는 콘텐츠를 선호하고, 여성들은 상상력을 품을 수 있는 ‘글’을 선호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죠.

더군다나 오프라인에서 야한 소설을 사기는 쪽팔리기 때문에, 19금 소설은 웹이나 모바일에서 매우 잘 팔리는 메뉴입니다.(표지가 안보여서 뭘 읽고 있는지 모르잖아요. 프라이버시 보호 ㅋㅋ)

교보문고 전자책 서비스 ‘SAM’에서도 여성들의 19금 소설 이용 비율이 매우 높다고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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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제 모두가 궁금해 하고 있는 실제 숫자를 까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북팔은 많은 사람이 쓰고, 돈도 잘 벌고 있을까?

사실 위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북스의 도표는 외부 수집자료로
추세는 비슷하겠지만, 정확한 숫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공개하는 북팔의 데이터는 레알 순도 100%입니다.

김형석 북팔 대표님께 직접 받았으니까요..ㅋㅋ 일단 사용자 수부터 보시죠.

월순사용자(MAU)
북팔_DAU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가 감소. 이후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무래도 지난해 사용자를 우선 끌어 모으기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올해는 다시 진성 사용자를 남기는 수순으로 사업이 진행됐다고 추정할 수 있겠네요.

진 폭은 다르지만 이 같은 모습은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만..올해 다시 늘어나는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궁금한..

월 매출

북팔_매출
월 매출 그래프를 보면 확실히 올해 초부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4년 1월 매출 6400만원에서 지난 6월 매출은 3억3000만원까지 급속도로 늘어나며,
모든 스타트업 사업가가 꿈꾸는 J커브를 보이고 있네요.

그리고 일정한 사용자 풀을 확보한 앱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유료 결제전환율은..
북팔_유료_결제율

 

지난해에는 1%를 밑돌았지만, 올해는 1%를 넘어 1.5% 이상이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앱비즈니스에서 유료 결제전환율이 0.5~1%만 되도 안정적인 수준인데..
1%를 넘어섰다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웹소설 스타트업 북팔의 리얼한 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웹소설의 시장 가능성,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이만하면 충분한 사업가치가 있을까요?

저는 ‘이제 모바일 유저들이 웹소설에 지갑을 본격적으로 열기 시작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시장을 더 키워가기 위해서는 신경 써야할 부분도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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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유료 사용자들을 끊임 없이 만족시켜야 하다는 것.

사용자_리뷰

▲스타트업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다 보면, 늘어나는 트래픽때문에 위기를 겪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유료서비스라면?(사진=구글플레이스토어)

현재 북팔은 이용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서비스가 느리다는
이용자들 불만 또한 고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팔은 지난주 서버를 한 대 더 충원하는 등 서비스 안정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일부 한국 이용자들은 무료 웹툰이라도 작가가 1주일 휴재하면
죽일 듯이 달려드는 ‘전투의 민족’의 경향이 있긴합니다만..
아무튼 유료 이용자들의 높아진 서비스 기대감을 충족시켜줘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장르의 한계로 인한 사용자 추가 확보의 어려움.

현재로서는 지난해 10월 최대치인 월 83만명 이상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용자를 늘리려면 장르를 다변화해 추가 사용자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다양한 장르의 작가를 확보하는 한편, 30~40대 분들도 모바일로
책을 읽도록 문화가 변해야 하는데…
이는 다른 전자책 사업자나, 대형서점들도 아직 풀지 못하고 있는 숙제입니다.

▲북팔의 대표 작가. 각각의 숫자는 고무적이지만, 장르 편중을 풀어야 하는 분명한 숙제가 있다(사진=북팔)

▲북팔의 대표 작가. 각각의 숫자는 고무적이지만, 장르 편중을 풀어야 하는 분명한 숙제가 있다(사진=북팔)

 

북팔의 경우는 장르 다변화에도 노력하지만, 한편으로는 중국 시장 등 해외 진출
사용자를 더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 스타트업인 펠루와 함께 오디오북도 만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기대를 하고 있죠 ㅎㅎ

반면, 네이버북스나 카카오페이지는 웹소설에 그치지 않고 웹툰,
기존 출판만화, 문학작품 등등으로 장르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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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모바일 웹소설 시장을 살펴 봤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 네이버, 카카오라는 양대 플랫폼 사이에서 꿋꿋이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는 ‘북팔’의 선전이 놀랍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웹소설만으로 유의미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작가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무척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는 모바일 웹소설은 게임, 웹툰에 이어 또 다른 모바일 콘텐츠 시장으로
자리잡아 갈 수 있다고 총평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바일게임이 캐주얼로 시작해 하드코어 게이머를 끌어들였듯이
웹소설도 가벼운 장르소설로 시작했지만, 그 카테고리를 계속 늘려야
더 큰 시장을 노려볼 수 있다는 도전과제도 명확한 것 같습니다.

아니면 해외에서 답을 찾는다면 더 큰 성장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한류 스타들처럼요.

글 : 최준호
출처 : http://goo.gl/WGIch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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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phyr@etomato.com

뉴스토마토 IT부 최준호입니다. 포털/게임/스타트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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