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上海)의 소호거리, 씬러루(新乐路)와 쮜루루(巨麗路)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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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산업의 혁신은 상품 그 자체가 아닌 사람들로부터 시작된다-

찡안스(静安寺)역에서 내려 푸민루(富民路)를 따라 남쪽으로 걷다보면 오래된 도시의 나무들이 감싸고 있는 쮜루루(巨麗路)와 창러루(长乐路)를 만날 수 있고, 푸민루의 끝에서 새로운 소호거리를 이루고 있는 씬러루(新乐路)가 시작된다.

상해의 소호거리, 씬러루(新乐路)와 쮜루루(巨麗路)

상해의 소호거리, 씬러루(新乐路)와 쮜루루(巨麗路)

상해의 소호거리, 씬러루(新乐路)와 쮜루루(巨麗路)

상해의 소호거리, 씬러루(新乐路)와 쮜루루(巨麗路)

소호(SOHO)는 South of Houston의 약자로 뉴욕 맨하튼의 Houston st의 남쪽에 형성된 젊은 예술가들의 거리에서부터 유래가 시작되었다. 모든 도시의 성장이 그렇듯 산업화가 남기고 간 흔적들에서 다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오랜 도시의 층층을 이루는 다양한 얼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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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의 가로수길이 그렇듯 소호거리가 주목받기 시작하면 자본은 다시 모습을 바꾸어 거리를 잠식하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주변으로 파생되어 나간다. 상해의 소호거리는 그러나 좀 더 자본과 계층을 이룬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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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시난루(陕西南路)의 중형상권에 위치한 러딩(乐町) 매장

씬러루(新乐路)와 쮜루루(巨麗路)를 벗어나면 좀 더 큰 중간규모의 샵들로 이루어진 샨시난루(陕西南路)를 만날 수 있고, 그 길을 따라 샨시난루(陕西南路)역까지 내려오면 프라다로 거대한 외관을 이룬 iapm쇼핑몰을 비롯한 팍슨(Parkson), 파리춘티엔의 대형쇼핑몰들을 만날 수 있다.

샨시난루(陕西南路)역에 위치한 iapm쇼핑몰, 거대한 프라다의 외관이 지나가는 행인들을 압도시킨다

샨시난루(陕西南路)역에 위치한 iapm쇼핑몰, 거대한 프라다의 외관이 지나가는 행인들을 압도시킨다

큰 규모의 상권들이 고객들을 유입시키면서 소호상권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 자본과 소호 클러스트가 균형을 이루고 있고, 그러한 긍정적인 동인은 아직까지는 유효해 보였다.

하지만 찡안스(静安寺) 인근의 소호거리는 아직까지 셀렉트샵의 형태까지는 오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단독샵 위주의 가두점들은 생각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주변을 받치고 있는 북카페, 레스토랑들이 소호거리의 즐길꺼리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푸민루((富民路))거리에 위치한 Madame Mao’s Dowry(毛太设计), 샵이름은 마오부인의 혼수품이라는 뜻이다. 의류와 소품들을 판매하는 셀렉트샵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푸민루((富民路))거리에 위치한 Madame Mao’s Dowry(毛太设计), 샵이름은 마오부인의 혼수품이라는 뜻이다. 의류와 소품들을 판매하는 셀렉트샵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창러루(长乐路)에 위치한 한 북카페

창러루(长乐路)에 위치한 한 북카페

쮜루루(巨麗路)의 디자이너 편집샵

쮜루루(巨麗路)의 디자이너 편집샵

특히 샵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매장주들은 로드고객들을 많이 유입시키지 못하고 단골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었고, 임대료 또한 너무 높게 책정되어 있었다.

현재 중국패션시장은 타오바오와 티몰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시장의 비중이 급격히 커졌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는 명품과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백화점과 SPA매장들로 재편되고, 소규모 매장의 매출비중은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메터스방웨이(meters bowne), 선마(semir)등을 필두로 한 중국 자체 SPA매장들과 체인유통망들이 약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SPA브랜드의 대표주자인 메터스방웨이(meters bowne)의 난징동루 매장

중국SPA브랜드의 대표주자인 메터스방웨이(meters bowne)의 난징동루 매장

최근의 패션산업의 혁신은 유통시스템, 물류, 디자인출시 등의 경영요소들을 빠르게 최적화하면서 핵심상권을 공략함으로서 대규모의 패션유통체인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결국 대중들은 시장을 점차적으로 균열시키고 그 틈새의 다양성을 찾아 분기할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패션산업에 있어서 혁신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다시 찡안스(静安寺)의 소호거리를 둘러보자면, 그 거리를 걷는 사람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들은 중국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감이 넘치며, 새로운 것들에 대한 적극성이 있고,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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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서의 혁신은 IT나 3D프린팅,신소재와 같은 새로운 테크(Tech)에서부터 시작될 지도 모르겠지만, 그 테크의 생태계는 역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패션산업의 본질이 패션상품이라는 선입견을 버린다면, 지금 씬러루(新乐路)와 쮜루루(巨麗路)의 거리를 걷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그 혁신의 시작점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이제 규격화된 쇼핑몰이 아닌 이전에는 주택가였던 씬러루(新乐路)와 쮜루루(巨麗路)라는 공간을 통해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적인 매개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씬러루(新乐路)가 새로운 즐거움이 있는 거리라는 뜻처럼 그들은 즐거움을 찾는다.
 
쮜루루(巨麗路)에서 영화촬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

쮜루루(巨麗路)에서 영화촬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

공유경제의 혁신이 사람들과의 개방적인 네트워크에서 시작되었듯, 패션산업의 혁신은 패션 클러스트에 속해 있는 디자이너,생산자,패션소비자들의 네트워크로부터 시작될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러한 혁신은 발터 벤야민이 예술의 민주화를 외쳤던 것처럼 패션 산업을 둘러싼 생태계의 민주화를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단초가 될지도 모른다.

쮜루루(巨麗路)에 오픈한 컨셉트샵 yours-shop에 모여있는 사람들

쮜루루(巨麗路)에 오픈한 컨셉트샵 yours-shop에 모여있는 사람들

글 : 패션플미디어
출처 : http://goo.gl/rPi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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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vi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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