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로 바라보는 세상2] 페이스북의 검색량은 왜 줄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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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 통신사에 다니는 백사원의 주말 아침은 여느 때와 같다. 부시시한 눈으로 카카오톡과 라인을 확인한다. 평일엔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활동을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활용적인 측면에선 노트북이 편하기에 부시시한 몸을 일으켜 의자에 앉았다. Beat로 음악을 재생시키곤 언제나처럼 페이스북에 접속해 지인들의 글을 확인했다. 읽어보아야 할 기사들을 타임라인에 스크랩했다. 밤새 재미있는 tv 프로그램이 있었는지 페이스북엔 온통 비슷한 동영상으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새로운 영상이 없을까? 페이스북에서 시청한 동영상에 이어 추가적인 영상이 보고 싶었다.

#youtube

유투브에 접속했다. 내가 자주보는 TED, 세바시와 더불어 SNL의 영상들이 많이 올라와있다. 음? 통신사 광고 한 편을 보고 덧글을 보았는데 처음 보는 단어가 있었다. ‘졸동결’. 응? 졸동결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google

‘졸동결’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구글에 접속했다. 졸동결은 ‘졸업과 동시 결혼’이라는 의미였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요즘의 세태를 반영하는 단어이지만, 웃프다.

검색어를 바꿔 몇 가지 관심 검색어를 입력했는데, 링크된 사이트의 아랫편에 ‘야후가 데이터 분석 업체인 퓨리를 인수’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오호? 인수를 또 했네?’

#Yahoo

야후? 언제적 야후? 구글에서 모두 해결했다. Yahoo에 접속할 일도 없고, 들어갔던 기억도 까마득하다. 하이텔, 나우누리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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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수백개의 웹서비스, 모바일앱이 출시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내가 이용하는 서비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페이스북, 유투브, 구글(한국은 네이버)이다. 서비스가 속해있는 카데고리 다르다. 페이스북은 SNS, 유투브는 동영상, 그리고 구글은 검색이다.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의 공통 플랫폼인 이 서비스들의 트래픽을 무작정 비교해보고 싶었다. 이 그룹에 모바일로의 체제 변경을 통해 ‘왕좌의 귀환’(?)을 노리는 Yahoo!를 함께 넣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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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검색 트렌드가 구글과 유투브를 압도하는 것이 한 눈에 보여진다. 2006년, 페이스북이 검색트렌드에 등장했고, 채3년이 되지 않아 구글과 유투브를 넘어섰다. 지금은 ‘왕좌’의 자리에 앉아있다. 비단, 검색 트렌드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삶에 깊게 자리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가지 의문이 든다. 검색 트렌드는 말 그대로 ‘검색어’가 검색되는 양이다. 이 검색량과,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향이 같은 것인가? 대부분의 유저는 페이스북, 구글(네이버)과 같은 서비스를 첫 화면으로 설정해놓거나 즐겨찾기, 또는 자주 방문하는 페이지 기능을 이용하여 접속한다. 매일 접속하는 페이스북을, 접속 할 때마다 번번히 검색창에서 검색하고 접속하지는 않는다. youtube도 마찬가지다. 특정 서비스를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heavy user들은 자신이 원하는 사이트에 들어가기 위해 검색하지 않는다. 즐겨찾기를 누르거나 url창에 직접 주소를 치고 들어간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고 접속하는 서비스일수록 검색량이 줄어들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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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e user가 많은 서비스일수록, active user의 증가세가 높을 수록 그래프의 검색 트렌드의 기울기는 완만해지며 점점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위의 검색 트렌드에서 보다시피 검색량이 줄어들기는 커녕 현재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색 트렌드가 이런 결과를 보여주는 이유를 세 가지로 추려보았다.

#1.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검색 : 말 그대로 서비스에 접속하기 위해 검색창에 서비스를 검색하는 것이다. 어차피 검색해서 접속하면 되는데 즐겨찾기를 해놓거나, 첫화면으로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2. 정보를 얻기 위한 검색 :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특정 단어 ‘페이스북’, 또는 ‘구글’에 대한 신문기사나 논문, 리포트를 찾기 위해 검색을 하는 경우이다. IT시대에 들어서며 과제를 위한 학생뿐만 아니라 증권, 컨설팅, 학자들이 IT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관련 자료를 얻기 위해 구글에서 실시간으로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한다.

#3. 제3세계에서의 접속 : 지구는 선진국만 존재하지 않는다. 터키와 같은 개발도상국도 있으며, 아프리카 같이 발전을 기다리는 대륙도 있다. 즉, 이제서야 초고속 인터넷망이 구축되어 ‘웹과 모바일의 시대’를 동시에 맞이하는 국가가 있는 것이다. 통신의 발전으로 이 지역의 사람들은 말로만 듣던 ‘페이스북’과 ‘야후’에 접속 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그리고 검색하고, 접속하는 것이다.

이 가정의 ‘타당성’을 가리기 위해 시간에 따른 지역별 검색도의 변화를 가져왔다. 왼쪽은 2006. 7 – 2006. 12월 사이에 ‘facebook’를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들이며, 오른쪽은 2011. 1 – 2011. 6월 사이에 ‘facebook’를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들이다. 아프리카와 중동아시아, 그리고 동남아시아에서 검색량이 늘어났다. facebook이 그 지역으로 진출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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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등 제3국가들에서의 검색량이 눈에 뛴다(터키의 도시가 1-3위 차지). 위의 이미지에서 검색 트레픽이 늘어난 지역과, 하단에 삽입된, 검색어를 많이 검색하는 도시의 지역 관심도가 일치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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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의 검색트렌드의 지역별 변화 모습만 가져왔지만 다른 검색 트렌드 역시 다르지 않다. 구글의 검색트렌드가 현재 플랫폼 서비스의 이용 경향도 보여 줄 수 있을 뿐더러, 신규 유저들의 동향도 보여 주는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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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 더 들어가보도록 하자. 그 동안은 트렌드 그래프를 구글에서 보고, 사진만 저장을 했다. 하지만 구글은 자신이 검색한 트렌드의 csv파일도 제공해준다. 트렌드 그래프의 raw data를 만져보고 싶었다. 내가 보고있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아닌, 미래의 모습도 보고싶었다. csv 파일을 다운 받아 엑셀에서 직접 그래프를 그려보았다. 크게 4가지 버전으로 만들어보았다. 파란색이 페이스북, 빨강이 유투브, 연두는 구글, 보라색이 야후의 검색트렌드다.

v1 :원본 파일을 그래프화 한 모습. ’구글 트렌드’와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미세하게 요동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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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 : 그래프에 다항식으로 계산된 추세선 곡선을 추가했다. 각 서비스의 검색 추세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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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 : v2에 과거와 현재의 이동 트렌드를 바탕으로 6개월 후의 흐름을 예측해보았다. v2와 비교해보면 추세선의 끝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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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 : 원본 그래프들을 삭제하고 추세선만 남겼다. 곡선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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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페이스북은 예상대로 압도적인 검색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현재도 그렇고 6개월 후도 그럴 것이다. 유투브가 쫓고있지만, 쫓는 다는 말보단 페이스북과 동일하게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구글의 검색트레픽은 점진적으로 상승중이다. 마지막으로 야후. ‘과거의 영광’이란 말처럼 다른 서비스들보다 검색 트레픽이 낮다. 모바일로의 이동, 더 나은 웹에 대한 대응이 늦었기 때문이다. 다만 추세선 기울기가 더이상 하락하지 않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위안점이다. 모두가 알겠지만, 야후의 미래는 마리사 메이어에 달려있다. 영입 이후 지속적으로 모바일 서비스 기업들의 M&A를 통해 경쟁력을 다지고있는 상황을 주목해야한다. 결국, 페이스북, 유투브, 구글, 야후가 세상에 엄청난 폭탄을 던지거나 경영 악화로 망하지 않는 이상 지속적으로 검색 트렌드를 따라갈 것이라고 막말을 던질 수 있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글의 제목이자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페이스북의 검색량은 왜 줄지 않는가?’ 단편적이지만 검색트렌드를 통해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우리의 인식보다, 세상엔 아직도 페이스북이 친숙하지 않은 지역과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페이스북 현상에 대해 연구하고 관심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작성자 : AJ 백종일
블로그 : http://daylatte.com/

About Author

/ ajssaul@gmail.com

Manager@통신사 / TedxAjou Planning Team Leader / IT모바일, IM, 스타트업에 관심 많은 백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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