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캘린더 앱 선라이즈(Sunrise), 마이크로소프트에 1억달러에 피인수

2013년 초중반에 걸쳐 엄청난 캘린더 앱들이 러시를 이루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 나왔던 캘린더 앱들 중에서도 선라이즈(Sunrise)와 제 블로그에서도 소개해 드렸었던 업투(UpTo,
2013/03/01 – 일정을 나누고 공유하는 소셜 캘린더 서비스 업투(UpTo))가 많은 관심을 끌었고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 중 선라이즈는 포스퀘어(FourSquare)출신의 개발자가 만든 서비스로 유명세를 탔었는데요 어제 마이크로소프트가 1억달러에 선라이즈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선라이즈는 이후 수많은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일 메세징 서버인 익스체인지(Exchange), 많은 분들이 애용하는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와 애플 아이클라우드(iCloud)의 일정 정보를 연동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소셜에서 생산성을 커버하는 캘린더 서비스로 그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생산성에 한 번 더 큰 방점을 찍고자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매력적인 모습으로 비추어졌을 것 같습니다. 오피스 스위트의 아웃룩 클라이언트와 아웃룩 닷컴과 선라이즈의 콜라보레이션을 목적으로 인수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스크린샷_2015-02-05_오전_10.20.37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말 이메일 앱 어컴플리(Acompli) 를 인수하여 아주 빠른 속도로 아웃룩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하여 스마트 기기 시장에 앱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만든 아웃룩 모바일 클라이언트는 아니지만 리브랜딩을 통해 아웃룩 공식 앱이 된 어컴플리 인수에 이은 선라이즈 인수 소식은 기업 시장에서 여전히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익스체인지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포석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운영체제를 비롯하여 모바일 등 여러 범주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에 안주하다 최근에 큰 타격을 입고 한동안 힘든 시기를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생산성 도구의 시장에서 만큼은 경쟁사들보다 한발 더 빨리 움직이면서 시장을 놓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듯 한데요, 오피스 제품군들과 어컴플리를 통한 아웃룩 공식 앱 출시, 그리고 선라이즈 인수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움직임들은 더이상 실수하지 않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일 것 같습니다.

 

글/ 노피디
원문/ http://goo.gl/O4eGxe

%d bloggers like this: