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스타트업 3인방, 모바일게임시장을 말하다!

“지난 몇 년간 돌이켜봤을 때 IT벤처 분야에서 가장 핫한 곳은 단연 모바일게임이라 할 수 있는데요”

토마토

“몇 가지 시그널링을 들까요?”

퓨전

“모바일게임 유통로를 장악한 다음카카오. 무려 7조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등은 공개시장 입성에 성공하며 기성 게임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택진

“이제는 ‘온라인공룡’ 넥슨, 엔씨조차도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는 상황이죠”

“그래서 이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창업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는데요”

토마토

“이번 시간에는 넥슨앤파트너즈센터에 입주한 세 곳의 유망기업 대표님과 만나 업계 주요 이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이슈1. 넥슨앤파트너즈센터즈

토마토

“먼저 각 회사부터 소개를 좀 해주시죠”

윙

“안녕하세요. 허인호입니다. 원래는 솔루션사업을 했었는데요. 매각에 성공하고 평소 가고 싶었던 게임업계에 투신을 하게 됐습니다”

“초기에는 소셜게임을 주로 만들었고 대표작으로는 4:33과 함께 한 ‘최후의날’이 있습니다”

“지금은 넥슨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허인호 윙스튜디오 대표)

블랙비

“안녕하세요. 강건우입니다. 창업 전에는 엔씨소프트에서 블레이드앤소울 개발 참여를 했고요”

“수염이 많은 창업자 2명에 영감을 얻어 ‘블랙비어드(검은수염)’이라는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디스토피아라는 하드코어 액션RPG를 개발 중입니다”

(김건우 블랙비어드 대표)

두바퀴

“저는 자칭 위메이드 특급개발자 9명이 만든 두바퀴소프트 권원석입니다”

“자칭입니다. 오해하지마세요”

“대표작은 몬스터도어즈가 있고 여기에 힘입어 201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스타트업 기업상을 받기도 했죠”

“지금은 독창성, 완성도 높은 모바일 MMORPG를 만들고 있습니다”

(권원석 두바퀴소프트 대표)

토마토

“어떻게 NPC 입주를 했나요?”

블랙비

“저는 평소 친한  이정욱 코쿤게임즈 대표로부터 추천을 받아 신청을 했어요”

두바퀴

“저는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메일을 등록했는데요. 금방 연락이 오더라고요”

20141217_npc4_cys

“사실 이전 사무실이 무지 좁았는데 홈페이지 NPC 사진을 보니 참 가고 싶었습니다.”

윙

“저는 이제 곧 졸업하고 나가요. ㅠㅠ”

“접촉계기는 퍼블리싱 문제로 넥슨 담당자와 만나다가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와 신청을 했습니다”

토마토

“근데 지원율과 입주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언니

“음.. 10대1이 조금 넘고요.  기준으로는 게임 제작능력, 레퍼런스, 팀웍, 시너지 여부 등을 보죠”

(장유리 넥슨 팀장)

토마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 같은 질문! 얼마나 돈을 아꼈어요?”

“사무실 임대비용이 엄청 비싸더라고요.  2인 소호사무실만 하더라도 50~60만원 강남 번듯한 곳은 수백만원이지 않나요?”

윙

“월간 400만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년반 있었으니 7500만원이죠”

두바퀴

 

“우리는 월 500만원씩  모두 4500만원을 아낀 것 같아요. 기타 부수비용 포함하면 5000만원이 넘고요”

블랙비

“우리는 아직 인원이 적어 많이 아끼진 않았어요. 월간 200만원 정도라 봅니다”

토마토

“당장 한푼이 아까운 스타트업에게는 킹왕짱이겠네요. ㅎㅎ”

20141217_npc3_cys

“근데 입주대가는 있나요?”

언니

“사업제휴(퍼블리싱) 우선협상권이 있는데요. 강제는 아니고요. 개발사 마음입니다”

두바퀴

“우리는 제발 좀 강제성을 발휘했음 좋겠어요”

토마토

“ㅎㅎ”

“NPC에 와서 좋은 점이 있다면요?”

