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자동차에게도 주치의가 필요하다”

“자동차에게도 주치의가 필요하다” 무슨 말인가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사람이 매년 건강검진을 받듯이, 자동차도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주고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회사가 있다. 과잉정비를 방지하기 위한 ‘정비 플래너’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인이다.

카페인의 비전은 국내에 건강한 ‘자동차 관리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있다. 사명이 자동차(car) 폐인(廢人)에서 비롯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안세준 대표를 비롯해 카페인 직원들 모두가 자동차에 미쳐있는 사람이다. 이들은 자동차를 ‘아끼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에 사업을 시작했다.

카페인 공동창업자- 왼쪽부터 김형진 이사, 안세준 대표
카페인 공동창업자- 왼쪽부터 김형진 이사, 안세준 대표

자동차 정비소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되도록 안가고 싶은 곳’이자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 곳’일 것이다. 카센터에 방문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폭탄 요금’을 맞지 않을까 불안에 떨어본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런 안타까운 현실을 타파하고자 카페인은 ‘신뢰’를 무기로 자동차 애프터 마켓에 뛰어들었다. 카페인 제휴샵에 고객이 ‘고장난 곳, 싹 다 고쳐줘요!!!’라고 하면 ‘조금 아프다고 바로 수술 날짜 잡고 칼대는 것 아니다. 시기를 보며 하나씩 고쳐나가자’라는 답이 온다.  

카페인의 진단 시스템은 대학병원의 시스템처럼 자동차 전체에 대한 점검을 통해 지금 정비가 필요한 곳, 앞으로 정비가 필요한 곳의 시기 등을 안내한다. 제휴샵의 정비사가 ‘카툴’에 올린 사진과 코멘트를 토대로 리포트를 제작해 고객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리포트를 통해 소비자의 차량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차량 관리 컨설팅을 진행한다. 

‘카툴’은 정비사가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 정비업소 전용 오픈 데이터 플랫폼으로, 정비사들은 카툴에 업로드하는 사진과 코멘트를 통해 점검 및 정비 이력관리를 할 수 있다. 소규모 정비업체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관리와 매출정산까지 가능하다. 무엇보다 다른 제휴샵에서 올린 사진이 공유가 돼 정비사의 기술 향상에도 도움이 되니 서비스질 향상은 보장된 셈이다. 

또한, 카페인은 ‘찾아가는 인터넷 카센터’로서 바쁜 고객들을 위해 점검&정비, 외장수리, 세차&광택 까지 대신 해주는 픽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담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을 위해 카카오톡을 이용한 실시간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안세준 대표는 “서비스에 만족을 느낀 고객들이 주위에 소개하면서 유저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현재는 서울 남부권 위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곧 서울 북부권, 영남권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려고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카페인의 비전을 알아보고 한화 S&C “DreamPlus”는 5억원을 투자했으며, 카페인은 오는 10월 3일 ~ 4일 세계 12개국 액셀러레이터 및 스타트업이 함께하는 드림플러스데이(Dream Plus DAY) 2014에 참가할 예정이다.

드림플러스데이(Dream Plus DAY)는 한화 S&C 주최로 열리는 글로벌 컨퍼런스로, 해외 진출을 원하는 전 세계 스타트업에 해당국가의 액셀러레이터와 연결해주며 현지에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기업 컨설팅, 마케팅, 재무, 홍보 등 실질적인 창업 지원도 한다.

버섯돌이 mushman@venturesquare.net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