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다미 6화 스마트카운트 허양일 대표 과거편2

안녕하세요. 스마트카운트 허양일 대표의 과거 두 번째 편을 공개합니다. 과거 이야기들에 재미있는 일화들이 너무 많아서 두 화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20대 초반에 웹 에이전시를 창업해서 숨막히게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이야기, 네이버에 들어가서 블로그와 카페를 만드는데 일조했던 이야기, 스타트업과 대기업에서의 차이점 등등 재밌는 이야기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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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공: 오피스엔(officen.kr) 단향 님

스마트카운트 허양일 대표편 – 6화 과거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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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터넷에서 탄탄하게 커리어를 쌓고 있던 20대의 허양일대표.
그런데 어떻게 흘러 흘러 스마트카운트의 대표가 되었을 지 궁금하죠? 다들 허양일 대표에 대해서 더욱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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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터넷에서 쌓은 단단한 내공에도 불구하고 그만두게 된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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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너무 많은 프로젝트를 하다보니, 내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IT를 좋아하고 전자제품, 기타등등 여러 가지들을 좋아하는 데 내가 하고 싶은 일들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골라서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머리도 좀 굵어지고,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 그래서 창업을 했죠.”

그래서 허양일대표는 친구 4명과 조그만한 웹에이전시를 창업했다고 합니다.

뷰티 건강, IT, 금융 등을 모두 포함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한 것이죠. 삼성이나, 아이리버 같은 홈페이지 등도 제작했습니다. 특히 아이리버의 3D 애니메이션을 플래시로 만들어 홈페이지에 담았는데,  반응이 워낙 좋아서 광고로도 만들어서 유명세를 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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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입사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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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망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초고속으로 작은 인원이 열심히 달리다 보니까 성장이 엄청 빨맀어요. 서류상으로는 굉장히 좋은 회사였습니다.직원들을 프리랜서 형태로 데리고 와서 일을 했는데, 문제가 생겼죠.클라이언트 중 한 군데가 문제가 생기면서 대금지급이 많이 느려졌어요. 같이 일하는 친구들에게 무조건 돈을 주겠다 해서 가지고 있던 돈들,가지고 있던 돈으로 안되는 건 대출받아서 주고 했습니다. 대금지급이 점점 더 늦어지고, 결국 돌려막기까지 하게 된거죠.학교에서도 알려주지 않았던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그 때 깨달았어요.피 말리는 하루하루였습니다. 그 때 금융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떻게 신용불량자가 되는지 알게 되었죠.”

허양일 대표는 자신이 해보고 싶은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컸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먹고 살기 바쁜 상황에 몰리자, 그런 기회를 얻을 수가 없었죠.클라이언트, 고객들의 것을 만들어주는 것에 쫓겨 본인이 하고 싶은것이 밀렸던 것이죠.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되니, 차라리 전문적인 기업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꼭 본인의 회사가 아니어도,그 업계에서 정말 잘하고 있는 회사, 돈을 잘 벌고 있는 회사에서 일을해도 좋겠다라고 말이죠.그리고 본인이 돈을 주지 않아도 되는 회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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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NHN 면접을 봤습니다. 당시에는 다음이 더 앞서가던 시절이었죠. 검색 뿐만 아니라 카페, 커뮤니티 서비스 등에서도 격차가 컸었을정도로요. 하지만 더 열심히 하고있고, 덕분에 한참 상승하던 네이버가 1등을 하는 걸 보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렇게 들어간 네이버에서의 첫 해는 참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UI 디자이너였는데, 입사 당시 네이버 블로그 출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8월에 입사했는데 10월에 출시되어야 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만들어진 것도 별로 없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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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생해서 만든 블로그 오픈 당일 전 날.서비스 전체 첫페이지의 앞부분을 고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죠.
개발팀장님과 한참 설전을 벌이고. 어쨌든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어주고, 오픈을 했습니다. 그 때 생각했어요. ‘고객의 일, 속된 말로 남의 일이다’하고 생각할 때랑‘내 일, 내 서비스다’ 라고 생각할 때 자세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게 NHN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입니다.”

10월 블로그를 런칭하고, 네이버가 계속 성장하면서 1위의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허양일 대표의 일이 쉬울리가 없었죠.블로그 런칭 2달 뒤에 카페를 런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폭풍같았던 입사 첫 해를 보낸 것이죠. 그래도 네이버에 다니며 벤처했던 걸 많이 만회하고.  신용불량자도 면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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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어떤 면이 좋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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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부모님이 내가 다니는 회사가 어떤 곳인지 알고 있다는 점이 좋죠. 부모님의 친구분들도 다 알고 계시고.우리나라 IT회사 중에서 연봉이나 복리후생도 가장 좋다는 것도 유명하죠. 또 이런 대용량 대규모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잖아요.내가 어떤 기능을 추가해서 넣으면. 내 주변친구들도 그걸 쓰고 있는 가능성이 높은거죠. 그 정도로 대단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라는 것이 좋은 것이죠. 그런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 해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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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네이버를 왜 그만두셨죠? 역시 절대 편하게 살지 못하시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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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오래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디자인 일, 편집하는 일을 좋아서 시작했지만 다른 일들을 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NHN에 7-8년 다니며 많은 경험들을 해봤으니까,좀 다른걸 또 다른 걸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가족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함께 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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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운영하던 가게를 레스토랑으로 리모델링을 해야할 상황이 되었죠. 주 업은 아니었지만 꽤나 깊숙이 관여하게 되었어요.그 때 자영업이 그렇게 힘든 거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몰 비즈니스는 살아남는게 문제구나라고 생각했죠.”

네이버 다니면서 레스토랑의 일을 도왔던 허양일 대표에게 자영업은 벤처보다 힘들었다고 하네요. 벤처는 본인이 잘하는 일이기에, 당연히 돈도 잘 벌 수 있었죠.하지만 자영업은 잘 모르는 분야여서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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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을 하기 위해서 네이버를 관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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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니죠. 이제야 말하지만 네이버를 퇴사한 건 선데이토즈 때문이었죠. 당시 아버지 건강이 갑자기 나빠져서 병간호를 하다보니 생각할 시간이 많이 생겼습니다. ‘큰 회사를 다니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걸까?’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작은 것들을 만들어서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즐거웠던 기억이 떠올랐죠. ‘조그마한 에이전시지만, 또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그때만큼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나?’하고 말이에요.”

그래서 내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마음을 먹던 찰나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를 만났습니다. 지금은 유명인사지만 NHN를 다니다가 2009년에 그만두고 근처에 작은 사무실을 낸 친한 동생이었죠. 그 때 만난 이정웅 대표가 소셜게임에 대해서 1시간 동안 설명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NHN에는 네이버와 한게임이 있었지만,허양일 대표는 네이버 서비스랑 많이 일해 게임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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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허양일 대표의 과거사를 들어보았습니다. 과연 허양일 대표가 선데이토즈에 들어가 어떤 일을 했을까요? 국민게임 애니팡에는 또 어떤 에피소드가 담겨 있을까요?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빨리 알려줘요!! 현기증난단말이에요!

글 : 손규빈(PAG&파트너스)
출처 : http://www.pagnpartners.kr/archives/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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