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인공위성’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엄마가 너 요즘 뭐 하고 다니느냐고 하면, ‘나 요즘 인공위성 쏘면서 꿈과 희망을 전파하고 있어’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영화 ‘망원동 인공위성’의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인터스텔라도 아직 보지 못했는데 정말 행운이었죠. 오랜만에 찾는 영화관이라 살짝 긴장했습니다. 간만에 코를 자극하는 팝콘 향기가 무척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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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를 긴장감에 살짝 일찍 도착해버렸습니다. 그런데도 사람은 상당히 많더군요. 티셔츠를 팔아 인공위성을 쏘겠다니 그 내용이 궁금할 만도 합니다. 궁금을 넘어서 당황스럽기까지 하지요.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남자, “만화에 나올 것 같은 미친 과학자” 송호준의 파란만장 도전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어릴 적 어머니가 ‘요즘 뭐하고 다니느냐’고 물어오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곤 했습니다. ‘공부’했다고 해야 하는데 저는 거짓말이 그다지 능숙하지 못해서요. 송호준 작가는 ‘나 요즘 인공위성 쏘면서 꿈과 희망을 전파하고 있어’라고 대답한다고 합니다. 이미 ‘보통’의 범주는 넘어 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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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인공위성’은 그의 꿈과 야망을 영화라는 코드로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다큐멘터리’의 탈을 쓰고는 있지만, 테마 자체가 ‘인공위성 쏘기’인지라 조금은 당황스럽고 때로는 ‘멋진데?’를 외칠 수 있는 즐거운 영화입니다.

시사회를 찾은 많은 사람은 영화 속에서 다양한 메시지를 얻었을 것 같습니다. ‘나도 인공위성을 쏴야겠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고, ‘티셔츠를 팔아야겠다’고 소상공인의 꿈을 키운 분도 계시겠죠. 하지만 그의 고군분투를 보고 있자면 시간마저 잊은 채 열정을 태우고 있는 스타트업의 꿈과 희망이 묘하게 오버랩됩니다. 안될 것 같지만 끝내 이루고 마는, 그리고 모두에게 인정받는 즐거운 상상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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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제작한 김형주 감독 역시 “관객 스스로 고민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는 영화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어떤 메시지를 갈무리하고 그것을 내 속에서 무엇으로 만들어낼지는 본인의 몫이란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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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수 많은 목소리는 말합니다 ‘무모하다’고요. ‘청춘을 허비해선 안 된다’고 몰아 붙입니다. 스타트업을 생각하고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말이 아닐까요? 모두가 반신반의하던 프로젝트에 홀로 뛰어드는 모습은 스타트업 분야의 그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영화 속 송호준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네고 있을까요? 2월 5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벤처스퀘어 에디터 김상오 editor@venter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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