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데이즈의 모.아.이 #.006] 내 손안에 ‘모바일 동영상 광고’

2014년 6월 브라질 월드컵은 핵 이빨과 호박엿을 남기며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한국과 브라질 사이에 9시간 시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빅 매치가 있는 날이면 아침부터 전국이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이른 아침 집에서 TV를 시청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월드컵 응원에 동참했습니다.

응원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와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시민들이 휴대전화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부터 모바일 시장에서는 월드컵 중계권을 놓고 지상파와 모바일IPTV 3사(올레tv 모바일, Btv 모바일, U+HD TV)간의 뜨거운 협상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지상파와 모바일IPTV 3사의 월드컵 재전송료 협상이 실패하면서 모바일IPTV로 브라질 월드컵의 모든 경기를 시청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모바일IPTV의 월드컵 중계가 무산되면서 모바일IPTV 이용자들은 월드컵 경기 시청에 불편을 겪는 듯 보였으나 DMB나 네이버, 다음의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모바일IPTV를 대체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국 대 러시아 경기가 있었던 6월 18일 DMB 시청률(오전 7시~9시)은 전일 동시간 대비 5.8배 증가하였고 네이버와 다음에 각각 250만 명, 50만 명의 유저가 순식간에 몰려들면서 접속장애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월드컵 기간 모바일 영상 서비스 접속자 수는 2013년 네이버가 독점으로 프로야구 중계했을 당시 동시 접속자 수(평균 7만 명), 최고 접속자 수(19만 명)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써 모바일 영상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바일 영상 서비스 이용 현황

 

2013년 4월 닐슨코리안클릭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94.2%가 모바일 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인이 한 달 동안 모바일 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은 7.6시간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모바일에서 시청 가능한 콘텐츠의 증가, 무선 네트워크 속도의 개선, 휴대폰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등과 같은 요소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영상 서비스 사용시간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 영상 형태별 이용시간 비중
특히 VOD 서비스가 모바일 영상 서비스 이용시간의 56.9%로 집계되면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습니다. 지정된 시간이 지나면 볼 수 없는 실시간 채널 서비스보다 원하는 콘텐츠를 편한 시간에 시청할 수 있는 VOD 서비스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림3

최근 모바일 영상을 시청하는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모바일 동영상 광고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사용자가 모바일로 영상을 시청하기 전/후 5~30초 짧게 노출되는 Pre-roll과 Post-roll 방식이 흔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광고영상을 일정 시간 시청하거나 영상 중간에 랜딩페이지로 이동하는 버튼을 눌렀을 때 광고주는 광고비를 지불하게 됩니다. 사용자가 광고시청 중 Skip(건너뛰기) 버튼을 누르거나 광고시청을 중지하면 광고비가 지불되지 않기 때문에 광고주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자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를 5초 시청한 이후에 Skip(건너뛰기)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사용자 대부분은 Skip(건너뛰기) 버튼이 나타남과 동시에 광고를 건너뛰기 때문에 광고주는 ‘5초’안에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광고주에게 주어진 ‘5초’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Skip(건너뛰기) 버튼이 나타나기 전에 광고의 모든 메세지를 전달하거나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소재로 광고를 제작하여 사용자가 5초 이후에도 광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 5~30초의 짧은 시간 동안 사용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광고 제작자들의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짧고 강한 인상을 남긴 모바일 동영상 광고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어 바이럴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예로 짧고 강한 인상을 남겼던 동영상 광고 몇 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우디 광고

http://youtu.be/nTNKTRPEHD0

▲ 아우디의 R8 모델 광고는 사용자가 Skip(건너뛰기) 버튼을 누르기 전에 광고의 메세지를 확실하게 전달한 사례입니다. 아우디는 3.5초만에 시속 100km 속도를 내는 R8 모델의 특징을 살려 5초 동안 사용자에게 강렬한 메시를 전달했습니다.

LG U+ 광고, 김슬기편

▲ 2013년 LG U+에서는 그 해에 가장 인기있는 개그맨 김슬기와 신동엽을 모델로 재미있는 동영상 광고를 집행했습니다. 위의 광고는 과격하고 공격적인 ‘김슬기’ 특징을 살린 예고 영상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사용자들의 호기심을 유도하였고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LG U+ 광고, 신동엽편​

▲ 위 광고에서 신동엽은 영상을 시청하는 사용자들에게 Skip(건너뛰기) 버튼을 누르지 말라고 애원합니다. 동영상 광고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여 재미있게 사용자가 Skip(건너뛰기) 버튼을 누르지 않게 유도하여 지속적으로 광고를 시청하게한 사례입니다.

