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문화 트렌드 : LGBT, 자전거, 유튜브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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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운좋게도 내가 갔던 대부분의 해외출장 행선지는 뉴욕이었다. 특히 작년 12월과 올해 9월 2차례에 걸쳐 뉴욕에 약 1주일씩 워크샵 및 회의 등을 위해 머물렀는데, 출장의 특성 상 시내를 둘러볼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그 와중에 느꼈던, 최근의 뉴욕 문화 트렌드를 몇 가지 정리해본다.

 

1. LGBT, 당당하게 드러낸다

LGBT란, 성소수자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를 합쳐서 부르는 단어이다. 국내에서도 ‘커밍아웃’ 사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대다수의 한국 LGBT들은 본인의 정체성을 감춘 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 회사에서 본인이 레즈비언/게이임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lgbt 구글두들

LGBT 후원 Google Doodle

구글코리아는 얼마 전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진행되는 퀴어문화축제 거리 퍼레이드에 함께하면서 한국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 행렬에 동참했었다. 구글이 한국의 성소수자 행사에 파트너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미 미국 뿐 아니라 아시아 다른 나라에서도 구글은 성소수자 퍼레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으며, 그 이유는 다양한 관점과 신념들을 존중할 때만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이는 결국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Source: 구글 블로그) 하지만 구글코리아 내에서도 본인이 LGBT라고 밝힌 사람은 내가 알기로는 아무도 없었고, 있다고해도 한국 사회의 분위기에서 과연 밝힐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미국/유럽 구글러들은 많이 달랐다. 이번에 내가 참여한 워크샵은 글로벌 big brand를 담당하는 조직의 워크샵이라 미국/유럽에서 온 사람이 90% 이상이었다. APAC에서 온 사람들 중 상당수도 싱가폴/일본에 근무하는 서양인들이었고, 순수 아시아인은 몇 명 되지 않았다. 워크샵 둘째날에 1분 동안 몇 장의 사진을 통해 자기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대부분 가족 사진을 보여주는데 여러 명의 게이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파트너 사진을 보여주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 100여명의 조직을 총괄하는 전무급의 리더도 300여명의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게이 파트너 사진을 공개했고, 그에 대해서 놀라는 사람도 없었다. 어떤 소규모 미팅에서는 게이 1명과 레즈비언 1명이 있었는데, 동성 연인간의 진지함을 표현할때 boyfriend -> partner -> husband의 단계로 올라가는게 맞는지 아닌지를 두고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만이 모인 자리인지라 일반 미국인들에 비해 LGBT의 비율이 높거나 매우 당당하게 표현을 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을 수도 있지만, 내게는 매우 새로운 경험임과 동시에 한국 사회의 ‘다름’을 용납하지 않는 폐쇄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미국 게이들의 표준 스타일은 아래와 같았다. — 매우 패셔너블 / 깔끔하게 면도 / 몸 관리를 열심히하여 대체로 날씬함 / 매우 부드럽고 섬세한 말투

 

2. 시티바이크, 뉴욕의 교통 문화를 바꾸다

뉴욕의 상징은 ‘옐로우캡’이었다. 하지만 파랑색 ‘Citibike’ 자전거 역시, 조만간 뉴욕의 상징이 될 것 같다. 작년 12월 3년만에 뉴욕에 출장을 왔을 때 거리 곳곳에 새롭게 설치된 시티바이크 보관소와, 그걸 타고 한겨울의 추운 날씨에도 거리를 질주하는 뉴요커들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번에는 늦여름이고 날씨도 좋아서, 더욱 많은 뉴요커들이 시티바이크를 이용하고 있었다.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니 시티바이크는 뉴욕시가 운영하는게 아니라 민간 사업자가 운영권을 받아 2013년 5월 런칭한 자전거 공유 시스템이며, 6년간 US$42백만을 후원한 최대 스폰서 Citi Group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현재 330개의 자전거 보관소에서 6천개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고, 하루 42,000건 (2013.10월 기준)의 이용 회수를 기록했으며, 거의 10만 명의 연간 이용권 보유자가 있다(2014. 2월 기준). 연간 이용권 금액은 US$95, 하루 이용권 금액은 US$9.95이다. 좀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자전거를 주차/보관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지하철/택시비를 생각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

뉴욕 시티 바이크(2)

나도 이번에 시티바이크는 아니지만 동료가 투숙한 호텔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줘서 그걸 타고 3시간 정도 맨하탄 남쪽을 돌아볼 수 있었는데, 기존에 택시와 지하철을 이용하던 것과는 달리 뉴욕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달리는 완전히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서울과는 달리 자동차들이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하면서 양보 운전을 하고 대기 오염도 그리 심하지 않아서 안전이나 건강에도 문제가 없었고, 택시나 지하철를 이용하는 것과 이동 시간 측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다음에 또 뉴욕에 가게 되면, 그때는 시티바이크를 꼭 이용해보려고 한다.

 

3. 연예인보다 더 인기가 많은 유튜브 스타들

이전 포스팅들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젊은 층들이 TV앞을 떠나 스마트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유튜브에서의 컨텐츠 시청 시간 역시 급증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대도서관’ 등 유튜브에서 유명해진 컨텐츠 제작자들이 점차 등장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에는 인기 유튜브 컨텐츠 제작자들은 기존 영화/TV 중심의 연예인들보다 더 인기가 많다. 최근 미국의 variety.com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1318세대들이 뽑은 ‘가장 영향력있는 인사 5명’은 모두 유튜브 컨텐츠 제작자였다.(Source)

그 기사를 읽으면서도 잘 실감이 되지 않았는데, 저 조사에서 19위를 차지했으며 유튜브 채널 구독자 700만명을 확보한 미녀 스타 Bethany Mota의 이름을 붙인 컬렉션을 10대들에게 인기있는 브랜드인 Aeropostale의 매장에서 파는걸 보고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Bethany Mota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패션 아이템, 화장법, 헤어스타일 등을 주로 선보이며 매월 US$40,000 이상의 매출을 유튜브 광고 수익 분배를 통해 얻는걸로 추정되고있는데, 그녀의 명성을 활용하고자 패션 브랜드에서 collaboration을 제안한게 아닌가 추측된다. 글로벌 마케팅, 특히 미국을 타겟으로 하는 기업들이라면 이제 스타급 유튜브 컨텐츠 제작자들과의 협업이 고전적인 영화 배우, 모델을 활용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글 : 진민규
출처 : http://goo.gl/skPWg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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