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소셜커머스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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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비즈니스는 승자독식의 법칙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포털은 네이버가, 모바일은 카카오가, 게임은 넥슨이, 디바이스는 삼성이 제패한 게 대표적인 사례죠. 하지만 신기하게도 몇몇 사업자가 균등하게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가 하나 있으니 바로 소셜커머스입니다.
아직 세력정리가 되지 않은 시장 초창기라는 점, 플레이어 모두가 높은 사업역량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힘의 균형’을 뒷받침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천하삼분지계에 따라 3국이 공존하고 있는 중국 삼국시대를 연상케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재미로 소셜커머스와 삼국시대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1. 배경

삼국지

– 삼국지 : 후한 말, 황제의 무능과 십상시의 부정부패가 극에 달하며 사회기강이 문란해짐. 이때 장각이라는 풍운아가 황건적의 난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종교·농민반란을 일으킴. 수많은 영웅호걸의 발흥으로 난은 진압됐지만 조정의 지방통제력은 약해졌고 이른바 군웅할거시대가 들어섬. 이후 이합집산이 반복된 끝에 위, 촉, 오 3국이 공존하는 이른바 삼국시대가 열림.

– 소셜커머스 : 이베이의 독점으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 발전과 혁신이 지체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그루폰라는 벤처회사가 공동구매 형태 사업모델을 선보임. 이는 소셜, 모바일 열풍에 힘입어 크게 성장했으며 2010년 국내에도 ‘소셜커머스’라는 이름으로 상륙함. 곧 수백개의 사업자가 난립하게 됐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쿠팡, 위메프, 티몬의 생존으로 업계 판도가 정리됨.

2. 위나라-쿠팡

조조 김범석44
– 창업자 : 위나라의 기틀을 세운 조조는 권세가이자 고위환관인 조숭의 양아들로 어느 정도 기반이 있는 상황에서 출발했으며 20대 여러 관직을 역임하며 네트워크를 쌓음. 쿠팡의 창업자 김범석 대표는 하버드를 졸업했으며 미국에서 두 차례의 창업을 통해 얻은 자본과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 야망,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전략적인 행보, 뛰어난 실행력이 공통점. 

삼국지지지지
김조조 “기다려라. 이커머스 시장이여”​

– 물량전 규모 : 위나라는 실질 통치지역이 3국 중 가장 넓었으며 인구수와 생산력 또한 오나라와 촉나라를 압도하고 있었음. 이는 전쟁을 수행하는 데 절대적인 이점을 제공했으며 삼국통일의 토대를 제공함. 쿠팡은 지금까지 15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는데 이는 3사가 유치한 자본의 3배 이상 규모임. 아울러 최근 1조25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시장의 기대를 한껏 달아오르게 하고 있음.

– 넓은 인재풀 : 위나라는 중원에 위치했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 넓은 인재풀을 확보하는 데 성공. 심지어 제갈량조차 수학동기들의 벼슬이름을 듣고 “얼마나 위나라에는 사람이 많길래 이들이 이것 밖에 받지 못했나” 탄식했을 정도. 쿠팡은 초창기부터 인재의 중요성을 알고 네이버, 이베이, 실리콘밸리 출신 직원들을 적극 받아들이고 조직 맨파워를 강화함.

3. 오나라-위메프

손권  박은상
– 창업자 : 오나라는 손견, 손책이 창립하고 손권이 권력을 계승해 운영, 발전시켰음. 위메프는 유명 벤처사업가 허민이 창립하고 박은상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서 회사를 운영, 발전시키고 있음. 손권과 박은상 대표는 시대흐름을 볼 줄 아는 통찰력, 순간적 과감성, 수성능력, 외부인이지만 조직장악력을 가졌다는 것이 공통점. 

적벽

박손권 “우리에겐 한방이 있다는 것”

– 물량전 규모 : 오나라는 강남을 기반으로 세력권을 넓혔으며 위에 이어 2번째로 국력이 강하고 인구가 많음. 위메프는 쿠팡에 이르진 못하지만 창업자 허민의 재력을 백그라운드 삼아 2번째로 많은 자금여력을 보유하고 있음. 아직 한번도 투자유치를 하지 않은 상황으로서 만약 조달을 이끌어낸다면 티몬 대비 확실한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됨.

– 전광석화 같은 반등 : 오나라 시초자인 손견은 왕성한 활동으로 ‘강동의 호랑이’라 불렸지만 형주자사 유표와의 전쟁에서 지고 몰락. 하지만 아들 손책이 파죽지세 기세로 엄백호, 유요, 왕랑 등을 토벌하고 강남을 평정. 위메프는 초창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지만 ‘머니게임’을 포기한 이후 듣보잡으로 전락. 그러다 박은상 대표가 등장하며 화려하게 부활했고 마침내 3사 중 트래픽 순위 1위 달성.

4. 촉나라-티몬

유비 신현성
– 창업자 : 촉나라 건립자 유비는 몰락한 황족의 후손으로서 누상촌에서 짚신이나 짜고 있었음. 그러다 유능한 무사였던 장비, 관우와 결의형제를 맺고 온갖 풍파를 다 겪은 끝에 황제로 등극. 티몬의 신현성 대표는 국내 네트워크가 전무한 청년 재미교포로서 권기현, 김동현, 신성윤 등 젊은이들과 만나 회사를 유력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시킴. 겸손함과 덕, 인간적 매력, 사람 보는 눈, 유연한 사고와 협상력​, 인기 뒤에 가려진 뛰어난 경영능력 등이 공통점. 

삼국지2

신유비 “끝없는 고난..하지만 포기하지 않아”

– 물량전 규모 : 촉은 익주와 한중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위나라와 촉나라와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제력을 지니고 있음. 하지만 그 불리함을 알고 누구보다 공격적인 태도(북벌)로 상황을 타개하려고 함. 티몬은 많은 풍파를 겪은 탓에 취약한 경영권과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음. 그리고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판도변화를 모색하고 있음.

– 정통론 : 유비는 황족으로서 한나라를 계승하고 있다는 이른바 정통론을 앞세우고 있으며 세상 많은 사람부터 지지를 받고 있음. 티몬은 국내에서 거의 최초로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했으며 신현성 대표 또한 가장 명망 높은 청년창업가임. 그리고 원조 소셜커머스라 불리는 그루폰에 인수돼 업계 바깥에서는 “소셜커머스는 곧 티몬”이라는 인식이 있음.

글 : 최준호
출처 : http://goo.gl/Xyu7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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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phyr@etomato.com

뉴스토마토 IT부 최준호입니다. 포털/게임/스타트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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