카페라떼 광고

▲ 카페라떼 광고 또한 동영상 광고의 특징을 잘 파악한 사례중 하나입니다. 녹차라떼의 제품 영상 이후 메인 광고영상이 진행됩니다. Skip(건너뛰기) 버튼을 누르기 전에 사용자는 녹차라떼의 핵심 메세지를 시청하게 됩니다.

모바일 동영상 광고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활성화된 모습입니다. 해외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면 모바일 동영상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해외 모바일 게임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모바일 동영상 광고도 함께 국내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본사는 해외에 있지만 국내 모바일 동영상 광고를 제공하는 회사로는 Vungle, Ad Colony, Unity Ads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영상 광고 전문회사인 Vungle은 2011년 미국에 설립되었습니다. 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너광고와 다르게 Vungle은 앱내에 15초 동영상 광고를 노출시킵니다. 예를 들어 유저가 애니팡을 하다가 게임이 종료되면 15초 동영상 광고가 노출되는 방식입니다.  Vungle은 출시 3년 만에 20억 시청자 뷰를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벙글

▲ 2014년 2월 Vungle은 Thomvest Ventures로부터 Series B급의 1,700만달러(약 176억원)를 투자받았다. (자료=Tech Crunch, http://techcrunch.com/2014/02/06/vungle-series-b/)

국내에서는 인크로스의 ‘Dawin’과 메조미디어의 ‘AD play’, 구글의 ‘유튜브’가 모바일 동영상 광고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2012년 PC에만 적용했던 트루뷰(TrueView)형식의  광고를 모바일로 확대했습니다. 트루뷰란 동영상 광고가 시작하고 5초 뒤 ‘건너뛰기(Skip)’ 버튼이 등장함으로써 사용자가 광고시청 중 건너뛰기 버튼을 누르거나 광고시청을 중지하면 광고비가 지불되지 않기 때문에 광고주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습니다. Dawin과 AD play는 모바일 동영상 애드네트워크로써 아프리카 TV, 판도라 TV, 곰 TV 등 영상 서비스 매체를 확보하고 사용자가 영상을 시청하기 전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를 노출시킵니다. 메조미디어의 경우 CJ의 자회사로서 CJ E&M 영상 서비스에 동영상 광고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바일 동영상 광고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14년 11월 나스미디어는 글로벌 동영상  광고플랫폼사인 비디올로지와 국내 크로스스크린 동영상 광고네트워크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동영상 광고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다윈

 

▲ 2013년 4월 론칭한 ‘다윈’은 국내 주요 동영상 매체의 광고 인벤토리를 하나의 광고 플랫폼으로 통합했으며, PC와 태블릿, 모바일 등 멀티 스크린을 지원한다. 2014년 9월 닐슨코리아와 스마트 미디어 동영상 광고 효과 산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료=아주경제, http://www.ajunews.com/view/20140911141651319​)​

메조

▲ 메조미디어의 AD play는 CJ E&M의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모바일 동영상 광고 독점권뿐만 아니라 판도라TV, 아프리카TV, 엠군, 풀빵 등에 네트워크형 모바일 동영상 광고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2014년 8월 모바일 동영상 광고 네트워크 폭을 iOS까지 확장했다. (자료=전자신문, http://goo.gl/NY43ro)​

nasmedia

 

▲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는 “최근의 영상컨텐츠 소비 패턴은 기존 TV에서 벗어나 PC 특히 모바일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라 동영상 광고 또한 동시 노출 및 통합 판매가 가능한 플랫폼을 필요로 한다. 해외시장에서 검증된 비디올로지와 협력을 통해 나스미디어가 광고동영상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료=아시아경제,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4112409414382221)

모바일 영상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은 이제 TV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의 휴대성과 무제한 데이터 요금의 등장으로 사용자는 장소에 상관없이 영상을 시청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휴대폰 디스플레이의 대형화와 모바일 영상 콘텐츠의 증가는 모바일 영상 서비스의 이용환경을 개선시키고 있습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모바일IPTV와 통신 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 요금제를 제공하는 등 모바일IPTV 사용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모바일 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수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2014년 8월 정부는 모바일 영상 시청을 시청점유율에 포함시키는 개정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모바일 영상 서비스가 활성화 됨에 따라 모바일 동영상 광고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광고주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를 충분히 이해하고 광고를 제작해야 합니다. 광고주는 Skip(건너뛰기) 버튼이 등장하기 전 ‘5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TV나 PC에 비해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도 효과적으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광고를 제작해야 합니다. TV의 유/무에 상관없이 TV로 방송을 보지 않는 ‘탈TV현상’의 속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광고주는 비싼 TV 광고에 의존하기보다 효과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로 관심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모비데이즈

원문: http://blog.naver.com/mobidays01/22012363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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