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창의기업 육성사업 1주년 성적표 ‘합격점’

국내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와 재도전 기업인이 중심이 되어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벤처1세대멘토링센터가 개소 1주년을 맞았다.

출처 : 벤처1세대멘토링센터 홈페이지
출처 : 벤처1세대멘토링센터 홈페이지

미래창조과학부는 민간의 전문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창업과 벤처 해외진출의 전문적인 컨설팅 기관의 역할을 제공하기 위한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와 실패한 경험, 보다 정확히는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경험한 벤처기업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가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벤처1세대멘토링센터를 2013년 9월 3일 각각 개소했다.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는 작년 9월 문을 연 이후 지난 8월 말을 기준, 창업자·예비창업자를 상대로 2천539건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과를 이뤘다. 서비스 유형별로  해외 특허출원 153건,  해외 사업계약 및 제휴 45건 그리고 투자유치 22건(145억원) 등 다양하다.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는 사내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에게 법률, 회계, 특허, 마케팅, 통?번역 등에 대한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글로벌 창업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해외진출의 꿈을 데모데이를 통해 이룰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 데모데이에는 국내 스타트업 9개사가 참여했으며, 32개의 현지 투자사에서 40여 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해 한국의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오는 30일 일본 동경에서 열리는 해외 데모데이에는 국내 스타트업 13개사를 선정, 일본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이 성장, 엑시트(자금회수) 할 수 있도록 돕고자 아카데미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이밖에 매월 국내외 VC들을 연결하는 ‘투자사와의 대화’와 대기업과의 M&A, 신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링크데이’ 등의 다양한 세미나를 매월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법률, 통/번역 서비스를 받은 파이브락스가 탭조이와 400억 대 글로벌 M&A를 체결했으며, ASD 테크놀로지가 지난 7월 1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해당기업은 법률, 회계, 마케팅 그리고 통/번역 서비스를 지원 받았다. 이밖에 국내에서 아벨리노가 35억, 티비스톰 20억원, SEWORKS 20억 등의 투자유치 쾌거를 이뤘다. 해외에서는 예스튜디오, 테크마루앤코가 미국에서 각각 20만 달러, 큐키가 일본에서 3억원의 투자유치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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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리노의 경우 해외시장 개척에 있어 급박하게 닥친 자금융통의 어려움을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를 통해 해소할 수 있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벨리노는 바이오-텍 전문투자 VC 23여 곳과의 연계를 받았으며 그 결과 산업은행캐피탈에 이어 벤처투자 38억 투자가 확정됐다. 이진 아벨리노 대표는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는 스타트업이라는 새싹이 토양에서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훌륭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170여개가 넘는 국가에서 사용 중인 그림그리기 앱(App) ‘주니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예스튜디오 역시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의 지원으로 해외투자에 성공했다. 예스튜디오는 투자연계 뿐만 아니라 법률자문과 통/번역 서비스도 함께 지원 받아 해외진출에 한 발 짝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최원만 예스튜디오 대표는 “해외투자를 받는 것은 로또 맞는 것과 같다고들 하는데 아직도 꿈만 같다”라며 “또한 해외 창업을 준비함에 있어 자금도 문제이지만 답답한 심정을 토로할 곳이 없었는데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에서 인생의 멘토를 만나 ‘뻥’하고 가슴이 뚫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스튜디오 대표(앞줄 왼쪽)와 직원들(뒷줄 좌측부터 김쌍순, 하수진, 이문규,오세홍, 앞줄 김용재,김인선 )
예스튜디오 대표(앞줄 왼쪽)와 직원들(뒷줄 좌측부터 김쌍순, 하수진, 이문규,오세홍, 앞줄 김용재,김인선 )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는 올해 남은기간 동안 그간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 사업과제 진행, 해외 데모데이 확장 등 국내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해외진출 육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오덕환 센터장은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는 사내 전문가를 통한 컨설팅 서비스 즉, 실제적인 ‘엔진’을 갖고 운영 중인 국내 유일한 기관”이라면서 “최근에는 해외 데모데이를 개최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의 해외 투자유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센터장은 또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는 In-House, Grand Partner 컨설팅과 멘토링 그리고 교육 프로그램, 데모데이, 커뮤니티 연결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확립 했다는데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좋은 성과가 있던 만큼 앞으로 한 단 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벤처1세대멘토링센터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 기관도 2013년 9월 3일 개소한 이후 2014년 6월말까지 1,307개의 벤처 및 대학창업동아리를 대상으로 2,463건의 멘토링을 제공했고, M&A 2건(68.5억원) , 투자유치 14건(12.4억원), 사업계약 23건(국외 3건), 특허출원 40건(국외4건) 그리고 법인설립 19건 등의 성과를 냈다.

또한 벤처1세대 멘토링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벤처2,3세대까지 상근 멘토단을 확장해 지난해 14명이던 상근 멘토를 올해 들어 25명까지 확대하고 지난 4월 28일에는 대구사무소를 개소하기도 했다.

벤처1세대멘토링센터는 올해 5월부터 8월말까지 약 4개월 기간 동안 전국 34개 대학ICT연구센터(ITRCㆍICT연구센터) 대학생 및 대학원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벤처1세대의 실전을 접목한 기업가정신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벤처1세대멘토링센터의 지원한 기업 중 모바일 쿠폰회사인 이스크라는 회사 성장을 위해 증자하려던 상황에서 멘토의 도움을 받아 사업매각으로 전략을 세우고, 회사가치를 높여 60억원에 코스닥업체에 지분을 작년 12월에 매각했다.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피봇게임즈는 창업초기 상태에서 멘토링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여 엔젤투자 등 4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후 현재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멘토링을 계속 제공받는 중이다.

친환경 해양기술 라이센싱 회사인 다윈은 두 번의 사업실패로 자금 지원 및 재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멘토링을 통해 엔젤투자 3억원을 유치하고 ICT를 접목한 암석 운반장치를 개발하여 작년 연말에 일본업체와 82억원 규모의 가계약 체결에 성공하기도 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최병희 센터장은 “벤처1세대멘토링센터는 창업부터 운영, 엑시트(자금회수)까지 모두 경험한 벤처1세대 창업가 출신 멘토들이 후배 창업가 양성을 위해 멘토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면서 “개소 이래 창업교육에 대한 수요의 증가는 물론 인식이 개선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글 : Jay (mj@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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