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이앤엠 ‘빙고’, 비트코인 날개달았다

비트코인 스타트업 코빗(대표 유영석)은 CJ E&M(대표 강석희·김성수)이 새로 출시한 N스크린 동영상 서비스 ‘빙고‘에 비트코인 결제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종합 콘텐츠기업으로서는 최초이며, 이미 비트코인을 적용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 중 미국의 위성방송회사인 디시(DISH)에 이어 두번째 규모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연말까지 5천여 편에 이르게 될 영화 드라마 등을 비트코인 결제를 통해 여러 스크린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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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관계자는 “소액 결제가 자주 발생하는 빙고 서비스의 특성 상 이용자들의 편의 및 다양한 선택을 염두하고,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결제 수단을 적극 반영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 (Fin Tech)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결제는 신용카드나 휴대폰 결제가 어려운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도 편리하게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결제는 국경을 가리지 않고 글로벌 단위에서 소액결제가 가능하며 수수료 또한 신용카드 등 기존 결제수단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다.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경우, 한 편당 결제 등 소액 과금에 대한 수수료가 종전 7%~10% 보다 훨씬 저렴한 1% 이내로 가능하다. 아울러 아이튠즈 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 아마존 등을 통하지 않고도 글로벌 소액과금이 가능해 콘텐츠 업계의 글로벌 독과점 이슈 관련해서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새로운 글로벌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델 컴퓨터, 여행사이트 익스피디아 등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하는 대형 가맹점들이 속속 생겨나는 추세였으나 국내에서는 그동안 중소규모 가맹점 위주로 확산돼 왔다.

이번에 상장사로서는 최초로 CJ E&M이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데 이어, 베지밀로 잘 알려진 (주)정식품의 온라인 종합쇼핑몰 이데이몰이 종합쇼핑몰 가운데 최초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참여 또한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빙고의 비트코인 결제를 개발/대행하는 비트코인 스타트업 코빗의 유영석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비해 한국 대형 기업 및 서비스의 신기술 적용이 늦어져 안타까웠으나 빙고를 통해 이제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실험이 가능해졌다”며 “한류 콘텐츠를 보유한 국내 최대 미디어기업이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엔진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 좋은 성공사례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CJ E&M과 코빗은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본격 N스크린 미디어 플랫폼 빙고를 새로운 결제수단인 비트코인 결제로 체험할 수 있는, ‘최신 영화 보고 비트코인도 받는 일석이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6일부터 이용자가 빙고를 방문해 영화를 고르고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선택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당장 결제할 수 있는 비트코인을 증정한다.

비트코인 열풍이 한국에 상륙한 지 근 1년이 된 시점에서, 대기업의 비트코인 결제 도입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례가 비트코인 결제와 찰떡 궁합이라고 전망돼 온 소액컨텐츠 결제에 적용되는 사례인만큼 세계적으로 그 성공적인 정착여부에 관심이 쏠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처스퀘어 에디터팀 editor@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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