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의 IT인사이트] 박수칠 때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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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면서 불안감을 안고 사는 이유는 언젠가는 현재의 직장을 떠나야 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일일 수도 있고 10년 뒤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변치 않는 월급쟁이의 정해진 숙명은 ‘언젠가는 지금의 회사를 떠나는 것’이다. 아무리 회사를 오래 다닌다고 해서 그 회사가 내 회사가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회사를 물려 받을 사람이 아니라면 직장인들은 언제나 이직을 준비해야 한다.

물론 자신의 업무가 대한민국에서 아무도 대신 할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일이라면 이직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사람들은 현재 일하는 곳에서 계속 있고 싶다면 있고, 이직을 하고자 한다면 별 고민 없이 회사를 옮기면 된다. 그리고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이 글을 더 이상 읽지 않아도 괜찬다.

이직(移職)은 동일한 업무를 기반으로 같은 업종으로 회사를 옮기는 것이고, 전직(轉職)은 이전까지 하던 업무와 완전히 다른 업무로서 직업을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에서 개발자로 일하다가 네이버의 개발자로 옮긴다면 이직이지만, 다음에서 개발자로 일하다가 네이버의 기획자로 옮긴다면 전직이다.
동일업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통신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다가 전자회사의 마케팅을 담당한다면 업종은 달라졌지만 이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개 업무의 유사성이나 연속성 등을 고려할 때 하던 업무를 가지고 같은 업종 내에서 이직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변화가 느린 제조기반의 보수적인 직종이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이직의 기회가 별로 없다. 이런 회사들은 아예 다른 업종으로 전직을 하는 것을 가능해도 같은 업종에서의 이직은 수월하지 않다. IT업계 사람들은 앞서 말한 보수적인 업종과 달리 변화가 빠른 업계의 특성 상 이직의 폭이 넓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여지가 많다. 즉 IT분야가 제조업 보다는 이직의 효용성이 높다.

이직과 전직은 시기도 다르다. 전직의 시기는 자신이 준비된 때면 언제든 가능하다. 내가 전직을 지원하는 직장에서 새로운 업무에 대한 경험이 없음에도 입사를 허용하면 언제든지 오케이다.

전직이란 이전 경력과의 단절과 포기를 의미한다. 새로운 업무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설득을 하든, 공무원 시험에 통과를 하거나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든, 어떤 방법이건 간에 전직할 회사로 들어갈 준비가 끝난 시점이 바로 전직할 때이다. 전직을 마음 먹는다면 사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직은 경력 연차에 따라 시기도 다르고 전략도 다르다. 이직 시기에 따라 전략이 다른 이유는 직장인을 대하는 회사의 입장이 연차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은 회사의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고 비용만 들어가는 존재이지만 2~3년 후에 써먹기 위해 투자를 한다. 이들이 3년차 정도가 되면 비로서 한 사람 몫을 하게 된다.

문제는 이 3년차 정도부터 이직과 전직을 통한 결원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 연차 때는 회사입장에서 볼때 쓸만한 인력 중에 월급이 가장 낮은 연차이다 한마디로 가장 싸게 부려먹을 수 있는 시기이므로 모든 회사에서 수요가 넘치는 때이다.

신입사원이 직장에 들어가면 1년이 고비이고, 그 다음의 고비가 바로 3년이다. 처음에는 일과 조직을 배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딴 생각할 틈이 없는데, 3년차가 넘어가면서 일이 익숙해지고 다른 직장에 다니는 친구와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이 매우 잡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서 경력직으로 이직을 할 수 있는 첫 번째 시기가 된다.

경력직으로 옮길 때 최소 3년의 경력이 필요한 이유는 대기업이나 보수적인 기업 중에는 3년 이하의 이직 경력이 있는 사람을 인사정책상 뽑지 않는 회사가 많기 때문이다. 즉 회사를 한번 적을 두면 최소 3년 이상을 다닌 후에 이직을 하는 게 장기적으로 볼 때 유리하다. 아주 실력있는 개발자들이 대기업에서 경력직으로 먼저 입사제안을 받았음에도 최종적으로 떨어지는 대부분의 이유가 바로 이직이 잦거나 이직 후 재직 기간이 짧은 경우이다. 실무부서에서 실력을 인정해서 입사제안을 했지만, 인사과에서 떨어뜨리는 케이스이다.

반대로 15년차 이상의 직장인을 회사 입장에서 보면 아주 고비용 저효율이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이 연차대의 사람들을 내보내기 위해 겉으로는 안 보이는 노력들을 많이 한다. 이처럼 직장인들 대하는 회사의 입장이 다르기에 이에 대응하는 월급쟁이들의 전략도 달라야 한다.

이직은 전직과 달리 전체 직장생활 중 몇 번 밖에 기회가 없다. IT업계에서는 일년마다 회사를 옮겨 다실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이직이 아니다.

이직은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자신이 책임과 권한을 맡을 수 있는 자리로 옮겨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하지만 그런 이직의 기회는 무턱대고 회사를 옮긴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라 시기에 따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그 시기가 아닐 때는 이직을 참기도 해야 한다.

이직에 대한 가장 큰 오류는 자신이 회사에서 잘나가는 시절에는 이직에 대한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다가 회사 내의 상황이 변하여 회사를 나가도록 종용 받는 순간이 되어서야 이직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가장 안 좋은 이직은 현재 회사에서 등 떠밀려 나가는 이직이다.

좋은 이직 시점은 회사가 나를 꼭 필요로 하는 시점, 즉 회사에서 잘나가는 시점이다. 이때가 다른 회사에서도 나를 애타게 원하는 때이며, 좋은 대우를 받고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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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니오
출처 : http://goo.gl/ur2z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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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o@nweb.kr

모폰웨어러블스 대표이사로 일하며 웨어러블디바이스를 개발 중이다. 모바일 전문 컨설팅사인 로아컨설팅 이사, 중앙일보 뉴디바이스 사업총괄, 다음커뮤니케이션, 삼성전자 근무 등 IT업계에서 18년간 일하고 있다. IT산업 관련 강연과 기고를 통해 사람들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다.. 개인 블로그로 모바일사업의 Insight를 공유하는 '니오의 NWEB' www.nweb.kr 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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