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선수 다이애나 나이아드가 준 교훈, 그리고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말

최근 윤지만(@jiman_yoon)씨의 트윗블로그를 팔로우하고 있다. 뉴스 중독자이며, 애플 제품에 관심 많은 수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트위터 내용도 좋지만 그의 블로그에 정말 좋은 정보와 감동적인 내용이 참 많다. 얼마 전에 그의 추천으로 Overcast라는 팟캐스트 앱을 받았는데, 뭘 들어볼까 검색하다가 NPR: Ted Talk이라는 것을 봤다. TED에 참 좋은 강연이 많지만, 일일이 보다보면 별 내용이 없는 것들도 있어 어떻게 좋은 강연을 찾아낼까 고민하던 차였는데 NPR에서 좋은 TED 토크를 선정해준다니 반가웠다.

아침에 운동하면서 NPR: Ted Talk 팟캐스트를 듣는데 다이애나 나이아드(Diana Nyad)와의 인터뷰가 나오길래 누구인가 하고 유심히 들었더니 수영 선수였다. 어렸을 때 그리스 출신의 아버지로부터 들은 “너는 챔피언이다. 그건 운명이다.”라는 말에 꽂혀 수영을 계속 했는데, 언젠가 쿠바에서 플로리다까지의 바다 164km를 수영으로 건너는 최초의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가 60세가 되어서야 그 꿈에 대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고, 4번의 실패 후, 2013년 9월 2일, 다섯 번째 도전 끝에 성공해냈다. 강한 조류와 독성이 강한 해파리들, 그리고 상어가 있는 바다를 수영으로 건넌 것이다.

아래는 2011년, 자신을 죽음의 문턱까지 데려간 해파리 독성으로 인해 세 번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후 TED에서 했던 연설이다.

마지막 말이 인상적이다. “결국 저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자비(Grace)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도전할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2012년에 다시 도전했다. 네 번째 시도도 폭풍과 해파리로 인해 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미디어에서도 거의 다루지 않았다.

2013년 8월, 그는 또 도전했다. 이번에는 해파리를 완전히 막을 수 있도록 온 몸을 수영복으로 감싸고 머리에 마스크도 쓰고서. 30명의 스태프가 함께 했다. 깜깜한 바다 속에서 존 레넌(John Lennon)의 이매진(Imagine)을 천 번 듣고(9시간어치 분량이다), 53시간의 수영 끝에 해낸 일이다. 아래는 그 후에 그가 했던 TED 연설이다. 제목은 “Never, never give up”. 삶의 가장 큰 목표를 이루고 나서인지, 얼굴이 참 밝고, 2011년때보다 오히려 더 젊어진 느낌이다.

해파리 천식과 어깨 통증 때문에 실패했던 경험과, 해파리 독에 쏘여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데 어떻게 또 도전해서 결국 이루어낼 수 있었을까. NPR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죽음보다 더 두려웠던 건 실패였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는 또한 “인생이 너무 짧고 소중하기 때문입니다”라는 말도 덧붙인다. 하지만 내가 가장 인상깊게 들었던 부분은,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궁금해서 원문을 찾아봤다. 명문이다. (출처: Goodreads.com)

비평가들은 필요없습니다. 어떻게 강한 사람이 쓰러지고, 어떤 게 부족했고 뭘 더 잘했어야 하는지 말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칭찬은 전장 안에서, 먼지와 땀과 피를 뒤집어쓰고, 실패하고, 또 실패하는 사람, 노력에는 실패가 뒤따르기 마련임을 아는 사람, 가치 있는 목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그 길의 끝에는 빛나는 성공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실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그 자리가 성공이나 실패가 뭔지를 모르는 차갑운 겁장이 영혼들에게는 돌아가지 않도록 말입니다.

“It is not the critic who counts; not the man who points out how the strong man stumbles, or where the doer of deeds could have done them better. The credit belongs to the man who is actually in the arena, whose face is marred by dust and sweat and blood; who strives valiantly; who errs, who comes short again and again, because there is no effort without error and shortcoming; but who does actually strive to do the deeds; who knows great enthusiasms, the great devotions; who spends himself in a worthy cause; who at the best knows in the end the triumph of high achievement, and who at the worst, if he fails, at least fails while daring greatly, so that his place shall never be with those cold and timid souls who neither know victory nor defeat.” – Theodore Roosevelt

반성하게 된다.

글 : 조성문
출처 : http://goo.gl/zjCl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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