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첫 웨어러블 기기 밴드(Band), 스마트워치와 헬스트레커의 경계에 서다

하드웨어의 명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첫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습니다.

기기의 이름은 밴드(Band). 시장의 대세를 차지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와 마찬가지로 손목에 차는 형태로 개발된 단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까지 헬스트레커 시장에 참여하면서 바야흐로 헬스트레커는 명실공히 하나의 스마트 기기, 웨어러블 기기로서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신호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밴드는 단순한 헬스트레커이기 보다는 삼성전자의 기어핏이나 소니의 스마트밴드 R30 류와 같은 맥락의 기기라 보시면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밴드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인 많은 플랫폼의 지원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고작 4% 만을 차지하고 있는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윈도폰 뿐만 아니라 애플의 아이폰(iOS 7.1 또는 8 이상)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안드로이드 4.3 이상 버전의 기기를 쓰는 사람이면 역시 안드로이드용 마이크로소프트 헬스(Microsoft Health)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말을 많이 판매하는 회사들이 우선적으로 밴드류 기기를 내놓으면서 자사 기기 연동으로 제한을 하려는 움직임과는 조금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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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밴드의 출시 가격은 199.99 달러로 미국내 무료배송, 무료반품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국 오픈마켓에서 삼성의 기어핏이 10만원을 조금 넘는 가격에 판매중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비싸다는 느낌이 없진 않습니다. 다만 내장된 센서의 갯수의 차이가 사용 용도의 다양성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으로만 비교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조금 섭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품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기대평 중에도 “GPS 빌트인!” 이 크게 어필하는 것을 보면 역시 센서 갯수와 종류에 대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밴드의 디자인은 평이한 편이고 하드웨어 버튼과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디스플레이가 눈에 띕니다. 스마트워치들이 중요한 기능으로 내세우는 음성인식 관련한 기능도 채용이 되어 있는데요, 역시나 자사의 코타나(Cortana)가 내장되어 비서로서 음성인식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여러 센서와 기능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만충시 2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마이크로소프트는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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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된 9가지의 센서를 통해 여느 헬스트레커와 비교하여 부족하지 않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심박동 측정이라던가 가속도 센서 등은 기본이고 광량 측정, 체온 측정, UV 센서 등 9가지의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이를 통해 측정된 정보들을 마이크로소프트 헬스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하여 다양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소개 영상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Every Moment”를 기록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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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밴드는 아주 특별하진 않습니다. 다른 회사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기기이고 시장에 유사한 기기들도 이미 많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움직임이라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하드웨어의 명가답게 보기 좋은 기기를 만들었다는데에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하나의 시장을 완전히 형성한 헬스트레커 분야. 스마트워치와 헬스트레커가 만나는 지점은 어디일까요? 아직까지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스마트워치는 마이크로소프트 밴드와 같은 기기들이 어느 영역까지를 커버해 줄것이냐에 따라 수동적으로 그 역할을 정의하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에측해 봅니다. 

글: 노피디
원문: http://nopdin.tistory.com/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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