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초행길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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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코딩을 배우는 시대

누구나 아이디어만 가지면 쉽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시대라 합니다.
모든 국민이 코딩을 배우기만 하면 누구나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지만 실제 스타트업을 해보면 코딩만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됩니다.
건축허가를 쉽게 내줬다고 모두가 집을 만들 수 없는 것처럼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드는 모든 과정이 다 어렵기만합니다.

프로토타입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스타트업 개발구축론은 완벽하게 계획하고 완벽하게 만들기 보다 가지고 있는 생각을 빠르게 구현해보라고 합니다.
오늘 생각한 아이디어를 내일 만들어낼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급해도 단계를 건너띄면 제대로 된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프로토타입 제작 과정은 이렇죠.

1) 대박 아이템(나는 천재인가바. 세상을 훅 바꾸겠는걸)

2) 아이디어 구체화(머릿속에 그린 그림이 무엇인지 종이에 옮겨 봅시다.)

3) 아이디어 구조화(첫 화면이 있고 클릭해서 화면이 넘어가고 검색도 하고 라이크도 하고 이것 저것 해야되죠. 정리하지 않으면 프로토타입이 네이버만큼 거대해지고 아무리 단가가 싼 개발도 절대 끝나지 않습니다.)

4) 디자인(멋진 디자이이 아니라 최소의 디자인을 해봐야죠. UX, UI가 경쟁력이라면 이건 외주 성격은 아닙니다.)

5) 프로그램 개발(드디어 스마트폰, 브라우저에서 구동되는 것을 만듭니다. 준비할 때는 아이디어가 대단했고 구성은 멋졌는데 나오는 결과물은 시시해보이고 합니다. 그래서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모르면 실패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이 모든 과정을 이해하고 제품을 만들기는 힘듭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에이전시에 견적을 받아 한 3천만원 지르면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올까요. 정확히 하기로 한 것만을 제대로 만들어 줍니다. 예술작품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죠. 에이전시에 턴키(모든 것을 다 맡기는 방식)로 맡기는 것도 아는 만큼 결과물을 받게 됩니다. 마음에 아주 안 들고 이게 뭔가 싶다면 ‘내가 너무 몰랐구나’ 하시면 맞습니다.

스타트업 네트웍 모임에가서 많은 이야기도 나누시죠.
“개발자 구하기 힘들어”, “개발자 너무 비싸”, “잠수타는 프리랜서도 있다면서!!”, “에이전시에 견적 받았는데 5천만원이래. 내 아이템 대박인가바”, “VC 만났는데 프로토타입 나오면 추이를 보자고 하던데”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공감하는 바도 크지만 내일 당장 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위한 것은 다시 나 혼자의 몫으로 남습니다.

코디네이션 도움

추천드리는 방법은 스타트업 코디네이션과 같은 도움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를 본인이 가지고 시작하며 앱으로 구현할 시 화면이 복잡하지 않고 페이지도 몇 십페이지씩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인 기획 단계를 거치지 않기 일쑤입니다. 결과는 외주의 첫 단계에서 꼬이기 시작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만들것이며 이번 작업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디자인, 개발은 절대 제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결과는~ 모두 피해자가 되고 와인병 막히듯 프로토타입 개발 단계부터 내꿈이 꽉 막히는 느낌입니다.

웹 플래너

서비스 기획자를 지칭하는 말로 ‘웹 플래너’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풀고 무엇을 누구에게 어떻게 맡겨서 언제까지 프로토타입을 만들지 고민하던 문제를 넘어 바로 무엇인가 시작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뛰기 시작하는 것이죠.

한 번 뛰고 제대로 왔는지 다시 검증하는 첫 싸이클을 짧게 가져가야 합니다. 첫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한 사이클에 너무 큰 시간과 비용을 들이면 지치고 힘들게 됩니다. 수 십번 실패하고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좋겠지만 한 두 번의 시도에 가지고 있는 자원을 다 동원해야 한다면 가능한 가볍게 빨리 뛰어야 합니다.

PM을 들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같이 아이디어에 대하여 고민하고 화면을 그려내고 디자인,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실무 도움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결국 제품, 서비스의 최종 책임자는 스타트업을 하는 바로 나 입니다. PM은 무한책임을 지는 스타트업의 CEO 단 한 명 뿐입니다.

어떤 기획자, 플래너, 친구, 아는 스타트업 CEO가 되었든 스타트업을 잘 아는 사람에게 기획 컨설팅을 받으세요.

뿌연 유리창에 물걸레질 한 번 한 것처럼 무엇인가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글 : 김석
출처 : http://goo.gl/1l1g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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