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 스타트업, 첫 투자유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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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콘텐츠코리아 랩(이하 CKL)에 입주해 지원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 처음으로 국내 엔젤투자자로부터 3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및 캐릭터 활용 원소스멀티유스(OSMU) 사업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피(대표 손대균)는 2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콘텐츠코리아 랩 제1센터에서 엔젤투자자인 AVA엔젤클럽(회장 김종태)과 3억 원 지분투자에 관한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번 ㈜크리스피의 투자유치는 기업공개(IPO) 단계의 업체에 대한 투자만 활발하고 창업 이전 및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엔젤투자는 빈번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비춰볼 때 CKL의 지원을 받은 업체의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12년 설립된 ㈜크리스피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CKL이 국내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실시한 ‘창업발전소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사무공간 ▲창작활동 비용 ▲창작장비 사용 ▲전문가 1:1 멘토링 ▲마케팅·홍보 등의 지원을 받아 왔다. 

이후 7월 놀이기구를 소재로 한 유아용 3D 애니메이션 <롤러코스터 보이 노리>를 제작하고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출시하는 등 OSMU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중국, 러시아 등과 이 작품의 후속편에 대한 공동제작 관련 협의를 벌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크리스피 관계자는 “CKL의 창작 지원 및 전문가들의 실무적인 멘토링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노리>를 다양한 장르의 비즈니스로 발전시키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인식이 열린 콘텐츠코리아 랩 제1센터에서 동시에 개최된 투자유치설명회에서는 ㈜크리스피 이외에 4개 기업이 약 48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스튜디오더블유바바(대표 이홍주)는 우주를 표류하던 보급선에서 깨어난 벌레들의 광활한 우주 모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벅>에 대해 CL인베스트(대표 권동진)와 18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탁툰엔터프라이즈(대표 김탁훈)도 대교인베스트먼트(대 표 이황상)와 2015년 9월 제작완료 예정인 스탑모션 애니메이션 <캘럭시 키즈>에 대한 7억 원 규모의 투자 조인식을 진행했다. 

30일까지 이틀간 계속되는 투자유치설명회에는 학생창업기업 아무툰(대표 곽상기), 쉐어하우스(대표 배윤식) 등 CKL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기업을 포함한 애니메이션, 모바일게임, 스마트콘텐츠, 뮤지컬 분야 총 12개사가 국내 투자기관, 엔젤투자자 및 금융권 관계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나선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 원장은 “콘텐츠코리아 랩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이 처음으로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창업 이전 및 초기 단계의 콘텐츠기업들이 더욱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실무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kjh@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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