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2014년 게임업계를 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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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게임산업 발전 이익을 대부분 기업이 보고 있다구성원들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으면서 개발자가 국내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전부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현실

김종덕 장관은 스스로를 울티마 온라인 폐인으로 소개할 만큼 게임 산업에 조예가 깊은 인물.역시 취임 초부터 게임업계의 문제점에 대해 거침없이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게임개발자들이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고좋은 직업으로 대우받으려면 월급이 많으면 됩니다.냉정한 말일지 모르겠지만자본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엄연한 현실이죠.

열정페이란 말이 국내 게임업계에서 사라졌으면 합니다. 

야구팀 살 돈으로 산업에 기여했어야!”

역시 김 장관의 돌직구여기서 봐야 할 점은 사회가 아니라 산업에 이바지하는 게 먼저였다고 꼬집은 점입니다누가 봐도 한 회사를 겨냥한 발언이죠.

프로야구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입니다사회공헌 차원에서 경남도민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1년에 2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건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 게임산업이 중독논쟁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을 때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역할을 하지 않은 것에 따른 따끔한 지적입니다.

사실 현재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게임 중독 논쟁은 1990년대 중반 온라인게임 산업이 태동할 때부터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그때부터 쌓이고 쌓인 문제점이 해결되지 못하고 축적돼 온 것으로 대형 게임사들의 급속한 성장 뒤에 존재했던 어두운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려는 의지 없이자기 사업에만 몰두하는 대부분의 대형게임사 CEO와 임원들이 뼈저리게 들어야 하는 이야기입니다사회적으로 특정 산업이 매도되면 사업’도..지금 종사하는 사람들도 모두 힘들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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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길남 카이스트 명예교수

“(게임사가내부 조직을 만들고 중독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해외에서 전문가들 부르는 등의 역할을 자체적으로 했어야 합니다김정주송재경이 안 하고 있어서 가끔 뭐라 하는데다들 바빠서 정신 없어 하더군요.”

전길남 교수님은 우리나라 인터넷의 아버지로김정주 NXC 대표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 교수님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웨어와의 인터뷰에서 게임 규제안을 만든 곳에서는 이 문제를 ‘OCED’ 등에 제출한 적이 없을 것이라며게임업계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저는 이 말 또한 김종덕 장관의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해..이번 주에 나온 말은 아니지만 함께 선정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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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웹보드게임 규제 아쉽지만게임업계 경쟁력이 저하된 가장 큰 이유가 규제 때문인지는 의문단기적 성과에 치중해 너도나도 비슷한 게임을 만들어내기 급급한 업계의 현주소가 경쟁력을 약하게 만들지 않았는지 반성한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전자신문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국내 게임산업 규제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규제가 올 초부터 시행된 웹보드게임 규제일 것입니다. NHN엔터를 한 방에 적자 전환해버렸을 정도니까요.

대표이사 입장에서는 분명히 억울한 심정도 클 것입니다또 자기 일이 안될 때가장 손쉬운 선택은 남 탓입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재밌는 게임이 아니라 남을 따라하는 게임을 만들어왔다는 데서  그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요즘 NHN엔터의 행보를 보면 게임사업 밖으로의 진출도 활발하지만, 뭔가 다른 곳에서 잘 안보였던 게임들이 많이 나오는 느낌입니다. 

어떤 게임사를 말할 때..그 게임사의 특징이 떠오를 수 있는 그런 업체들이 많아져야 게임 산업도 더 풍성해 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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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종 에이스톰 대표

“LOL이 한국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강의군단이 잘 파고들어 LOL을 다시 미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겠다.”

사실 김 대표의 이 말이 없었다면이 포스팅도 없었을 것입니다결국 게임사들은 자신 있게 재밌는 게임을 만드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합니다충분히 재미있고퀄리티가 있다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

요즘 우리 게임업계는 이런 부분이 좀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해외에서 이런 게임이 뜨니까이런 과금 요소를 넣은 게임들이 돈을 버니까 보다 지금 1등하고 있는 게임보다 더 재밌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자세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손애리 여가부 청소년정책관 

 자기결정권을 갖고 자율적으로 게임 시간을 잘 조절하는 청소년이 많아지는 것이 정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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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 새누리당 국회의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왔을 뿐

이번주 연달아 있었던 셧다운제 제도 개선 기자간담회에서의 여가부 입장과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축사를 하기 위해 온 신의진 의원을 따라가 게임을 해본 소감을 물어봤을 때 되돌아온 말입니다.

게임업계 입장에서는 정말 얄미울 수 있는 말과 행동입니다. 규제하고 때릴 땐 언제고 이제와서 ‘선심’ 쓰는 것처럼 보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현재 게임업계의 현실을 그대로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규제는 생기기는 쉽지만 반대로 푸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또 게임업게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셧다운제 헌법소원을 진행해 주시고게임중독법의 부당함을 알린 게임업계 안팎의 많은 분들이 만든 정말 소중한 한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에 쏠리 부정적인 사회 인식을 걷어 내는 건 정말 지루하고 긴 싸움이 될 것입니다앞으로도 한 걸음한 걸음 계속 나아가는 끈기와 일관성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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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호 지스타 공동조직위원장

지스타는 부산시와 4년 계약을 맺었지만이 계약은 2년 진행 후 개최지 운영 평가를 통해 계약을 계속 연장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올해가 2년째이므로 지스타가 끝나면 연말에 점검해 볼 것

게임업계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이처럼 당당히 요구해야 합니다사실 개인적으로 부산이 지스타의 개최지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수도권에서 대규모 이동을 해야하는 게임사들의 비용 부담은 크지만숙박이나 교통그리고 해외 게임 관계자가 한국을 찾기에도 적합한 곳이죠.

하지만 불만이 있으면 당당하게 이야기하고평가할 건 평가해야 합니다서병수 시장은 아직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하지요이에 게임개발자연대는 아예 보이콧을 선언했구요.

게임산업은 국내 어떤 산업보다 고용을 많이 일으킬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이런 산업이 고용율에 목숨을 거는 지자체에 약한 모습을 보일 필요는 없습니다제대로 된 평가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번주는 게임업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정말 많이 쏟아 졌습니다. 뽑고보니 부정적(?)인 말이 많은 것은 것 같은데요, 그만큼 짧은 업력에 급속한 성장을 이룬 게임산업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하나 하나 극복해 나가는 게임업계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글 : 최준호
출처 : http://goo.gl/8tP69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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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phyr@etomato.com

뉴스토마토 IT부 최준호입니다. 포털/게임/스타트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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