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끝나지 않는다” G-STAR, 세계 3대 게임쇼로 우뚝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가 오는 20~23일 나흘간 역대 가장 큰 규모로 부산에서 열린다. 지스타사무국은 신청 마감된 지스타 참가 업체 규모가 지난해 2261부스보다 297부스(13%) 늘어난 2558부스라고 밝혔다. 2005년 처음 열린 이래 국내외에서 관심이 커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부산 해운대 벡스코와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지스타사무국 관계자는 “B2C(이용자 상대 사업)뿐만 아니라 B2B(기업 상대 사업) 참여 업체가 늘어나 규모가 한층 커졌다”면서 “예정된 부스가 조기에 마감되면서 추가로 접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슬로건 당선작은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Game is not over)’로 결정됐다.

올해도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B2C관과 기업 사이 만남의 장이 될 B2B관이 구분돼 있다. 참가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국내 게임사들은 물론 해외 게임사들도 다수 부스를 개설할 예정이다.

Busan_BEXCO국내외 게임 기업과 바이어,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B2B관은 예년보다 확대됐다. 대형 포털이자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보유한 네이버를 비롯해 넥슨, 게임빌, 컴투스, 인크로스,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메이저 콘텐츠 기업이 대부분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산업진흥원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공동관을 구성해 각 지역에 있는 중소 규모 게임 기업들의 참여를 돕기로 했다. 또 중국 IT 공룡 텐센트와 쿤룬, 일본의 세가, 캐나다 유니티 등은 일찌감치 부스 신청을 끝냈다. 

그동안 규모가 크지 않았던 영국 대만 스페인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은 국가관 규모를 늘렸다. 특히 영국은 사지드 자비드 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도 참석해 게임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BTC관에는 2년 만에 신작 ‘리니지 이터널’을 내놓는 엔씨소프트와 10년 연속 참가하는 넥슨과 엔트리브, 네오플, 엑스엘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등이 신작 게임을 공개한다. 지난해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를 퍼블리싱하며 급성장한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 B2C관에 참여하기로 했다. 내부 개발 중인 온라인 다중접속역할분담게임(MMORPG) ‘프로젝트T’(가제)가 참가자들의 주목을 얼마나 모을지도 관심사다. 넥슨도 참가 이후 가장 많은 15개 작품을 지스타에서 공개한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대체로 흥행한 신작보다는 과거 작품 의존도가 심해지면서 이번 지스타의 신작 공개가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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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의 B2C관 참가도 눈에 띈다. 역대 가장 큰 규모인 100부스를 설치하는 소니를 포함해 유니티코리아, 최근 삼성전자와 협업으로 주목받은 가상현실(VR) 기술사 오큘러스VR의 참여가 확정됐다. 지난해 50여 개 투자사와 유통사(퍼블리셔), 80여 개 중소 개발사가 참여했던 지스타 투자 마켓도 한층 내실 있게 구성됐다. B2C관 내 스타트업·인디게임관과 연계도 이뤄졌다.
지스타 행사장은 일반적인 게임 전시를 넘어 한국 게임의 역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짜였다. 지스타 10주년을 기념해 ‘지스타&게임 히스토리 전시관’이 별도로 마련된다.

부산 e스포츠 행사와 게임 기업 채용박람회, 지스타 콘퍼런스 등도 열린다. 지스타 콘퍼런스는 ‘세계 게임 시장 마케팅 전략의 현황 및 이슈’를 주제로 3개 분야(트랙), 14개 강좌(세션)로 구성됐다. 

서태건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지스타 1회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주관해오면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명실상부 세계 3대 게임쇼가 됐다고 자부한다”면서 “게임산업협회를 도와 성공적으로 지스타를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윤재언/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원문: http://goo.gl/CRaS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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