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랩 스타트업 데모데이…”굉장히 중요한 문제를 굉장히 심플하게 풀어라”

지난 11일 여의도 KDB 산업은행 메인홀에서 스파크랩 데모데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스파크랩은 미미박스, Knowre, 5Rocks 등 국내 유수 스타트업을 발굴했던 액셀러레이터로 탁월한 선별력과 탄탄한 액셀러레이션 포트폴리오로 인정받고 있는 국내 액셀러레이터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부터 스파크랩에서 액셀러레이팅을 받아온 스파크랩 4기 스타트업의 데모데이로, 국내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중국 청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도 참가하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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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랩의 이한주 공동 대표는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혼자 하는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파크랩은 행사 당일(11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스파크랩 5기’ 스타트업을 모집 중에 있는데, Jimmy Kim 공동 대표는 “스파크랩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를 굉장히 심플하게 풀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며 스파크랩의 스타트업 선별관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데모데이 무대에 오른 스파크랩의 4기 스타트업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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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진(vengine)

vengine은 기업이 겪는 ‘인재 채용’ 문제를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채용 과정 중에 발생하는 신뢰의 부족, 불충분한 정보, 그리고 단편적인 정보들을 개선하고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웹 플랫폼을 구축 중에 있다.

‘구직자가 출장을 좋아하는지’, ‘창립자는 누구인지’, ‘같이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 ‘기업문화는 어떠한지’와 같이 유사 서비스인 링크드인과 대비하여 보다 동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구직자와 기업을 매칭 해줌으로써 해당 기업의 문화를 좋아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찾아주는 것을 비전으로 현재 200개의 기업 프로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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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HUD)

HUD는 건물의 실내공간을 3D로 구현해내는 알고리즘을 통해 전 세계의 실내공간 정보를 3D로 변환, 사용자들이 웹을 통해 실내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웹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 EARTH와 같은 기존의 지도 서비스는 항공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내 정보 데이터를 제대로 구축한 서비스가 부재했다. 또한 실내 지도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어도 전문 인력이 몇 일에 걸려야만 완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발견한 건축가 출신의 프로그래머로 이뤄진 HUD 팀은 단 2초 만에 3D 실내 지도를 만들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전 세계 모든 건물에는 도면이 있고, 전 세계에서 같은 양식의 도면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도면을 HUD 알고리즘에 입력하면 단 2초 만에 3D 실내 지도가 완성된다. 이번 데모데이에서 HUD 팀은 즉석에서 타워펠리스의 실내 지도가 만들고, 가상으로 실내를 걸어 다니는 시뮬레이션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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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콘 패밀리 닥터(BEACON FAMILY DOCTOR)

스파크랩이 보육하는 첫 중국 스타트업으로 ‘의사’를 타겟으로 한 소셜 플랫폼이다. 병원의 의사들이 환자를 관리하는 업무 외에도 다양한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의학 정보를 교류하는 것 또한 주 업무로 하고 있는데, 이들이 전화나 텍스트로 의사소통을 하고 협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점을 발견, 비콘 패밀리 닥터는 의사만을 위한 ‘메디컬 소셜 네트워크’를 고안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의사들은 손쉽게 협업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으며, 주고받은 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하여 손쉽게 보관할 수 있다. 메디컬 시장을 겨냥한 기존의 스타트업들은 환자 관리, 자체 진단 등 환자에게 포커스 해왔는데, 이와 달리 비콘 패밀리 닥터는 의료전문가들에게 포커싱을 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의 독특한 입지를 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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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디엠씨(onnuri DMC)

광고 시장의 판도가 PC에서 모바일로 전환되어가면서, 과연 PC에서만큼 모바일에서도 ‘타겟 광고’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가는 큰 화두로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한 온누리디엠씨는 최근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 중 하나이다. 모바일 유저에게 다양한 형태로 관심사에 맞는 광고를 제공하는 ‘크로스 타겟’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내년 5월 정식적으로 론칭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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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파이(BuyFi)

BuyFi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으로, 고객의 신용카드 구매 형태를 분석하여 고객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이다. 신용카드 구매 정보로 유저 데이터를 수집,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쉽게 고객을 관리하고 마케팅을 벌일 수 있는 솔루션으로, 그간 거대 기업들이 고객 데이터를 이용하여 고객을 유치하는데 비해, 고객 관리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을 타겟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나 BuyFi의 솔루션은 완벽하게 자동화되어있어 소상공인과 그들의 고객 모두 어떠한 추가적 액션도 취할 필요 없이 평소와 같이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기만 하면 된다. 페이스북, 트위터에 투자한 이력이 있는 ACCEL에서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결제 프로세스 파트너십을 통해 10,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으로 현재 파트너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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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띵(n.thing)

사람과 식물을 연결해주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으로, 앞으로 개인 정원에서 식물을 기른 후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이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비전으로 가지고 있다. 엔띵의 어플리케이션 ‘플랜티’를 사용하여 식물을 기르는 다른 유저들과 자신의 재배법을 공유할 수 있어  ‘물을 얼마나 주는지’, ‘온도는 어떠한지’ 등 다른 유저의 재배법을 참고할 수 있다. 현재 바질, 미니토마토, 파슬리 등 7000개가 넘는 식물의 재배법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전체 농업 시장을 바꾸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음 달 킥스타터에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며, 내년 여름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유통을 도맡을 파트너를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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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스트라이더(WATER STRIDER)

스마트폰, TV 및 기타 전자 제품에 물리적 버튼이 필요 없는 터치센서를 개발했다. 워터스트라이더의 터치센서를 이용하면 사물의 표면 전체로 터치되는 영역을 확장할 수 있으며, 기존의 센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비용 때문에 터치 기능을 넣지 못했던 많은 제품에도 터치 기능이 생겨날 수 있다. 사물인터넷 각각에 맞는 인터페이스로 활용될 수 있어, 사물인터넷 시대에 핵심 기술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 터치 센서를 제품화하고 출시하기 위해 투자자와 파트너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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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즈(STAYES)

단기간 해외를 여행할 때는 Airbnb와 같은 서비스가 있고, 6개월, 1년 이상 해외에 장기 체류 시에는 보증금을 내고 정식적인 임대 계약을 통해 거처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2개월간 머문다면 어디에 머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STAYES 팀은 뭉쳤다고 한다. STAYES는 보증금이나 복잡한 계약 절차 없이, 최소 2주부터 원하는 기간까지 유연한 임대 계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에서 장기간 출장을 가야 하는 비즈니스맨, 유학생, 한국에 의료 서비스를 받으러 온 관광객 등을 타겟으로 한다. 특히 STAYES에서 직접 방을 선별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서나 스테이즈만의 일관된 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중국에서 1400개의 문의를 받았으며, 140여 개의 방을 서비스 중에 있다.

 

글 : Moana Song (moana.song@venturesquare.net), 인턴 박선민 (sunmin2525@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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