윙

“보증이 되죠. 적어도 믿을 만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요”

“인맥쌓기, 투자유치, 채용 등모든 면에서 말이죠”

두바퀴

“저는 아예 명함에 넣었어요.넥슨앤파트너즈센터에 있다고. ㅎㅎ”

토마토

“근데 솔직히 넥슨이 모바일은 약하잖아요. 협업을 고려하고 있나요?”

 

윙

“그렇긴 한데요. 요즘은 위상이 많이 높아졌어요. 특히 우린 투자까지 받아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

두바퀴

“저는 무조건 하고 싶어요”

토마토

 

“친정(위메이드)이 있잖아요”

두바퀴

“헤어진 여자친구라고 봐요.  보고는 싶은데 제 정신으로 못보고 술 먹어야 하는..ㅎㅎ”

토마토

“ㅎㅎ”

블랙비

“우리는 모바일은 물론 콘솔과 북미시장까지 노리고 있어요. 스케일이 크다는 점에서 협업할 부분이 많다고 봐요”

토마토

 

“개선할 요소는 없나요?”

윙

 

“사실 뭐.. 사회공헌 반, 파트너십 반이라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슈2. 창업배경

토마토

“다들 이력이 아주 화려하신데 왜 척박한 스타트업 쪽으로 왔나요?”

두바퀴

“자꾸 프로젝트가 접히는 거에요.  그래서 개발자가 주도적으로, 안정적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자 했는데..”

“자칫 이용자에게 접힐 판입니다. ㅠㅠ

토마토

“ㅎㅎ”

블랙비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고 싶었죠.  주니어는 시니어에 의해 의사결정이 막히고 시니어가 되니 사업이슈로 제한사항이 많더라고요”

윙

“솔루션 사업을 할 때부터 게임 비즈니스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소셜게임을 만들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은 거에요. 바로 이거다 싶었죠”

토마토

“스타트업 최대 고민이죠.  투자와 채용은 잘 해결했나요?”

윙

“투자는 넥슨을 통해 해결을 했고 채용도 NPC 있으면서 잘 했습니다”

두바퀴

 

“위메이드에서 나오면서 아예 완벽한 팀을 꾸렸고요. 투자는 케이큐브로부터 받았습니다”

블랙비

“저는 많이 어려웠어요. 팀이 없으니까 투자가 안되고 투자가 안되니까 채용이 안되더라고요. 뭐 이거 어떻게 하라는 건지”

“하지만 동료가 하나씩 생기면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토마토

“게임 스타트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블랙비

“채용이죠. 프로그래머는 없고 서버 프로그래머는 더욱 없어요.  다들 대기업에 있어요. ㅠㅠ”

두바퀴

“리스크가 커요. 자칫 실수를 하거나 판단을 잘못하면 인생 자체가 무너져 모든 의사결정에 부담이 엄청나요. ㅠㅠ”

윙

“시장이 점점 포화상태로 가고 있어요. 소셜게임을 만들 때는 어떻게 돈을 더 벌까 고민이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망하지 않을까 고민입니다. ㅠㅠ”

이슈3. 모바일게임시장 분위기

토마토

 

“요즘 시장 분위기를 어떻게 보나요? 여전히 뜨겁긴 한데 어두운 측면도 큰 것 같습니다”

두바퀴

“양극화됐죠. 중간이 없어요. 소규모 광고 비즈니스로 가던가, 대규모 흥행 비즈니스로 가야하는데 우리가 광고할려고 게임 만드는 것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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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 전쟁터지만 밖은 지옥이라는 <미생>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윙

“모바일게임이 이제는 다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나오고 있어요. 마치 MMORPG시장 성숙기를 보는 듯 해요”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죠”

블랙비

“다 공감이 되긴 하는데 모바일 분야가  유행이 아닌 시장이 됐잖아요”

“아직 초기라 보고 할 것도 많다고 봐요. 그리고 다행히 투자, 지식공유 등 여러 측면에서 창업환경이 좋아졌어요”

토마토

“이번에는 흥미성 질문을 던져보죠. 요즘 대세기업을 누구라고 보나요?”

