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창업동아리 `벤피언`,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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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한방재료공학과 11학번 휴학 중, 11기 회장), 유용호(응용수학과 09학번), 황찬호(전자전파공학과 09학번, 12기 회장)

김지훈(한방재료공학과 11학번 휴학 중, 11기 회장), 유용호(응용수학과 09학번), 황찬호(전자전파공학과 09학번, 12기 회장)

 
“창업을 대하는 태도요? 재미있게 하면 됐죠.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 하고 있어요.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 않으려고요. 모든 삶이 그렇잖아요.” 

경희대학교 창업 동아리 벤피언(Venpion) 회원들은 창업에 허황된 꿈을 담지도 않았고, 그저 현실에서 즐겁게 일하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각각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있다. 이들이 꿈꾸는 창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지훈(한방재료공학과 11학번 휴학 중, 11기 회장) 

·황찬호(전자전파공학과 09학번, 12기 회장) 

·유용호(응용수학과 09학번) 

◆ 창업 동아리에 회원으로 참여한 이유는 뭔가요? 

김 군 : 2013년부터 창업에 관심이 생겼어요. IT 창업을 준비하다 벤처 기술력에 한계를 느꼈어요. 전문 지식이 부족했죠. 벤피언은 저와 같은 목표를 가진 이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이라는 생각에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활동비를 지원받으며 창업에 관심있는 이들과 소통하먄서 공부하고 있어요. 

동아리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는 연령대가 높았어요. 올해는 새내기 지원자들이 늘었어요. 갈수록 창업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게 눈에 보여요. 

황 군 : 어렸을 때부터 ICT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벤처 회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그런데 창업이 혼자만의 열정으로는 달성하기에 힘든 부분이 많더라고요.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정보 공유도 하고 열정도 잃지 않기 위해서 동아리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각자의 목표는 다르겠지만 동아리 팀원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 다 같이 성장해서 모두 만족스러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유 군 : 인턴 및 회사생활을 해보았지만, 나의 업무가 직급에 따라 한정적이며 유동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나의 역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창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을 준비하는지, 창업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김 군 : 2학기 학술제 프로젝트로 4명이 한팀이 되어 한약 재료를 이용한 뷰티 헬스 제품을 기획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미스트, 아이크림, 숙취 해소제, 여성을 겨냥한 다이어트 제품, 생리통 감소 기능성 음료나 차 등 제품을 개발 중이예요. 제조업과 유통을 접목해 대학교 매점에 판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저희 학과는 교육부로부터 학교 기업으로 지정받아 실제 제품을 유통 중이에요. 기능성을 강조한 좋은 제품을 만들어 아이디어로 승부하고 싶어요. 

창업을 준비하며 ‘열심히 하되 결과를 기대하지 말자’ 라는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과정을 중요시 하고 있어요. 성공과 실패에 연연해하지 않으려고요. 모든 삶이 그렇잖아요. 

황 군 : 스스로에 대해서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희우 대표님께서 강연 때 하신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업을 하고 무작정 흘러가다보면 결국 자신이 원하던 방향과 달라서 굉장히 힘들거나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고요. 사업이란게 제가 원하는 것을 만드는 과정인데 거기에 제가 빠지면 안 되겠죠. 

유 군 : ‘NO PAIN, NO GAIN’을 마음속에 새기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만 가끔은 벅차지만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 청년 창업은 연륜과 노하우, 자본이 부족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패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비하나요? 청년 창업에 있어 주의할 점은 뭘까요? 

김 군 : 저는 대기업 취업보다 벤처기업에서 일하고 싶어요. 대기업에 입사하면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무언가를 얻으면 무언가를 잃어야겠죠. 대기업의 안정성을 알지만 기업의 부속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어요. 개인적인 삶에 대한 성장성을 높은 연봉이 대신하는 것 아닌가요? 기회비용을 치르는 셈이죠. 

스타트업 기업들은 개인의 개성을 중요시 하고 직원 개개인이 회사의 부속품이 되는걸 원치 않아요. 그런 점에서 저는 벤처기업을 선호합니다. 벤처기업은 실패에 대한 위험성이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크지만 내가 하고싶은 일을 위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황 군 : 창업에서 크고 작은 실패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실패에 대한 위험을 줄이는데 경험이 가장 필요한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창업에서 필요한 경험을 미리하려면 평생을 살아도 모자를 것 같아요. 최소의 자본으로 최대의 이익을 만드는 것이 사업이라면 자본의 범주에 경험도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유 군 :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밤에 잠 못 들지만, 두려움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요. 내 삶을 바꿀 수 있는건 나의 행동이라고 믿고 행동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고 해요. 1년전부터 창업을 준비했으며, 그동안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지만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아이템을 수정 및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더욱 발전 할 수 있었습니다. 

경희대 창업 동아리 벤피언(2)
 
◆ 창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김 군 : 고등학교 때까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본적 없어요. 하라는 대로 공부만 하면 되었거든요. 대학진학 학과 지원서를 작성하며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은 뭘까’를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교육, 건강, 환경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더라고요. 결국 건강과 관련된 학과로 진학했습니다. 

착한 사람이 피해보는 세상이 싫어서 그들을 지켜줘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저의 영향력을 키워 좋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황 군 :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자유는 놀고 싶거나, 편하게 살고 싶다는 뜻은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일하고 살아갈 수 있으면 그게 바로 자유로운 것 아닐까요? 창업을 하고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면, 평소에 그리던 청사진과 가까워진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그러면 사는 게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유 군 : 아이들이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먹어도 무해한 쌀로 만든 칼라점토’로 사업화 진행 중에 있습니다. 쌀을 가공한 제품이기 때문에, 농림축산부 산하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역외보육업체로 2차까지 합격했으며,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서 진행하는 농공상중소기업 인증을 받기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용 제품이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이 존재해요. 그렇기 때문에 국가기관 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경희대 창업동아리 벤피언은? 

벤피언은 ‘Venture+Pioneer’과 ‘Venture+Champion’을 의미한다. 팀빌딩을 통해 창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린스타트업을 교과서로, 스터디를 추가로 한다. 현재 12기 회장 황찬호 외 9명이 활동 중이며 회원을 모집 중이다. 

매주 1회 있는 자체 교육과 스터디를 통해서 사업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하고, 아이템 회의를 통해 팀을 짜고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경험은 창업을 하게 될 때 큰 밑거름이 된다. 

동아리는 ‘2012 정주영 창업 경진대회’ ‘2012 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 ‘아시아 대학생 창업 교류전’ ‘실전창업리그 슈퍼스타’ ‘모바일 게임 앱 컨텐츠 공모전’ ‘월드 아이티쇼’ ‘스마트 메가 테크쇼’ 등 다수의 창업 경진대회 및 공모전, 박람회에 참가했다. 

또한 결합형 전선, 파이프 열변형 방지를 위한 스프링 이음관, 컴퓨터 마우스 위생 커버, 피난 계단 겸용 의자, 탈착형 밴드, 압축 공기를 이용한 우산 탈수기 등을 특허로 등록했다. 파이프 열변형 이음관은 2006년 학생 최초로 중소기업 100대 기술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경기문화창조허브 청년창업과 SMART2030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동아리를 통해 배출된 기업은 오간지프로덕션, Kid`s gao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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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윤경 기자(매일경제)
원문 : http://goo.gl/qq5p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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