“여전히 넷마블이냐, 신흥강자 4:33이냐, 전통강호 게임빌-컴투스냐,  외세 슈퍼셀이냐, 기타냐”

두바퀴

 

“음.. 저는 게임빌-컴투스에 한 표! 글로벌 비즈니스 인프라를 정말 잘 마련했어요”블랙비

“저는 4:33에 한 표! 마케팅, 퍼블리싱 능력이 대단하고 조만간 글로벌에서 뭔가 저력을 보여줄 것 같아요”

윙

 

“게임빌-컴투스에 또 한 표! 이제 국내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해외시장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높아졌어요”

“즉 모멘텀이 많이 남았다는 뜻이죠”

토마토

“이것은 제 관심사인데요. 클래시오브클랜의 인기가 엄청납니다”

coc

“몇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요. 일단 퀄리티가 아주 높고요.  非카톡게임라는 점,  한 물간 SNG라는 점,글로벌 네트워크와 역대급 마케팅 등  눈여겨볼 사항이 참 많습니다”

토마토

“앞으로 추세를 어떻게 보세요”

두바퀴

“정말 잘 만든 게임이에요. 휘발성 인기가 아닌  스테디한 운영이 이뤄지고 있고요”

“퀄리티 좋고, 광고물량 많고, PVP(이용자간 전투) 모드가잘 작동해서 오래 갈 것 같아요”

“특히 PVP모드는 무한에 가까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무섭습니다”

블랙비

“사실 클래시오브클랜은 얼리어답터 사이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화두였어요. 물론 저도 열심히 했고요”

“손을 뗀 지금 엄청난 관심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탄탄한 콘텐츠와 대규모 마케팅이 합쳐지면 어마어마한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대신 순위 최상위권에 붙박이할 것 같아서 우울하기도 해요”

윙

“정말 그래요. 리그오브레전드 때문에 온라인게임 개발사가 죽어나듯이 클래스오브클랜 때문에 모바일게임 개발사가 죽어날 수 있어요”

이슈4. 마무리

토마토

“그래도 가만히 볼 수는 없죠. 기회라든지, 스타트업으로서 갖는 장점이 있다면요?”

블랙비

“대기업조차 모바일에 올인하면서 더욱 사업기회가 많아질 것 같고요”

“속도나 변화적응은 스타트업만의 장점이죠”

두바퀴

“정말 그래요. 대기업은 70% 비용이 커뮤니케이션으로 소모가 되요.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게 없죠”

윙

 

“게임빌-컴투스 사례를 통해 해외시장이 열렸다는 게 호재입니다”

“다만 중국시장에서 국산게임이 연달아 참패하면서 현지 기업 러브콜이 줄어든 것은 좀 아쉽습니다”

토마토

“그러면 비즈니스 현황과 포부에 대해 한마디씩 해주시죠”

블랙비

“우리는 처음부터 돈이 되는, 혹은 트렌드를 좇는 게임을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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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중인 디스토피아는 사이파이(공상과학) 분야에 도전하고 모바일 뿐 아니라 콘솔, 북미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흔치 않는 시도라고 봅니다”

두바퀴

“그냥 전 쩔어주는  MMORPG를 만들 거에요. 기술적으로나 규모적으로나 말이죠”

윙

 

“카오스크로니클이라는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옛날 일본 콘솔식 RPG입니다.  우리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어요”

토마토

 

“마지막으로 내년 목표가 있다면요?”

블랙비

 

“일정 늦추지 않고 게임을 성공적으로 잘 출시하는 것!”

두바퀴

“몬스터워즈의 중국서비스 런칭, 그리고 또 한번의 투자유치, 아까 말한 쩔어주는 MMRPG를 통해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

윙

“카오스크로니클의 글로벌 출시와 넥슨과의 공조!”

“다들 잘되길 기원합니다! ㅎㅎ”

*사진출처=넥슨

글 : 뉴스토마토 최용식
출처 : http://goo.gl/yT66q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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